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미사키 1권, 나에게 7명의 미소녀 악령이 씌였다
- 문화/라이트 노벨
- 2015. 4. 30.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7인의 미사키 1권
5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 일찍 발매된 '노블엔진'의 라이트 노벨 <에로 망가 선생>과 <드레스 차림의 내가 높으신 분들의 가정교사가 된 사건>을 주문하였으나 아직 도착하지 않아 오늘도 '오늘은 뭘 읽어야 하나?'이라는 고민 속에 빠져 있을 때, 문득 눈에 들어온 한 편의 라이트 노벨이 있었다.
그 라이트 노벨은 2월에 신작으로 발매된 작품이었지만, 다른 라이트 노벨을 먼저 읽는 사이 관심 속에서 멀어져 읽지 않고 있던 작품이었다. 아마 지금처럼 '읽을거리가 없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솔직히 이 작품을 내가 읽었을지 모르겠다. (*아마 높은 확률로 읽지 않았을 듯. 이외에도 몇 작품이 더 있는 것을 오늘 발견.)
하지만 이런 상황이기에 '그동안 빛을 발하지 못했던 작품은 빛을 발하는 법이다.' …이라고 과거에 재미있게 본 <럭키스타>에서 코나타가 비슷한 말을 했던 것 같다. 뭐, 이건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 어쨌든, 그렇게 읽게 된 책장 속에서 조용히 차례를 기다리던 작품은 <7인의 미사키>이라는 작품이었다.
7인의 미사키 1권, ⓒ미우
내가 이 작품을 구매한 계기는 간단한 소개 글이 꽤 흥미를 끌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귀엽고도 무시무시한 7인의 악령들과 동거 생활?!'이라는 문구도 그렇고, 미소녀 악령과 동거하면서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은 유별난 작품이 아니라 평범히 재밌을 것으로 판단했었지 않나 싶다.
책은 2월에 구매했지만, 책을 읽은 건 4월 28일이니… 거의 두 달 만에 읽게 된 <7인의 미사키>는 평범하게 재밌었다고 말하고 싶다. 확실하게 독자를 사로잡는 큰 임팩트는 없었지만, 악령으로 나온 미소녀들의 묘사도 상당히 괜찮았고, 남주 우스타니 이부키와 7인의 악령이 겪는 에피소드도 괜찮았다.
과거 <황혼소녀 암네지아>이라는 작품을 통해 저주로 죽은 소녀 유코와 유코를 볼 수 있는 영력이 강한 테이치가 만드는 악령(?)과 평범한 소년의 이야기를 보았었기에 <7인의 미사키>도 무난히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뭐, 재미는 <황혼소녀 암네지아>가 좀 더 재미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7인의 미사키>도 호러에 집중하지 않고, 개그로 확실히 코드를 정한 것 같아 나름 시간을 보내는 데에 괜찮았다. 영력은 강하지만, 수행을 하지 않은 무녀와 뭔가 웃기는 과정을 통해 신이 된 평범한 무직자 한 명 등 재미있는 캐릭터도 있었고, 7인의 미사키 유령도 각각 매력이 있었다.
7인의 미사키 1권, ⓒ미우
앞으로 <7인의 미사키>가 좀 더 재미있어지기 위해서는 단순히 '개그'코드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히 '호러' 요소도 섞어가면서 때로는 진지하게 이야기를 그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뭐, <7인의 미사키 1권>에서도 그런 부분이 조금은 나왔지만, 정말 미미해서 거의 찾을 수 없었다.
이쿠 같은 악령이라면 언제나 내 곁에 붙어 있어도 상관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 작품의 남주 같은 상황은 되고 싶지 않은 게 솔직한 심정. 과연 앞으로 '7인의 미사키'이라는 악령에 속한 7명의 미소녀 이쿠, 로카, 하츠키, 니이나, 호노카(!?), 베니, 토코와 남주의 일상은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한국에서 <7인의 미사키 2권>을 읽을 수 있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이번에 1권을 읽어본 것을 계기로 다음에 <7인의 미사키 2권>도 구매하게 될 것 같다. 역시 라이트 노벨과 나의 만남은 남주와 히로인의 만남보다 더 빈번하고, 알 수 없는 곳에서 찾아오는 것 같다.
…혹시 내가 히로인과 만나지 못하는 이유는 이렇게 라이트 노벨과 만남에 행운을 다 소비해버리기 때문인 걸까!? 혹시 정말 그런 이유로 나는 <화이트 앨범2>의 토우마 카즈사 같은 히로인을 만나지 못한 건… 아니겠지. 아하하. 오늘도 이렇게 라이트 노벨 한 편의 감상 후기의 끝을 맺고자 한다.
내일은 아마 <성검사의 금주영창 8권>과 코믹스 <화이트 앨범2 2권>, <엿보기 구멍 4권>, <4월은 너의 거짓말 10권> 중 한 권의 감상 후기를 올리게 될 것 같다. (글을 쓰는 28일에 배송 출발했다고 하니 29일에 도착하겠지.) 그 이전에 발매 예정 라이트 노벨 목록이 다 공개되면, 기대하는 5월 신작 글부터 쓰겠지만!
그럼, 여기서 앞에서 한 인사를 다시 하고자 한다. 오늘은 이걸로 <7인의 미사키 1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라이트 노벨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그런 기분 속에서 사는 오늘, 라이트 노벨과 바깥에서 운명적인 히로인과의 만남을 기대해본다! 아하하. (정말 바보 같다.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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