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바간차 이채의 공주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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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스트라바간차 이채의 공주 1권, 가면의 여왕


 일본 만화와 라이트 노벨 세계에서는 언젠가부터 ‘공주님’이라는 존재가 더는 보호만 받는 존재가 아니라 홀로 적과 맞서 싸우거나 특별한 능력을 갖춘 존재가 되었다. 디즈니 같은 아동용 만화에서 항상 공주가 모두의 보호를 받으며 아름다운 존재로만 남아있는 것과 상당히 다르다.


 이러한 경향이 짙어진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으로 만화와 라이트 노벨 등을 챙겨서 읽는 사람들은 단순한 신데렐라 이야기에 흥이 식어버렸기 때문이다. 종종 전형적인 공주님 캐릭터가 나 오는 작품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공주님’이라는 존재는 그 의의가 바뀌었다.


 오늘 소개할 만화 <스트라바간차 이채의 공주 1권>도 조금 특이한 성격의 공주님이 등장한다. 아니, 공주가 아니라 애초에 작품의 주인공은 여왕이다. 비비안 여왕은 왕궁에서 ‘비비안’이라는 이름으로 지내지만, 왕궁 밖에서는 ‘클라리아’라는 이름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인물이었다.






 처음 <스트라바간차 이채의 공주 1권>을 읽었을 때는 ‘사냥을 나서는 여왕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표지도 주인공이 어떤 몬스터와 대립하는 장면이었고, 첫 에피소드도 호수에서 느긋하게 여유를 보내던 주인공이 커다란 몬스터의 습격에 가까스로 살아남는 전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트라바간차 이채의 공주 1권>는 읽을수록 ‘도대체 뭘 말하고 싶은 작품이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과거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건담> 시리즈의 필수적인 손님인 가면 캐릭터 설정을 이용해서 주인공에게 독창적인 설정 하나를 붙이고 싶은 걸까? 딱히 가면을 쓰고 여왕을 하는 건 알 수 없었다.


 그저 주인공이 왕궁이 아니라 바깥에서 자유롭게 생활하기 위해서 얼굴을 감춘다고 생각하지만, 그녀가 얽힌 이야기는 조금 더 복잡하지 않으면 작품을 읽을 재미가 없을 것 같다. <스트라바간차 이채의 공주 1권>에서 그려진 사소한 이야기는 작은 웃음을 나오기는 했지만, 딱 그것뿐이었다.


 ‘인간과 짐승의 판타지’라는 문장과, ‘평화롭던 왕국의 일상이 이제 소동에 휘말리기 시작한다’는 문장이 적혀 있어 판타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1권은 판타지라는 건 분명하지만 우리가 좋아하는 목숨이 오가는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았다. 다음 2권에서 주인공이 본격적으로 싸우게 되는 걸까?


 뭐, 그 부분은 <스트라바간차 이채의 공주 2권>을 읽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이야기다. 오늘 <스트라바간차 이채의 공주 1권> 후기는 여기서 마치고 싶다. 더 하고 싶은 이야기도 없는 데다가 작품을 더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모르겠다. 참, 이렇게 애매한 작품을 만나게 될 줄이야. 아하하.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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