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6권 후기, 정령과 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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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6권, 정령과 편안한 놀이(?)


 기말고사가 한참 진행되고 있음에도 나는 라이트 노벨을 꾸준히 읽고 있다. 그렇다고 공부를 아예 하지 않는 건 아니다. 나름 할 수 있는 선에서 열심히 공부하면서 다음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오늘 글이 올라오는 금요일은 한국어로 된 문장을 즉석에서 일본어로 통역하는 시험이다.


 이 시험은 수업 시간에 나눠준 번역된 문장을 통째로 외워야 하는 데다가 수업 시간에 하지 않은 문장이 A4 반장 정도 나온다. 그래서 따로 시험공부를 하기보다 그냥 평소 일본어로 얼마나 통·번역을 잘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나머지는 월요일에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주말이라는 여유가 있다.


 그래서 목요일 시험을 마친 이후 나는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6권>을 읽었다. 금요일 시험공부는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6권>을 읽은 후에 할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6월 신작 라이트 노벨<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6권>은 역시 가벼운 외전이라 무척 빠르게 책 한 권을 후딱 읽을 수 있었다.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6권> 시작은 제일 먼저 컬러 일러스트에 새겨진 짧은 에피소드다. '데이트 어 그라비아'이라는 이름으로 실린 이 에피소드는 '아, 나도 이런 사진을 찍고 싶다! 시험이 끝난 후에 누가 선물로 주지 않을까?' 같은 망상을 하게 했다. 역시 미소녀와 미인 그라비아 촬영은 최고다.



 컬러 일러스트 에피소드 이후 들어가는 본격적인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6권> 에피소드는 신년을 맞이한 정령과 시도의 일상이다. 새해를 맞아 기모노를 입은 정령들과 떡을 먹으면서 화기애애하게 보내는 모두의 모습에서 시작해 '니아 걸 게임'으로 이야기가 이어지며 제법 흥미진진해진다.


 모두가 모여 심심하니 무엇을 하면서 놀까 하다가 주사위 게임을 하기로 한 것이다. 보통 우리가 떠올리는 부루마블이나 인생 게임 같은 주사위 게임은 약과다.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6권>에서는 마치 트레이딩 카드 게임을 하는 것 같은 명령과 에로에로한 명령이 추가되어 이야기가 무척 재밌었다.


 골인 지점을 앞두고 놓인 6개의 난공불략 명령 카드, 그리고 그 카드를 배제하기 위해서 시도가 최후에 고른 카드 랜덤 섞기. 하지만 마지막에 이르러 또 다른 반전이 그려지는 게<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6권> 신년 주사위 카드 게임의 매력이다. 역시 미소녀와 함께 하는 일은 뭐든지 즐겁다. (웃음)


 그리고 '니아 걸 게임'에서는 수백 가지의 선택지가 존재하고,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배드 엔딩으로 이어지는 미연시를 하는 에피소드다. 니아가 우연히 메일을 통해서 하게 되었고, 시도가 최종적으로 이 게임을 클리어하게 된다. 과정 자체가 나름 재미있으니 꼭 이 에피소드도 읽어보기를 바란다!


 세 번째 에피소드는 한 소제목으로 끝난 단편 에피소드다. '정령 애니메이션'이라는 이름으로 그려진 세 번째 에피소드는 니아가 과거에 그린 작품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실은 몰래 카메라였습니다.' 같은 전개가 그려지지만, 캐릭터들의 좋은 모습을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네 번째 에피소드와 다섯 번째 에피소드는 온라인 게임을 소재로 하여 이어지는 이야기다. 시도, 카구야, 유즈루, 미쿠 한 팀. 니아, 오리가미, 코토리 한 팀. 토카, 요시노, 나츠미가 한 팀이 되어 벌이는 온라인 게임 에피소드는 PK 유저를 찾는 동시에 전설의 무기를 찾는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서로서로 모른 상태에서 "오빠야?" 같은 상황이 그려질 것 같았지만, 뜻밖에 진지하게 게임을 하면서 무척 재밌었다. 현재 대학에서 알게 된 한 후배가 일본 MMO RPG 게임을 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외국 게임은 <작룡문>과 <천봉>밖에 해본 적이 없어 일본 게임이 무척 궁금하다. (웃음)


 온라인 게임 에피소드 이후에는 무쿠로의 머리를 자르다가 벌어진 해프닝을 다룬다. 역시 미소녀 무쿠의 여러 묘사를 즐길 수 있었고, 머리를 자르다가 실수가 덮기 위해 계속 실수가 쌓이는 에피소드가 무척 재밌었다. 목요일 시험을 마친 이후 크게 기분전환이 되는 동시에 의욕이 떨어지는 즐거움이라고 해야 할까?


 오늘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6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역시 외전을 다루는 앙코르 시리즈라 모든 에피소드가 가벼웠고, 금방 읽을 수 있어 재밌었다. 목요일에 시험 두 과목을 치르면서 쌓인 스트레스가 다소 풀린 기분이다. 아아, 나도 시도처럼 정령들과 소소한 일상을 보내고 싶다.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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