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검사의 금주영창 13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7. 9. 22.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성검사의 금주영창 13권, 졸업하는 3학년과 추억
제법 오랜만에 읽은 듯한 라이트 노벨 <성검사의 금주영창 13권>은 외전 에피소드였다. 워낙 중요한 사건이 연이어 터지고 있어 빠르게 이야기가 전개될 것 같았지만, 역시 한 번 태세를 정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쉬어가는 시간이었다. 이번 <성검사의 금주영창 13권>은 그 역할을 아주 잘 소화했다.
<성검사의 금주영창 13권> 시작은 졸업을 앞둔 3학년들이 하나둘 앞으로 어떻게 할지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다. 여기까지 아주 평범한 일상 이야기에 불과했지만, 하이무라가 귀신 부장으로 불리는 토키코와 있었던 과거 이야기를 시작점으로 하는 과거 이야기는 당황한 상태에서 웃음을 짓게 했다.
제일 먼저 읽은 토키코와 하이무라 두 사람에게 있었던 일은 토키코가 판 함정에 걸린 하이무라의 이야기다. <성검사의 금주영창> 시리즈 내에서 변태와 바보라는 두 가지 속성을 가진 캐릭터인 토키코는 이번에도 대활약을 했다. 그녀의 지나칠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은 역시 고개를 가로젓게 했다.
그리고 이어진 <성검사의 금주영창 13권>의 외전 에피소드는 모로하와 소피아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일이다. 일본어가 서툰 미국 출신 학생인 소피아가 전생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한 방법을 들은 이후 살짝 오해한 사건이다. 그 사건 덕분에 모로하는 부러우면서도 무척 곤욕스러운 일을 겪었다.
<성검사의 금주영창> 시리즈의 초기에는 어느 정도 코미디처럼 그려지는 야한 장면이 더러 있었지만, 역시 뒤로 갈수록 이런 장면의 비중이 조금씩 더 커지는 것 같았다. 소피아 에피소드 이후 하루카와 토키코 두 사람의 에피소드와 세 번째 에피소드인 타케츠루의 에피소드는 여기서 벗어났었다.
하지만 네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역시 ㅋㅋㅋ 또 이런 바보 같은 에피소드냐?'라며 딴죽을 걸 수밖에 없는 소재가 사용되었다. 바로, 모든 오타쿠 성향의 작품에서 적어도 한두 번은 볼 수 있다는 '탈의'가 들어가는 내기 게임이다. 네 번째 에피소드는 사츠키와 토키코의 탈의 포커 대결이었다. (웃음)
사츠키는 전혀 포커페이스가 안 되는 상태로 게임을 진행한 덕분에 토키코에게 달달 털렸는데, 그녀의 승부를 결정지은 요인은 놀라울 정도의 커다란 행운이었다. 처음 배부받은 카드가 파이브카드였었고, 조커 한 장을 버림으로써 만들어진 카드도 포카드였기 때문에 승부에서 이길 수 있었다.
라이트 노벨 <성검사의 금주영창 13권>은 이렇게 전체적으로 외전이 중심이었지만, 마지막에는 다음 이야기로 이어지는 중요한 사건을 다루었다. 그중 한 가지는 납치당한 시몬 마리 교장을 대신하여 이츠루기 진이 3대 교장이 된 것이고, 또 하나는 시바 아키라의 손에 뇌제가 들어온 것이다.
시바 아키라는 뇌제를 이용하여 이단자를 만들 생각인 것 같았다. 과연 다음 <성검사의 금주영창 14권>에서 모로하와 모두가 겪을 뇌제로 만들어진 이단자는 어느 정도의 힘을 갖게 될까? 평범한 랭크의 인물로도 상당히 강한 이단자가 만들어진 만큼, 뇌제를 매개체로 한 이단자는 규격 외일 것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성검사의 금주영창 14권>을 통해서 하도록 하자. 오늘 라이트 노벨 <성검사의 금주영창 13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오랜만에 작품을 읽어서 그런지, 내가 피곤해서 그런지 알 수 없지만, <성검사의 금주영창 13권>은 다소 지루한 부분도 있었으므로 참고하기를 바란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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