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불릿, 저주 받은 아이와 가스트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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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셔 감상 후기] 블랙 불릿, 인류를 위협하는 가스트레아와 전쟁


 이번 2분기 애니메이션 중에서 《노게임 노라이프》 이상으로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한 편 있다. 뭐, 기존에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소드 아트 온라인》 같은 작품보다는 전체적으로 몰입도는 뒤질 수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작품이 보여준 흥미진진함은 절대 《소드 아트 온라인》에 비해 크게 부족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처음 이 작품을 볼 때에는 '어, 상당히 볼만하네.'라는 느낌이었지만, 뒤로 갈수록 내용이 더 흥미진진해지면서 쉽게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게다가 주변 사람이 '라이트 노벨을 사서 읽어보라. 라이트 노벨은 애니메이션보다 훨씬 더 재미있다'고 라이트 노벨을 추천해서 돈의 여유가 있을 때 라이트 노벨도 전부 구매해서 읽어보았다.


 음… 뭐라고 말해야 할까. 확실히 라이트 노벨은 정말 재미있었다.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었던 것보다 더 세밀한 묘사와 높은 긴장감 속에서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는데, 사람들이 '재미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애니메이션보다 라이트 노벨이 훨씬 재미있다'고 말하는 이유를 직접 알 수 있었다. 이 작품은… 바로 《블랙 불릿》이라는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다.


ⓒ블랙 불릿


 이 작품의 배경은 그렇게 밝은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 않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수수께끼의 바이러스성 기생 생물 가스트레아의 습격으로 인류가 멸망 직전까지 몰렸다가 가까스로 인류는 가스트레아에 대항할 수 있는 수단을 손에 넣어 겨우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그런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블랙 불릿》의 몇 가지 설정은 지난해 일본과 우리나라를 뜨겁게 한 《진격의 거인》과 조금 닮아있다. 《블랙 불릿》에서는 가스트레아의 접근을 막는 모노리스를 도쿄 에어리어에 설치해 그 안에서 인류가 생활하고 있는데, 《진격의 거인》에서는 거인이 넘지 못하는 50m의 벽을 설치해 그 안에서 인류가 생활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입체기동식장치를 이용해 거인에 대항하는 인류의 전쟁을 그린 《진격의 거인》처럼, 《블랙 불릿》에서는 바라듐이라는 가스트레아에게 치명적인 금속을 사용해 가스트레아와 대적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또한, 《블랙 불릿》에서는 '저주받은 아이'로 불리는 가스트레아가 인류를 습격할 때 그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아 초인적인 능력을 갖춘 아이들이 있다.


 이 아이들은 인류가 가스트레아와 전쟁을 하고 있을 당시 임산부가 들이마신 공기 중을 통해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은 거다. 가스트레아화는 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그 영향을 받아 초인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기에 '인류의 희망'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이런 아이들을 마냥 좋게 보는 세력만 있을 리가 없다. '저주받은 아이는 가스트레아인 인류의 적'이라며 몰아붙이는 세력도 있다.


ⓒ블랙 불릿


 《블랙 불릿》에서는 그런 내적 갈등과 가스트레아와 싸우는 외적 갈등을 함께 다루고 있다. 사람과 사람의 싸움, 사람과 가스트레아의 싸움, 그리고 그 싸움 속에서 엿볼 수 있는 개인의 욕심과 복수심… 그리고 살아가고자 하는 희망. 그 모든 게 적절히 균형을 맞추며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기에 이 작품을 시작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뭐, 애니메이션 내에서는 라이트 노벨의 이야기에 비해 생략된 부분이 있기에 이 부분에 조금 실망감을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부족함 없이 정말 재미있는 부분을 뽑아서 애니메이션을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라이트 노벨을 읽었기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 생각은 그렇다.


 그럼, 여기서 애니메이션 《블랙 불릿》 감상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우리의 주인공 사토미 렌타로와 그의 파트너 아이하라 엔쥬, 그리고 그 두 사람과 함께하며 복수를 꾀하는 텐도 키사라, 도중에 파트너가 된 티나 스프라우트의 더 깊은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다면… 라이트 노벨을 한 번 구매해서 읽어보기를 바란다.


 애니메이션 《블랙 불릿》은 라이트 노벨 4권의 분량까지 방영이 되었는데, 지금 국내에는 5권까지 정식 발매가 되어있다. 한 번에 많은 라이트 노벨을 구매해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5권의 책을 구매해서 읽어볼 수 있을 것이다. 단언컨대, 애니메이션이나 라이트 노벨 모두 절대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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