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캐스트의 히키코모리 마술왕 1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8. 1. 26.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세븐캐스트의 히키코모리 마술왕 1권, 1인 7역 히키코모리가 주인공
라이트 노벨을 꾸준히 읽다 보면 종종 ‘어라. 이런 특징의 주인공은 전에도 봤는데?’라는 반응이 저절로 나올 때가 있다. 인기 있는 라이트 노벨은 다른 신인 작가에게 영향을 미쳐 그들이 쓰는 작풍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만난 라이트 노벨은 그간 읽은 작품과 살짝 달랐다.
<세븐캐스트의 히키코모리 마술왕 1권>이라는 제목의 작품은 언뜻 보기에 ‘히키코모리’ 주인공을 소재로 한 몇 작품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처음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세븐캐스트의 히키코모리 마술왕 1권>이 판타지 요소를 적절히 활용한 재미에 조금씩 빠졌다.
<세븐캐스트의 히키코모리 마술왕 1권>의 주인공 ‘브란(브랜드 블랙번)’은 혼자서 일곱 명의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그는 히키코모리로 생활하면서 학교생활도 자신의 분신을 대역으로 쓰고, 자신이 능력을 이용해서 학교의 교사까지 덤으로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 되어버린 건지 궁금했다.
주인공이 가진 비밀은 <세븐캐스트의 히키코모리 마술왕 1권> 마지막에 되어서야 겨우 밝혀지는데, ‘1인 7역이자 7역 1인인 마술사’라는 정의가 제법 신기했다. 아니, 신기한 것을 넘어서 처음 라이트 노벨을 읽을 때는 다소 내용을 따라가기가 어려워 ‘음? 똑같은 인물이라는 거지?’라며 헷갈리기도 했다.
어떤 작품을 읽더라도 주인공의 상황을 완전히 이해한 이후에 이야기를 읽는 게 중요하지만, <세븐캐스트의 히키코모리 마술왕 1권>은 히로인 듀셀을 비롯해 주인공 주변에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무척 재밌어 딱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역시 거유 순진 히로인은 대단했다!
처음 주인공과 엮이는 히로인은 ‘듀셀’이라는 이름의 루브르 왕국에서 파견된 제3왕녀다. 겉으로 그녀는 아르테나의 우에노 학원에 다니는 유학생이지만, 그녀가 받은 숨겨진 임무는 학원 내에 있는 성유물을 탈취하는 일이었다. 그 과정에서 등장한 ‘스텔라’라는 인물 또한 대단해 매력적이었다.
밤에는 스파이로 남몰래 활동을 하지만 낮에는 평범히 유학생이자 학생회장으로 지내는 듀셀과 스텔라가 그리는 조합. 이 두 사람의 조합만으로도 미소를 짓게 되는 장면이 많았지만, 여기에 어쩌다 보니 남자 주인공 브란도 엮이게 되면서 이야기는 ‘러브 코미디는 이런 것이다!’라는 걸 보여준다.
작품이 판타지 성향의 작품인 만큼 진지한 싸움을 할 때는 한없이 진지했고, 판타지의 세계관을 설명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여러 단어와 불로불사를 손에 넣은 미소녀 대마술사 ‘안제’의 이야기는 머리를 열심히 굴려야 했다. 그냥 이야기를 즐기는 건 조금 어려웠지만, 그만큼 또 이벤트 장면도 많았다.
위 사진은 처음 주인공 브란과 히로인 듀셀이 만난 장면인데, 히키코모리로 지낸 듀셀이 ‘친구’라는 단어에 반응해 보여준 리액션이 정말 놀라웠다. 듀셀과 같은 히로인과 친구가 될 수 있다면, 나 또한 반 히키코모리 생활에서 벗어나 “너, 나랑 친구 하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아하하하하하.
뭐, 이것도 바보 같은 이야기다. <세븐캐스트의 히키코모리 마술왕 1권>은 히키코모리 주인공과 함께 사람이 진하게 착한 히로인 소녀들과 벌어지는 여러 이벤트가 있다. 라이트 노벨에 그려진 내부 일러스트 또한 일부 이벤트의 분위기를 한층 돋웠다.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세븐캐스트의 히키코모리 마술왕 1권>은 그렇게 적절한 이벤트 장면과 함께 진지한 장면이 적절히 밸런스를 잡으면서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세븐캐스트의 히키코모리 마술왕 1권> 마지막은 주인공이 가진 매력을 한층 더 부각시키며 끝을 맺었는데, 다음 2권은 어떤 에피소드가 그려질지 궁금하다.
오늘 라이트 노벨 <세븐캐스트의 히키코모리 마술왕 1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그에게는 죽고 싶어 하는 대 마술사 히로인(?)을 비롯해 거유 히로인이 두 명이나 있고, 소꿉친구 미소녀 또한 있으니 다음 이야기도 분명히 재미있을 것이다. 단, 급격히 체력을 뺏는 작품이기도 하니 주의하길 바란다.
아, 나도 듀셀 같은 히로인, 아니, 친구를 가지고 싶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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