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3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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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3권, 여름 바캉스


 오늘처럼(24일) 가을비가 내리는 날에는 종종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는 한다. '앞으로 내가 집을 사려면 매달 얼마를 벌어야 하는 걸까?', '매주 사는 로또 복권은 언젠가 당첨될까?', '내일은 블로그에 어떤 글을 쓰지?', '내일 점심은 무엇을 먹을까?' 같은 어떻게 보면 전혀 의미 없는 생각들을 말이다.


 빗방울이 '똑똑' 떨어지고, 흩날리는 빗소리는 이렇게 잠시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음미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런 생각의 시간을 가질 때, 뜻밖에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한다. 뭐, 그런 아이디어 창작 활동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이 시간에는 여유롭게 책을 읽고, 그 이후 짧은 감상 후기를 글로 쓰는 일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라이트 노벨 한 권을 읽고, 아이패드로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있다. 어제까지는 나흘 동안 참여했던 지스타 2014에 대해 이야기를 했지만, 오늘부터는 다시 숨을 고르며 라이트 노벨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앞으로 달력이 새로운 달로 바뀌기까지 약 5일이 남았는데, 아직 읽지 않은 11월 신작 라이트 노벨은 3권이 남아있다.


 5일이라는 기간과 3권이라는 숫자는 서로 맞지 않지만, 12월 기대하는 신작 라이트 노벨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구매한 만화책 한 권을 소개하는 것으로 5일 동안의 포스팅 계획은 완벽히 맞출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구매했던 11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에서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3권》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3권, ⓒ미우


 위 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이번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3권》의 이야기 배경은 바로 바다이다. 애니메이션으로 보면 정말 많은 이벤트가 나오는 여름 바다의 이야기는 이번 작품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위에서 첨부한 표지 이미지의 수영복 이미지 한 장만 보더라도 '아하!' 같은 반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3권》의 이야기는 여름 방학을 한창 보내던 신야와 리코, 모모카, 유우키가 다 함께 오키나와보다 좀 더 규모가 작은 섬으로 여름휴가를 가는 이야기이다. 당연히 그 섬은 오리온 류트가 소유하고 있는 섬이었고, 휴양지로 이용되는 곳이었는데, 책을 통해 읽을 수 있는 여러 묘사는 '역시 소설은 대단해!'이라는 느낌이었다.


 왜냐하면, 평범히 생활하는 우리가 스위트 로얄 객실을 사용하는 생활, 아니, 그 이전에 전용기를 타고 다니거나 내 이름으로 소유하는 섬 같은 건 있을 수가 없으니까. 애초에 지금 나와 같은 20대는 내 이름으로 된 34평 정도의 집도 소유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런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어쩌면 이런 소설은 '빌어먹을 소설'로 여겨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하하.


 뭐, 그래도 판타지 장르는 아니더라도 이런 소설에서 읽을 수 있는 그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기에 나는 라이트 노벨 중에서도 이런 작품을 종종 읽고 있다. 그리고 이번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3권》에서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과 함께 잠시 과거의 이야기가 나왔고, 앞으로도 새로운 인물과 갈등이 계속될 것임을 읽어볼 수 있었다.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3권, ⓒ미우


 위 일러스트에서 볼 수 있는 메이란이 바로 그 새로운 등장인물이다. 메이란은 과거 용병으로서 삶을 전전하다 우연히 신야를 만나서 그에게 고용되었는데, 그녀의 이야기는 마치 《풀 메탈 패닉!》에서 읽을 수 있었던 '사가라 소스케'를 떠올리게 했다. 뭐, 상황은 여러 가지로 달랐지만, 메이란은 신야에 고용되면서 많은 것이 바뀌게 된 멋진 인물이었다.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3권》에서는 메이란과 신야의 이야기를 통해 간단히 과거 회상 장면이, 그리고 메이란의 과거에 얽히는 용병 부대의 한 공작원에 의해 '신야를 노리는 조직'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휴가를 간 리코와 모모코에 의해 좀 더 재미있는 이벤트가 만들어지는 그런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다. 뭐, 나름 괜찮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특히 내가 눈이 갔던 건 계속해서 언급되는 유우키의 특이점이었다. 유우키는 거의 모든 부분을 놀랍도록 관찰하고, 그것을 모양 혹은 그림으로 그리는 데에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 같다. 저자 후기를 통해 읽을 수 있었던 '원래 이름은 작품의 이름은 유우키의 조각'이 될 뻔했다고 하니, 앞으로 유우키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인지 꽤 기대된다.



 그럼, 이 정도로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3권》 감상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이번 3권에서도 돈키호테가 등장해서 개그맨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건 또 다른 이야기이지만, 마지막 택배를 받는 일에서 볼 수 있었던 새로운 인물과 사건의 암시는 다음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4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내 블로그가 라이트 노벨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이라는 수식어가 가질 때까지, 아니, 가지더라도 나의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는 쭉 이어질 것이다. 내일 또 다른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에서 만날 수 있기를! 아, 그리고 이번 《우리 집 더부살이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3권》에서 마음에 들었던 한 대사의 일부를 남긴다. 천재는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아하하.


"내가 아까 천재에 관해 했던 이야기. 그게 너 자신에게도 적용된다는 걸 좀 더 자각할 필요가 있겠군."

"난 천재가 아니야."

"천재는 다들 그런 소리를 하는 법이지."

킬먼은 어딘가 피곤하다는 듯이 그런 소리를 했다.

"애초에 자신이 천재라고, 세계 최고라고 생각해버리면 사람의 성장은 거기서 멈추고 말아. 천재가 계속 천재로 남기 위해선 그런 자각을 하지 말아야 하는 건지도 모르지."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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