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만화책 후기 미우 2019. 12. 18. 10:49
만화 의 작가 야마모토 소이치로의 신작 만화가 지난 11월을 기준으로 한국에 정식 발매가 되었다. 그 만화의 이름은 으로, 귀여운 소녀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크고 작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소재로 하는 만화다. 처음 작품의 표지와 제목을 봤을 때는 뭔가 솔직하게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는 여자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질 것 같았다. 확실히 작품 자체는 그 여자 주인공 츠바키가 메인이 되어 에피소드가 그려지지만, 설마 작품에서 남자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야아모토 소이치로의 만화는 시리즈나 같은 시리즈는 모두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함께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만화 시리즈에서는 아직 남자 주인공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내가 여기서 ‘아직’이라고 말한 이유는 작품 내에서..
문화/만화책 후기 미우 2019. 3. 28. 21:28
3월 말에 발매된 만화 은 MK 바이러스에 항체를 가진 세 번째 남자 도이 쇼타가 열심히 자신 눈앞에 만들어진 낙원을 즐기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도이 쇼타가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이 녀석 완전히 물 만났군.’이라는 감상을 저절로 품었는데, 아마 많은 독자가 그렇지 않았을까? 원래 세계에서는 그저 남들에게 짓밟히며 이를 악물고 버티거나 뒤에서 욕을 하는 것 외에는 어떤 힘도 없었던 도이 쇼타. 하지만 그는 눈앞에 세계에 차차 적응하며 즐기기 시작한다. 도이 쇼타가 보여주는 변화한 모습은 갑작스레 안경을 벗으면서 “내가 제안할 게 있는데.”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이때부터 도이 쇼타는 완전히 신들린 듯이 변해버린 세계를 즐기고자 하지만, 그는 자신을 담당한 카미야 카렌으로부터 세계에는 자신 외에도 남성이 있..
문화/만화책 후기 미우 2018. 9. 11. 08:00
[만화책 감상 후기] 집에서 한 잔 3권, 어른들을 위한 한 잔 만화 어른이 되면 노는 방식이 고등학생 시절과 달라질 것 같았다. 하지만 막상 어른이 되어보니 친구들과 만나더라도 노는 방식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달라진 점을 굳이 찾는다면 애주가가 한두 명 섞여 있어 항상 술을 마시는 분위기가 된다는 걸까? 그 이외에는 친구들끼리 모이면 하는 일이 모두 똑같다. 남자와 여자가 친구로 지내면 어떻게 보내는지 알 수 없지만, 남자들끼리는 밥을 먹고 피시방을 가거나 여자 이야기를 하거나 술을 마시는 일이 대부분이다. 이래서 끼리끼리 논다고 인기 없는 남자들이 서로 모여 노는 건 슬픈 일이다. 그런데 또 이렇게 지내는 게 어릴 때부터 함께 지낸 친구인 걸까? 오늘 소개할 만화 은 바로 그런 어른 친구들의 이야기..
문화/만화책 후기 미우 2018. 8. 31. 08:00
[만화책 감상 후기] 여우와 팬케이크 1권, 너무 귀여워서 살살 녹는 만화 육체가 피곤할 때는 당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거의 집에서 온종일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나는 피곤할 때마다 먹기 위해서 초콜릿이 들어간 과자류를 꼭 하나 정도는 준비해두고 있다. 하지만 육체가 피곤한 건 정신이 필요하다는 신호이기도 해서, 정신의 피로를 풀기 위해서는 조금 특별한 게 필요하다. 잠시 잠을 청해도 좋겠지만, 일이 바빠 잠을 청하지 못할 때는 같은 웃음이 넘치는 작품을 읽는 일이 좋다. 만약 개그로 웃을 수 있는 작품이 아니라 다른 의미로 웃고 싶을 때는 오늘 소개할 만화 같은 모에가 철철 흘러 넘쳐 나도 모르게 웃게 되는 만화가 최고다. 처음 을 만났을 때는 책의 이름과 표지에 그려진 세 명의 귀여운 소녀들의 모습을 ..
문화/라이트 노벨 미우 2018. 2. 8.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오늘부터 나는, 인기 없는 소년의 리얼충 도전기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으로 변하고 싶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모두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연회를 즐기고 있을 때 혼자 눈앞의 음료를 홀짝이고 있을 때, 모두가 이성 친구 이야기로 들떠 왁자지껄 떠들고 있을 때 등 사람은 자신이 태어나서 절대 손을 대지 못한 영역에 있는 것을 부러워하기 마련이다. 만약 그 영역에 아무렇지 않게 손을 뻗어 휘저을 수 있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래서 사람은 누구나 ‘잘 나가는 사람’을 가슴 한편으로 부러워하기도 하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나 또한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제법 많았다. 아니, ‘많았다’라는 과거형이 아니라 ‘많다.’라는 현재진행형으로 말하는 게 옳은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