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리 센스 온라인 9권 후기, 겨울 마을 이벤트
- 문화/라이트 노벨
- 2017. 8. 9.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온리 센스 온라인 9권, 겨울 이벤트를 공략하자
늘 마왕과 싸우거나 하렘 멤버를 늘려가면서 새로운 트러블에 휘말리는 에피소드는 읽은 즐거움이 있지만, 종종 에피소드의 규모가 커져 따라가는 게 힘들 때가 있다. 하지만 오늘은 소개할 라이트 노벨은 한가로우면서도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온리 센스 온라인 9권>이다.
<온리 센스 온라인> 시리즈는 VR 온라인 게임을 하는 주인공 '윤'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작품이다. 하지만 다른 작품과 달리 보스 레이드를 하거나 현실에서도 죽는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 윤은 어디까지 생산직으로 플레이를 하면서 자신의 가게를 운영하고, 때때로 친구와 여동생을 돕기도 한다.
이번 <온리 센스 온라인 9권>의 무대는 겨울이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겨울을 맞아 게임 '온리 센스 온라인' 측에서도 겨울 이벤트와 패치를 준비했는데, <온리 센스 온라인 9권>은 그 이벤트 퀘스트를 천천히 즐기는 윤의 모습을 즐길 수 있다. 역시 게임도 이렇게 자신의 즐거움대로 해야 한다.
요 며칠 동안 내가 하는 오래된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를 통해서 큰돈을 한번 벌어보겠다고 이벤트 공략에 매달렸지만, 사실상 건진 건 하나도 없어서 시간만 낭비한 셈이 되었다. 보석(상)을 10개 조합하여 보석(최상)을 만드는 일이 그렇게 어려울 줄이야. 정말 이벤트를 해서 큰 손해만 보았다.
게임 이벤트를 하느라 <온리 센스 온라인 9권>를 읽는 것도 늦어졌고, 피아노 연습이나 다른 책을 읽는 데에도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다. 이렇게 게임에 집어 삼켜지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 법이다. 나는 이렇게 실패한 게임 라이프를 즐겼지만, <온리 센스 온라인 9권>의 윤은 멋진 게임 라이프를 즐겼다.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온리 센스 온라인 9권>의 주요 이야기는 겨울을 맞아 진행된 이벤트 퀘스트와 패치에 대한 적응 이야기다. 겨울이 되면서 게임 내 시스템에서 기후 변화가 적용되며 게임 플레이어들이 추위를 느끼게 되었다. 당연히 추위를 보완하기 위한 겨울옷과 기능성 아이템이 필요해졌다.
윤은 생산직 중에서 옷을 만드는 클로드에게 겨울옷을 받기도 하고, 자신이 직접 히트젤을 만들어 슬라임을 핫팩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웃음) 너무나 평화로운 생산직의 이야기를 읽는 것으로 폐인 같았던 나의 온라인 게임 생활이 치유되는 듯했지만, <온리 센스 온라인 9권> 진짜 재미는 따로 있다.
바로, 겨울을 맞아 진행된 이벤트인 새로운 퀘스트를 클리어하는 일이다. 퀘스트 칩을 많이 모을수록 보수가 달라지는 이번 퀘스트에서 윤은 길드 연합에 들어가지 않고, 혼자서 소소한 퀘스트를 클리어하며 이야기를 써간다. 윤이 제일 먼저 수주한 퀘스트는 한 미아의 어머니를 찾아주는 퀘스트였다.
그 퀘스트를 통해 윤에게는 연쇄 퀘스트가 발생했고, 재차 윤에게 들어오는 배달일이나 어떤 건물을 해체하는 일 등 보스 레이드나 토벌 퀘스트에 나서는 플레이어들과 다른 방향을 걸어나갔다. 역시. 이렇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슬로우 라이프를 즐기는 것이 게임과 삶에서 중요한 법이다. 아하하.
<온리 센스 온라인 9권> 이야기 도중부터 윤은 라이나와 알을 도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한 아이템을 만들기 위한 재료를 찾기도 하고, 그 도중에 알 수 없는 이상한 거북이 몬스터를 만나기도 한다. <온리 센스 온라인 9권>에서는 가까스로 그 거북이를 이동시켰을 뿐, 완벽히 공략은 하지 못했다.
그리고 하수도 생쥐 토벌 퀘스트는 여러모로 읽는 맛이 있는 에피소드였다. 역시 나 또한 호러나 그로테스크는 딱 질색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윤에게 공감했다. 내가 하는 온라인 게임은 그런 장르 체험이 없는 데다가 스타크래프트는 오로지 전략 게임이라 참 다행이다. 난 <학교 괴담>도 무서웠다고.
아무튼, <온리 센스 온라인 9권>에서 윤은 라니아와 알을 돕기도 하면서 소소한 퀘스트를 공략해나간다. 마지막은 한 약사 할머니를 치료할 약재를 모으는 퀘스트였는데, 여기서 성수화한(어른 개체가 된) 뤼이를 타고 달리는 윤의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유니콘과 미소녀(남자지만)의 조합이라니!
<온리 센스 온라인 9권>을 처음 읽을 때부터 예상했지만, 역시 겨울 이벤트는 한 권으로 다 마무리하지 않았다. 겨울 이벤트의 후반을 다룬 <온리 센스 온라인 10권>은 또 어떤 슬로우 라이프를 읽을 수 있을까? 아, 정말 얼른 여름이 가고, 시원한 겨울이 현실에도 왔으면 좋겠다. 아하하.
오늘 라이트 노벨 <온리 센스 온라인 9권> 후기는 여기까지다! 게임이든, 현실이든, 자신의 방법으로 자신이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 살아가는 게 최선이다. 그래서 나는 게임 이벤트 종료가 이틀이나 남았어도 포기를 하고, 이렇게 라이트 노벨을 읽으면서 후기를 쓰는 즐겁게 보내고 있다.
부디 독자들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지금 이 시각을 즐겁게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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