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사람입니다만 문제라도 4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8. 5. 10.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마을 사람입니다만 문제라도 4권, 최악인 성 기사단을 향한 마을 사람의 일격
평범한 마을 사람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은 세계최강이라는 설정의 작품 중 판타지의 왕도를 달리는 <마을 사람입니다만 문제라도 4권>을 읽었다. 5월 1일에 정식 발매가 되었지만, 다른 작품을 먼저 읽느라 5월 9일(수)이 되어서야 <마을 사람입니다만 문제라도 4권>을 읽을 수 있었다.
다행히 5월 10일에 도착할 예정인 새로운 5월 신작 라이트 노벨 시리즈와 겹치지 않았다. 예약 주문을 해놓은 라이트 노벨이 도착하면, 역시 더 재미있는 작품부터 읽게 되어 또 다음으로 밀릴 수도 있었다. <마을 사람입니다만 문제라도 4권>은 분명히 재미있지만, 나에게 우선순위는 높지 않다.
<마을 사람입니다만 문제라도 4권> 시작은 오랜만에 등장한 쓰레기들이 모여 더러운 말을 주고받는 장면부터다. 과거 류토가 죽기 전에 코델리아를 독차지하기 위해서 류토를 죽이려 한 모제스라는 이름의 쓰레기를 비롯해서 이세계로 환생한 녀석들이 몇 명 모여 있었는데, 모두 하나 같이 쓰레기였다.
쓰레기, 쓰레기 이야기를 해서 조금 기분이 그렇지만, 쓰레기를 향해 쓰레기라고 말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마을 사람입니다만 문제라도 4권> 내에서도 류토 또한 코델리아 근처에서 자신의 유니크 스킬로 뒤늦게 온 반항기로 설치는 녀석을 쓰레기 취급하니까. 뭐,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아주 단순하다.
마을 사람으로 최강이 된 류토가 코델리아 근처에서 알짱거리는 쓰레기를 치우는 것. <마을 사람입니다만 문제라도 1권>부터 <마을 사람입니다만 문제라도 4권>까지 이어진 에피소드는 모두 ‘코델리아’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류토의 모험담이다. 이 왕도를 벗어나지 않기에 이 작품은 재미있는 거다.
다시 <마을 사람입니다만 문제라도 4권>의 이야기로 들어가자. 4권 시작에서 언급된 여러 쓰레기들 중에서 ‘간사이 렌고’라는 이름의 성기사단의 단장을 맡은 인물이 코델리아와 만난다. ‘그녀’는 이세계로 넘어온 환생한 사람 중 한 명이으로, 그녀는 ‘시뮬레이션’이라는 유니크 스킬을 가지고 있었다.
시뮬레이션. 어떤 경우의 수를 계산해서 결과값을 도출하는 시스템. 즉, 그녀는 시뮬레이션 스킬을 통해 자신의 힘이 통하는 범위 내에서 가장 완벽히 승리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계산하여 실현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성기사단을 완전히 ‘쓰레기 기사단’으로 관리하고 있었다.
이름은 허울 좋은 자유로운 성기사단이지만, 그녀가 기사단을 통해 일삼는 일은 삼류 양아치 강도단 수준이었다. 포로로 잡힌 여성들을 함부로 대하는 것부터 시작해, 몬스터 사냥이 아니라 인간 사냥을 하면서 경험치를 벌어들이는 일을 자행하고 있었던 거다. 정말 ‘쓰레기’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았다.
코델리아는 그녀의 성기시단에 어쩔 수 없이 들어가 함께 생활해야 했다. 당연히 코델리아는 그녀가 방조하는 성기사단의 모습이 곱게 보일 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힘을 알기에 코델리아는 어쩔 수 없이 분을 삭여야 했는데, 이 분노는 <마을 사람입니다만 문제라도 4권> 막판에 ‘쾅’ 하며 터진다.
물론, 어정쩡한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의 히로인 코델리아가 적극적으로 나설 리는 없었다. 코델리아의 상황을 알게 된 주인공 류토가 앞으로 나서서 해결한다. 류토는 코델리아가 성기사단에서 어쩔 수 없는 분을 삼키고 있을 때, 모험가로서 랭크를 올리기 위해서 길드에 모험가를 신청하고 있었다.
신참 모험가를 신청할 때 의무적으로 하는 스테이스 측정으로 벌어진 해프닝에서 잠시 웃기도 했고, SSS랭크 이상의 실력을 가진 류토와 S랭크 이상의 실력을 가진 릴리스가 F랭크 모험가로 아주 위험도가 적은 임무를 수행하는 장면은 살짝 진이 빠지기도 했다. 그래도 나름의 에피소드는 있었다.
이 과정에서 ‘리즈’라는 엘프와 수인의 하프 소녀를 구해주게 되는데, ‘리즈’가 가진 고유의 힘은 두 종족 간에 상위종의 힘을 이어받은 힘이었다. 아마 ‘리즈’와 관련된 일이 다음 <마을 사람입니다만 문제라도 5권>에서 그려지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4권 마지막에 리즈가 모제스를 만나는 장면도 있었고.
자신의 부모님과 관련된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어서 리즈는 모제스에게 모종의 협력을 하고 있는 듯했다. 이 부분도 류토가 속 시원하게 해결해줄 것으로 생각하지만, 아직은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 지 쉽게 추측할 수가 없다. 지금 단계에서는 그저 4권에서 류토가 처리한 오물의 엔딩을 기대할 뿐이다.
오늘 라이트 노벨 <마을 사람입니다만 문제라도 4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모험가로서 랭크를 올리는 류토와 릴리스의 에피소드, 그리고 코델리아가 겪는 수난의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마을 사람입니다만 문제라도 4권>. 그저 평타 이상을 하는 작품이라고 간단히 덧붙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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