과외활동 서바이벌 메소드 1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8. 8. 29.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과외활동 서바이벌 메소드1 권, 방과 후 배틀로열 개막
모든 사건은 방과 후에 벌어진다는 건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이후 하나의 규칙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우연히 검과 창이 부딪히는 듯한 소리가 나서 그곳에 가보니, 새빨간 옷을 입은 영령과 새파란 옷을 입은 영령이 싸우고 있었던 거다. 그 장면을 목격한 주인공이 그 싸움에 휘말리는 경우까지도.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 <과외활동 서바이벌 메소드 1권>도 시간상 분위기는 비슷하다. ‘과외활동’이라는 이름으로 막을 올린 데스게임 배틀로열은 학교에 남은 학생들이 ‘EC 능력’이라는 각자가 가진 기호에 따른 능력을 얻어, 사건을 일으킨 범인이 얘기한 게임의 클리어 조건을 채우는 이야기다.
학교 학생들에게 이러한 일을 시킨 ‘교장’이라는 이름을 댄 존재는 ‘심심풀이로, 흥미가 생겼다는 이유로, 군체로서의 인간이라는 개념을 알기 위한 실험’으로 ‘과외활동’이라는 게임의 막을 열었다. 작중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서 게임 시작과 함께 본보기로 전교생 중 3/4 정도를 죽이면서 말이다.
과외활동 게임의 규칙 중 <과외활동 서바이벌 메소드 1권>에서 소명된 건 딱 세 가지의 규칙이다. 하나. 학생이 죽으면 영혼의 형태인 검은 구슬이 나온다. 둘. 그 구슬을 500개 모으면 한정 승리를 얻을 수 있다. 셋. 구슬을 1,000개 모으면 완전 승리가 되어 이곳에서 탈출할 수 있다.
‘교장’이라는 녀석이 언급한 세 가지 규칙은 잠자코 상황을 지켜보는 학생들에게 살의를 부추기는 아주 좋은 미끼였다. 애초에 이 미끼가 없어도 데스게임이 되어버린 미쳐버린 세계에서는 살인을 원래부터 즐기는 녀석이 있기 마련인데, <과외활동 서바이벌 메소드 1권>의 강적도 바로 그런 인물이다.
<과외활동 서바이벌 메소드 1권>은 여러 인물의 시점을 번갈아 가면서 커다란 규모로 사건을 진행하고, 흐트려질 수 있는 집중력을 해소하기 위해서 빠른 템포로 사건을 진행한다. 덕분에 책을 읽는 동안 지루하다고 느낄 겨를은 없었다. 하지만 오히려 이 탓에 책을 읽는 일이 굉장히 지치기도 했다.
<과외활동 서바이벌 메소드 1권>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이시도 유키야’라는 이름의 남학생, 그리고 그와 함께 다니는 두 명의 소녀 유리와 야코 두 사람이다. 유키야, 유리, 야코 세 사람이 함께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로 다른 인물들도 각자 팀을 이뤄서 데스 게임 무대에서 살아남고자 하고 있었다.
예외라고 말한다면 살인귀 노아인데, 그녀는 홀로 돌아다니다 우연히 정신이 망가져 있는 ‘헴’이라는 말만 하는 소녀를 애완동물로 데리고 다닌다. ‘헴’이라는 말밖에 할 줄 모르는 이 소녀가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비밀은 <과외활동 서바이벌 메소드 1권> 마지막에 이르러 놀라운 가능성이 언급된다.
놀라운 가능성이라고 말하면 놀라운 가능성이지만, <과외활동 서바이벌 메소드 1권>은 과외활동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발버둥 치는 팀과 자신의 욕망을 우선하는 팀의 대결에서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아마 가장 놀라운 반전은 <과외활동 서바이벌 메소드 1권>의 결말 부분이 아닐까?
<소드 아트 온라인>은 데스 게임을 무대로 하면서도 한시적으로 평화로운 장면이 그려지기도 했다. 과연 <과외활동 서바이벌 메소드 1권>에서도 그런 장면이 그려질지 무척 궁금하다. 과연 이렇게 죽음과 무거운 공기가 만연한 무대에서 웃음과 사랑, 행복이라는 꽃은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을지.
오늘 라이트 노벨 <과외활동 서바이벌 메소드 1권> 후기는 여기까지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의 자세한 내 역과 이야기는 책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이번 후기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구구절절 다 설명하는 일은 조금 어려우니까. 작품의 개성적인 인물들의 얽힌 이야기가 풀어가는 재미는 분명히 매력적일 것이다.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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