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캐 토모자키군 5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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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약캐 토모자키군 5권, 마왕 히나미의 악의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가 어울리기 위한 균형을 유지하는 일이다. 끼리끼리 뭉치는 그룹에서는 언제나 리더격에 해당하는 사람과 항상 변두리에서 머무르는 사람이 나누어진다. 처음에는 모두가 그러한 형태의 모습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시간이 갈수록 생각지 못한 골이 생기기 마련이다.


 만약 골이 해결되지 않고 깊어지기만 하면 이윽고 싸움이 된다. 당연히 그룹 내의 싸움은 단순한 싸움이 아니라 인간관계 혹은 한 사람의 지위를 그대로 뒤흔들 때도 있다.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 <약캐 토모자키군 5권>은 ‘콘노 에리카’라는 ‘여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인물이 파멸하는 이야기이다.


 지난 <약캐 토모자키군 4권>에서 콘노 에리카는 나카무라와 사귀기 시작한 이즈미의 모습을 눈엣가시로 여기면서 분풀이로 타마를 괴롭히고 있었다. 타마는 자신을 위해 애쓰는 미미미를 위해서 타마는 스스로 변하고자 결심했다. 그 일을 토모자키가 거드는 장면에서 <약캐 토모자키군 5권>은 시작했다.


 토모자키가 타마에게 제안하는 트레이닝 내용은 과거 자신이 히나미에게 받은 트레이닝와 똑같았다.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 직접 들어보면서 고칠 부분을 찾고, 사람과 어울리기 위해서 필요한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갖는 일부터 시작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람과 어울리기 위한 트레이닝’에 들어간 거다.



 <약캐 토모자키군 5권>에서 이 장면을 읽으면서 나 또한 다시 한번 원활한 인간관계를 위한 약캐에서 강캐가 되기 위한 공부를 했다. 하지만 현실은 책과 달리 절대 실천이 쉽지 않다. 나도 최근 마이크를 사용해서 내 목소리를 들으며 교정을 하고자 한 적이 있지만, 이게 말처럼 너무 쉽지 않았다. (;)


 그렇기 때문에 느려도 착실히 변해가는 토모자키 군의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역시 게임 내에서 랭킹 1위를 할 정도의 끈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게 아니었을까. 거기에 소중한 친구를 위해서 변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타마의 모습도 대단했다. 역시 사람의 변화는 의지의 문제인 걸까?


 사람에 대해 고민하며 읽은 <약캐 토모자키군 5권>은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대체로 타마가 변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장면과 팀 토모자키가 결성되어 점점 사람들이 모이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역시 변하는 사람 주변에는 친구가 늘어나기 마련이라는 걸 새삼 느꼈다. 사람의 변화는 사소한 데서 시작하니까.


 <약캐 토모자키군 5권>을 읽으면서 사람은 타인에게 최소한의 관심을 가질 수 있어야 “그 녀석 재수 없지 않냐?”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최소한의 공통 화제를 발견하려고 노력해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런데 나는 전혀 그런 관심이 없어 그런 날이 올지 모르겠다.



 <약캐 토모자키군 5권>은 후반부로 들어가면서 이야기의 긴장감이 고조되기 시작한다. 콘노 에리카가 저지르는 타마를 향한 비방이 화살촉을 바꾸었고, 콘노 에리카가 저지른 어떤 행위는 잠자던 마왕인 히나미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히나미가 앞으로 나서면서 이야기는 굉장히 무섭게 흘러갔다.


 사람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해서 자신이 유리한 입장에 서고, 다른 사람을 파멸로 몰아갈 수 있는 기술을 지닌 히나미의 작전은 여왕 콘노 에리카가 스스로 무너지게 만들었다. 토모자키가 예상한 수를 넘어 철저하게 콘노 에리카를 무너뜨리는 히나미의 모습은 ‘마왕’이라는 이름이 너무나 잘 어울렸다.


 ‘콘노는 이미 마왕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고 있다.’라는 문장 하나로 모든 걸 설명할 수 있었던 <약캐 토모자키군 5권>에서 읽은 히나미의 모습.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책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폭발하는 히나미의 모습은 완벽한 히로인의 가면 속에 숨겨진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흥을 부추겼다.


 그리고 <약캐 토모자키군 5권>은 타마의 사건이 끝나는 동시에 새로운 사건을 향한 미끼를 던지면서 끝났다. 그 미끼는 토모자키와 미즈사와, 그리고 히나미의 관계를 향한 미끼다. 앞으로 이 세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이어질지 <약캐 토모자키군 6권>을 기대해보자. 오늘 5권 후기는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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