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 용사 성공담 13권 후기, 라프타리아의 조국
- 문화/라이트 노벨
- 2017. 8. 25.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방패 용사 성공담 13권, 라프타리아 조국에 도달하기까지
대학 여름 방학이 끝나기 전에 적어도 책상 위에 올려둔 라이트 노벨, 만화, 기타 소설을 모조리 읽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좀처럼 시간을 할애하기 쉽지 않을뿐더러 한 작품을 읽다 보면 새로운 작품이 도착해 책은 계속 쌓여가는 실정이다. 그래도 역시 책을 읽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오늘 소개할 작품은 라이트 노벨 <방패 용사 성공담 13권>이다. 이번 13권에서는 작품의 무대는 라프타리아의 고향인 쿠텐도 향하는 동안 들리는 수인들의 왕국인 실드벨트에서 시작해 비로소 쿠텐도로 옮겨간다. 개인적으로 일찍 쿠텐도에 도달하길 원했지만, 그 과정은 좀처럼 쉽지 않았다.
방패 용사를 유일한 신이자 진정한 용사로 섬기는 실드벨트에서도 문제가 많았다. 그곳은 민주제에 가까운 방식으로 나라가 운영되고 있었지만, 실질적인 권력의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는 두 아인들이 서로 견제를 하고 있었다. 당연히 나라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나오후미는 가장 큰 장기말이었다.
나오후미는 이 녀석들 사이에서 깊은 한숨이 저절로 나오는 꼴을 당한다. 비교적 온건파에 해당하는 바르나르는 정국 안정을 이유로 나오후미가 나라를 떠나지 못하게 하고자 했고, 제 욕심을 채우고자 움직이는 자라리스는 겁도 없이 나오후미와 아트라, 라프타리아를 향해 덤벼들기도 했다.
<방패 용사 성공담 13권>의 9장까지는 실드벨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다소 기대했던 실드벨트 에피소드이지만, 마치 원래 왕국에 있던 제2의 빗치를 보는 느낌이라 여간 답답한 게 아니었다. 그래도 이 과정에서 아트라의 나오후미를 맹목적으로 추대하는 모습이 재밌었다고 할까?
아트라는 <방패 용사 성공담>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점점 더 강해지고, 존재감 또한 커지고 있는 인물이다. 라프타리아와 라이벌 구도를 이루는 아트라의 활약은 이번 <방패 용사 성공담 13권>에서도 눈부셨다. 그녀는 자라리스와 함께 자신을 향해 덤벼드는 녀석을 완벽한 무인의 자세로 대처했다.
기를 다루는 변화무쌍류의 달인에 가까워진 아트라는 사실상 나오후미의 멤버 중에서 권속기를 사용하는 라프타리아와 함께 견줄 수 있는 레벨이었다. 아니, 진심으로 아트라가 싸우고자 한다면, 라프타리아 또한 아트라에게 지지 않을까? 그 정도로 이번 13권에서 보여준 아트라의 실력은 놀라웠다.
그리고 또 한 명 주목해야 할 점은 <방패 용사 성공담 13권>에서 수인화를 넘어 수화를 한 아트라의 오빠인 포올이다. 포올은 어떤 약으로 수화의 영역에 도달한 자라리스를 상대로 선전을 펼치고, 나오후미가 얻은 새로운 방패의 힘으로 수화 단계에 이르러 백호의 모습을 당당히 보여주었다.
여기서 말하는 수인화, 수화는 그냥 쉽게 말하자면 슈퍼 사이아인1, 슈퍼사이아인2라고 생각하면 쉽다. 어쨌든, 변신을 통해서 기를 증폭시키는 동시에 스테이터스를 끌어올려 막대한 파워와 속도를 가지고 싸울 수 있게 되는 거니까. 아트라와 포올의 활약으로 실드벨트 에피소드는 막을 내린다.
가까스로 실드벨트에서 배를 구해 쿠텐도로 향하는 나오후미 일행이지만, 쿠텐도로 가는 길이 순풍 만난 돛단배 같은 상황일 리가 없었다. 당연히 쿠텐도로 향하는 동안 쿠텐도의 자격들이 습격을 해왔고, 설상가상으로 나오후미와 라프타리아, 사나다, 가엘리온은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만다.
그런데 소용돌이는 쿠텐도 나라의 결계를 펼치고 있는 수룡이 일부러 일으킨 것이었다. 수룡은 모습을 직접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가엘리온을 통해 간접적으로 어느 부탁을 하게 된다. 다소부탁이 귀찮은 나오후미였지만, 그래도 거절할 수 있는 선택지가 아니라 일단 쿠텐도로 잠입한다.
비록 라프타리아, 사나다, 가엘리온이 곁에 있어도 나 홀로 타국에 온 것이나 마찬가지인 나오후미에게는 당연히 도우미가 붙는다. 그 도우미는 과거 라프타리아 아버지를 섬겼던 가문의 사람으로, 그는 라프타리아에게 지금의 왕을 내쫓은 이후 새로운 왕이 되어 나라를 바꿔 달라고 말한다.
조금 복잡해질 것 같은 분위기를 띠기 시작했지만, <방패 용사 성공담 13권>에서 벌어진 주요 내용은 현 왕을 섬기는 자와 새로운 왕을 추대하는 자의 싸움이었다. 라프타리아와 겨루는 곰수인은 앵천 명석이라는 것을 이용해 정령구, 즉, 용사의 무기과 권속기의 힘을 약화시키는 힘을 발휘했다.
고전을 면치 못하던 나오후미 일행을 도와준 인물은 쿠텐도 나라에서 라프타리아와 사디나에게 작업을 걸던 이상한 아저씨였다. 그 아저씨 덕분에 나오후미는 앵천명석 방패를 해방해 역전승을 거두게 된다. 처음 이 아저씨를 봤을 때 딱 어떤 인물이 이야기한 말과 일치해 정체를 금방 알 수 있었다.
쿠텐도 항구에서 1차 싸움이 끝난 이후 이츠키와 필로를 비롯한 배에 타고 있는 나머지 일행을 불러 들인 이후 그 호색한 아저씨의 정체가 밝혀진다. 역시 그는 대장장이의 스승이었다. 이 호색한 아저씨는 굉장히 자유분방한 성격을 갖고 있었지만, 그의 신념에 박힌 뿌리는 무척이나 단단했다.
"젖비린내 나는 꼬밍이와 미.소.녀! 어느 쪽 천명님을 숭배할지를 묻는다면, 미소녀를 고르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냔 말이다!"
이 한 마디로 모든 게 정리가 되는 대장장이의 스승님이었다. 어쨌든, 성격이 상당히 시끄러운 인물이지만 실력 하나는 대단한 데다가 앞으로 쿠텐도에서 벌어질 일에 큰 도움이 될 인물 같았다. <방패 용사 성공담 13권>에서는 딱 여기까지만 다루고, 쿠텐도에서 본격적인 활약은 14권이 될 것 같다.
오늘 라이트 노벨 <방패 용사 성공담 13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라프타리아에게 마음껏 무녀복을 입히기 위한 나오후미의 싸움은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자세한 이야기는 <방패 용사 성공담 14권> 후기를 통해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이제 다음 라이트 노벨을 읽을 차례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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