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시카시 1권 후기, 막과자 소녀 호타루
- 문화/만화책 후기
- 2016. 1. 21. 08:00
[만화책 감상 후기] 다가시카시 1권, 일본 현지의 뜨거운 인기작!
오늘은 라이트 노벨이 아니라 만화책을 소개하려고 한다. 며칠 동안 아침에 계속 일이 있어 피아노 연습과 일본어 공부가 밀렸는데, 지난 19일에 복학할 예정인 학교에 다녀와서 일본어 공부의 필요성을 더 느껴 일본어 공부를 하느라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비교적 빨리 읽을 수 있는 만화책을 읽고, 감상 후기를 적기로 했다. 오늘 소개할 만화책은 현재 1분기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며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한 <다가시카시> 시리즈다. 제목만으로 도대체 어떤 작품인지 쉽게 알 수 없는데, 그것은 막과자를 나타내는 일본어이기 때문이다.
막과자. 보통 일본에서는 우마이봉을 비롯해서 베이비스타, 부타멘 등의 많은 과자가 있다. 우리에게는 '불량식품'으로 부르는 과자들이 다소 비슷할지도 모른다. 아마 크고 작은 과자가 들어있는 식품들을 어릴 때 누구나 한 번쯤 먹어보았을 것이다. 폴리 캔디나 3개가 들어있는 도넛 같은.
하지만 어디까지 한국에서 그런 식품은 불량식품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질적인 면에서도 막과자는 괜찮고, 일본 어린아이를 주고객으로 하는 저렴한 과자이다. 그래서 상당히 많은 인기가 있고, 만화책과 라이트 노벨, 애니메이션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다가시카시 1권, ⓒ미우
그리고 이번 만화책 <다가시카시>는 그런 막과자를 소재로 하는 만화다. <쿠로코의 농구> 시리즈에서는 우마이봉을 항상 먹는 무라사키바라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다행히 <다가시카시>는 그런 무라사키바라 같은 덩치 큰 남자가 아니라 미소녀가 등장하며 과자를 재미있게 설명한다.
<다가시카시>의 주인공은 막과자 집을 하는 코코노츠와 막과자를 좋아하는 소녀 호타루 두 명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통칭 코코넛으로 불리는 코코노츠의 친구 토우와 사야, 코코노츠의 아버지 요우가 등장하면서 막과자를 소재로 하는 일상 개그 에피소드를 적절히 그려내고 있다.
일본에서, 아니, 한국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어떤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서 이미지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특히 라이트 노벨과 만화, 애니메이션에서 미소녀가 등장하지 않는 작품은 작은 관심조차 받기 어려울 정도인데, 가슴이 크고(?) 성격이 약간 괴짜인 모에가 느껴지는 호타루는 절대적 존재다.
이번 <다가시카시 1권>은 이 작품에서 어떤 인물이 등장하는지, 그리고 각 인물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었다. 막과자를 좋아해서 자신의 집이 운영하는 회사에 코코노츠의 아버지를 스카우트하기 위해서 시골로 온 호타루와 코코노츠를 비롯한 캐릭터가 엮이는 이야기는 꽤 재미있다.
다가시카시 1권, ⓒ미우
다가시카시 1권, ⓒ미우
다가시카시 1권, ⓒ미우
솔직히 정말 대작이라고 말할 수 없겠지만, 그냥 시간을 보내면서 보는 만화로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다. 막과자와 미소녀라는 어울리지 않는 두 조합을 잘 살린 <다가시카시> 시리즈는 일본에서 80만 부가 넘게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니, 직접 읽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지 않을까?
만화책을 읽다 보면, 근처 마트에서 파는 '질소'가 가득한 평범한 과자가 아니라 일본의 막과자가 먹고 싶어지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까? <다가시카시 1권> 에피소드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호타루가 처음 등장한 이야기, 그리고 사야와 함께 하는 딱지치기 이야기다.
역시 무엇이든지 미소녀를 이용해서 작품을 평범한 완성도 이상을 갖춘다면, 사람들 사이에서 서서히 인기를 축적하는 법인 것 같다. 뭐, 이 작품 <다가시카시>가 인기 있는 이유는 '호타루'와 '사야가 미소녀이기 때문이 아니라 에피소드 자체가 간단하면서도 재미있기 때문이지만. (웃음)
오늘은 여기서 만화책 <다가시카시 1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막과자가 아니라 평범한 질소 과자라고 하더라도 미소녀와 함께 먹는다면, 무엇이든지 다 맛있게 느껴지는 법이다. 역시 내가 먹는 어떤 과자나 음식이 맛없게 느껴지는 이유는 미소녀가 앞에 없기 때문이었어. (털썩)
* 이 도서는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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