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피오네 19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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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캄피오네 19권, 마왕들의 싸움


 단순한 흥미로 읽기 시작하고,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에리카 최고다! 나도 저런 이탈리아 미소녀 히로인을 갖고 싶어!”라는 한없이 개인적인 욕망이 담긴 목소리를 내게 했던 라이트 노벨 <캄피오네>시리즈의 <캄피오네 19권>이 발매되었다. 정말 이 작품이 이렇게까지 오래갈 줄은… 예상했었다.


 하지만 그 오랜 시간 공을 들은 이야기도 서서히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최후의 왕’으로 불리는 캄피오네가 지상에 존재하는 이상 다시 부활해서 신살자를 습격하는 군신 라마와 재차 싸울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라마를 상대하고자 하는 신살자들은 자신들끼리 모종의 배틀로열을 펼친다.


 왜 신살자들이 배틀로열을 펼치는가.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너는 어젯밤에 이렇게 말했지? 이 지상에 탄생한 신살자의 수만큼 라마 왕자의 힘이 늘어난다면, 신살자끼리 배틀 로열을 벌여서 마지막에 남는 한 사람이 대표로 싸우게 될 거라고…….” (본문 29)


 그렇다. 최후의 왕 라마의 힘은 신살자의 수만큼 강해지기 때문에 신살자의 수가 줄어들면, 힘으로 정면 승부를 벌여 이길 확률을 높일 수 있었다. 무엇보다 누구보다 강자와 싸우기 좋아하는 신살자는 최후의 왕과 일대일 정면 승부를 하고 싶어 할 것이다. 그렇기에 배틀로열 승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캄피오네 19권>에서 그려지는 마왕들의 배틀로열 승부 무대는 일본이다. 쿠사나기 고도가 있는 일본에 7명의 신살자가 모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데, 당연히 혼자서도 세계를 무너뜨릴 힘을 가진 인물들이 7명이 모이니 일본이 무사할 리가 없었다. 싸움의 전조부터 강하게 나타났다.


 라취련이 모두에게 보낸 초대장에 응해 신살자들이 공항에 모여 담소(?)를 나누는 동안 공항은 모두 마비가 되어 있었고, 아이샤 부인이 예측불허의 코스로 이동하면서 벌어지는 밤의 신주쿠에 일어나고 만 사태는 그 규모에 혀를 차게 했다. <캄피오네 19권>에서도 아이샤 부인은 굉장한 특이점이었다.


 과거 보번 후작과 라호 교주 또한 아이샤 부인의 제멋대로의 극의에 당한 적이 있어 그녀를 제일 먼저 배제하려고 했지만, 역시 아이샤 부인은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았다. 고도가 아이샤 부인을 돕기도 했고, 그러는 동안 또 다른 신살자인 존 스미스와 알렉이 등장해 추가적인 싸움도 벌어졌다.


 ‘배틀로열’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게 신살자들의 싸움이 국지적으로 일어났고, 각 신살자들을 섬기는 부하들의 싸움도 곳곳에서 일어났다. 정말 눈을 크게 뜨고 이야기를 보아야 싸움의 무대가 간신히 머릿속에 들어올 정도다. 하지만 이러한 국지전은 아이샤 부인에 의해 한곳으로 모두 모이게 된다.



 아이샤 부인이 고도를 도와 발동한 자신의 권능을 이용해 ‘일어날 수 있는 최대한의 길과 흉’을 부르는 기도를 해버린 것이다. 최대한의 길과 흉. 모 아니면 도. 대박 아니면 쪽박. 도박에서 단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는 고도조차 상상할 수 없는 수를 써버린 아이샤 부인의 수는 생각지 못한 결과를 만든다.


 신살자들의 싸움을 지켜보면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던 페르세우스, 제천대성, 하누만이 있는 후지산으로 이동한 것이다. 당연히 여기서는 신살자끼리의 싸움이 아니라 신살자와 따르지 않는 신과 영웅과 싸움이 시작했는데, 이 또한 아이샤 부인이 일으킨 많은 변수 중 고작 하나에 불과했다.


 아이야 부인이 마침내 전력을 모두 소진해버리는 요정의 통로를 이용해 고도는 두 명의 신살자와 귀찮은 녀석들을 한 번에 다른 곳으로 보내버렸다. 하지만 한숨 돌릴 틈도 없이 고도 앞에 나타난 인물은 뒤에서 동맹을 맺은 최고참 신살자 보번 후작과 라호 교주. 한순간에 고도는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고도에게도 한 줄기 빛이 있었으니, 그 인물은 고도와 심심하면 언쟁을 벌이는 살바토레 도니다. 도니는 고도 앞에 나타나 ‘늙은 동맹’과 대항해 ‘젊은 동맹’을 제안하는데, 과연 다음 <캄피오네 20권>에서는 어떤 에피소드가 그려질지 기대된다. 무엇보다 어떤 준비를 한다고 떠난 ‘에나’가 다시 등장할 타이밍도!


 오늘 라이트 노벨 <캄피오네 19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자세한 부분은 책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아이샤 부인의 마성에 모든 신살자가 휘둘리는 이 배틀로열은 어쩌면 아이샤 부인을 위한 최고의 무대였지 않나 싶다. 아하하. 역시 <드래곤볼 슈퍼>에서 등장할 법한 제멋대로의 극의다.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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