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세라프 흡혈귀 미카엘라 이야기 2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7. 4. 22.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종말의 세라프 흡혈귀 미카엘라 이야기 2권, 성기사 크롤리
삶을 살다 보면 가끔 '영원'을 추구하고 싶어질 때도 있지만, 한편으로 '영원은 고통의 다른 말이다.'이라고 생각할 때도 있다. 오늘 이렇게 살아가는 시간 속에서 즐거움은 오로지 책을 읽는 것뿐이다. 책을 읽는 일 이외에에는 모든 것이 나에게는 가치를 찾을 수 없고, 지루함의 연속에 해당한다.
물론,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보거나 매력적인 여자를 안는 건 예외에 해당한다. (후자 쪽은 무척이나 인연이 없는 일이지만.) 오늘 여기서 갑작스럽게 '영원'이라는 단어를 꺼내든 이유는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이 흡혈귀가 등장해서 '영원'이라는 시간을 말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할 작품은 <종말의 세라프 흡혈귀 미카엘라 이야기 2권>이다. 코믹스 <종말의 세라프> 시리즈와 이치노세 구렌의 파멸 과정을 다룬 라이트 노벨 <종말의 세라프> 시리즈와 함께 연재되고 있는 흡혈귀의 이야기를 다룬 <종말의 세라프 흡혈귀 미카엘라 이야기> 시리즈다.
지난 <종말의 세라프 흡혈귀 미카엘라 이야기 1권>에서는 유우와 미카가 흡혈귀 도시에 있는 장면과 함께 페리드와 크롤리의 대화를 통해 '크롤리가 살았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였다. 오늘은 그 두 번쨰이야기로, 뛰어난 성기사였건 크롤리가 어떻게 흡혈귀가 되었는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종말의 세라프 흡혈귀 미카엘라 이야기 2권>의 시작은 미카엘라가 페리드에게 피를 바치고 있다는 장면을 암시하는 장면이다. 페리드는 크롤리와 함께 다시 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여기부터 액자식 구성으로 들어가 크롤리가 흡혈귀가 되기까지 있었던 일을 나열하기 시작한다.
당시 크롤리는 흡혈귀 사건을 일으키는 범인을 쫓고 있었는데, 페리드는 여전히 기분 나쁘게 웃으면서 적절할 때 크롤리에게 정보를 던져줬다. 크롤리의 절친이 죽은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정신이나간 전 템플기사단을 만나게 된다. 그에게서 들은 흡혈귀 정보는 바로 곁의 페리드 바토리였다.
이때 크롤리는 페리드 바토리에게 덤벼들지만, 당연히 그의 힘은 페리드에게 미치지 못했다. 죽어가던 그를 페리드는 흡혈귀로 만드는데, 여기서 페리드는 자신의 피를 사용하지 않았다. 아마 코믹스 <종말의 세라프> 시리즈를 본 사람들은 이미 크롤리의 강함이 보통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애초 크롤리는 인간일 때부터 흡혈귀가 아닌 다른 인간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강했다. 하지만 그는 7위 페리드보다 더 상위의 피로 흡혈귀가 되면서 더욱 강해졌다. 크롤리가 흡혈귀가 된 이후 페리드를 쫓는 이야기는 제법 삭막한 분위기 속에서도 분명하게 그려졌는데, 참 사연이 많은 인물이었다.
그렇게 짙은 안개 속을 걸어가는 이야기는 현재의 페리드 시점으로 돌아오면서 새로운 흥미 요소를 던진다. 페리드가 계획한 어떤 계획은 이미 상당히 오래전부터 준비가 되었고, 바깥에 있는 구렌을 지칭하며 '동료'라고 말하는 점에서 도대체 종말의 세라프 사건은 어디까지 연결되어 있는지 궁금했다.
또한, <종말의 세라프 흡혈귀 미카엘라 이야기 2권> 마지막에는 쿠루루 체페시가 노리는 목적에 대해서도 간단히 언급이 되었다. 도대체 흡혈귀 도시에서 슬금슬금 올라온 비밀 계획은 그 뿌리가 어디까지 깊숙이 내리고 있는지 궁금하다. 구렌과 페리드와 쿠루루와 마히루는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
<종말의 세라프 흡혈귀 미카엘라 이야기 2권>에서 처음으로 언급된 '미카엘라 실험' 이야기는 앞으로 본편 <종말의 세라프>에서도 주요 체크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막 방방 뛰는 스릴이 없는 작품은 아니지만, 그 어떤 작품보다 고요하면서도 독자를 끌어당기는 이야기가 '흡혈귀 편' 에피소드였다.
오늘 <종말의 세라프 흡혈귀 미카엘라 이야기 2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내일은 또 다른 라이트 노벨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정말, 중간고사 시험 기간에 쌓인 라이트 노벨이 어마어마하다. 끝까지 읽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성공한 덕후를 위해서 더 노력할 생각이다! 아하하.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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