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여고생이 지역 아이돌을 해봤다' 감상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14. 9. 24. 08:00
[애니메이션 감상 후기] 평범한 여고생이 지역 아이돌을 해봤다
요즘 애니메이션은 대체로 상당히 화려하거나 상당히 선정적이거나 하는 작품이 많다. 대체로 '팔리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 그런 소재를 선택하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도 있고, 라이트 노벨 중에서도 그런 식으로 독자에게 접근해 상품성을 가지는 작품이 있기 때문이다. 보통 애니메이션은 라이트 노벨, 만화책 등 원작과 상당히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기도 하고.
하지만 그런 애니메이션 사이에서도 종종 따뜻한 느낌을 가진 작품이 자주 나온다. 이번 14년 3분기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글라스립》과 《평범한 여고생이 지역 아이돌을 해봤다》, 《아오하라이드》 이 세 작품이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세 번째 작품인 《아오하라이드》는 제대로 다 보지 못해 아직 말을 하기는 힘들지만, 애니플러스에서 봤을 때 상당히 따뜻한 느낌이 있었던 작품이었다.
오늘은 그 여러 애니메이션 중에서 《평범한 여고생이 지역 아이돌을 해봤다》의 감상 후기를 짧게 하려고 한다.
ⓒ평범한 여고생이 지역 아이돌을 해봤다
이 작품은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들어가는 만큼, 이번 3분기 애니메이션 중에서 유일하게 계속 주인공이 노래를 부르는 작품이다. 여기서 말하는 지역 아이돌은 우리가 아는 톱 인기 아이돌 가수 같은 아이돌인데, 단지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게 아니라 지역 홍보 활동을 위해 지역에 소속되어 활동하는 아이돌을 말한다. 소위 말해서 '로컬돌(Local Dol)'이라는 느낌이라고 말해야 할까?
이때까지 '아이돌'을 소재로 한 작품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보았던 건 《아이돌 마스터》라는 애니메이션인데, 이 작품 《평범한 여고생이 지역 아이돌을 해봤다》는 당연히 《아이돌 마스터》에 미치지 못하는 작품이다. 그럼에도 이 작품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 정말 평범하면서도 소박한 여고생들의 활동을 따뜻하게 잘 전해주고 있다는 점이 작품을 잘 살려주었다.
조금 웃긴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이 작품은 기대하지 않고 볼수록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나가레카와 시의 지역 아이돌을 하는 메인 주인공 나나코 우사미와 코히나타 유카리, 그리고 그의 곁에서 우로코로군이라는 지역 마스코트 인형을 입고 함께 하는 사오리와 미라이의 일상 이야기는 모두 평범히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감상할 수 있었으니까.
비록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야기 전개 상에서는 부족함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저 단순히 평범하게 지역을 위해 아이돌을 꿈꿨던 소녀와 지역을 알리는 데에 함께 하고 싶은 그런 마음을 볼 수 있고, 그 활동 내에서 볼 수 있는 잔잔한 웃음이 이 작품의 매력을 잘 살려주고 있기에 전혀 보는 내내 '괜히 봤다.' 같은 말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작품을 보면서 곰곰이 생각해보기도 했다. 정말 우리나라에도 이런 지역 아이돌이 있다면, 매번 지역 행사마다 홍보를 하고, 사람들과 함께 움직이면서 적은 예산 속에서도 열심히 지역의 마스코트로 활동하는 아이돌이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말이다. 실제로 일본은 각 지역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방송을 담당하는 아이돌이나 마스코트 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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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런 식으로 볼 수 있었던 《평범한 여고생이 지역 아이돌을 해봤다》 애니메이션이다. 마지막 12화의 무대였던 로컬돌 페스티벌에서 들을 수 있었던 노래도 상당히 좋았고, 이 작품의 오프닝은 그야말로 작품의 분위기를 제대로 담은 음악이었다고 생각한다. 《도쿄 구울》처럼 잔인한 면이 돋보이는 작품이 확실히 더 관심을 끌지만, 역시 이런 작품도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더 괜찮았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그저 아무것도 없었다는 건 단점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오히려 그게 요즘처럼 자극적인 요소가 많은 작품 속에서는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평범한 여고생이 지역 아이돌을 해봤다》 애니메이션은 정말 제목 그대로 평범한 작품이었지만, 작품 내에서 느낄 수 있던 따뜻함이 물씬 느껴지는 일상은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 한 번쯤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해주고 싶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그럼, 여기서 《평범한 여고생이 지역 아이돌을 해봤다》 애니메이션 감상 후기를 마친다. 내일부터는 다시 아껴두고 있던 9월 신작 라이트 노벨을 읽으면서 감상 후기를 올릴 예정이다. 이 감상 후기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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