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세코이, 분명 우리는 가짜 연인이었지?
- 문화/아니메 관련
- 2014. 6. 11. 08:00
[애니메이션 감상 후기] 니세코이, 정말 재미있는 학원 러브 코미디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과 라이트 노벨을 자주 보다 보면 남주인공에게는 언제나 소꿉친구가 있고, 미래를 약속한 친구가 있고, 작은 친절로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생기는 터무니 없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고는 한다.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말은 여기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하는 전설이 있다.) 뭐, 터무니없다고 말하기보다 이런 전개는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의 가장 기본적인 전개 형식 중 하나라고 보는 게 옳다.
지금 내가 보는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이 전개로부터 자유로운 작품은 몇 개 없다. 이런 식으로 소꿉친구라는 속성과 함께 또 다른 히로인이 등장하는 이런 전개가 꾸준히 이어지는 건 그만큼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치정'과 '코믹'이 섞이면 적어도 평타는 친다는 게 오타쿠 문화 시장의 법칙이 아닐까 싶다.
얼마 전에 애니메이션 1기가 종료되었지만, 정말 방영 내내 '재미있다'는 호평을 받은 한 애니메이션에서도 이 요소가 듬뿍 활용되었다. 특히 뒤로 갈수록 남주인공과 얽히는 히로인이 늘어나면서 'ㅋㅋㅋ 뭐야? 도대체 누가 진히로인이야?'는 질문을 나도 모르게 던지게 하는 작품이었다. 아마 이 정도만 말하면 어떤 작품인지 대략 짐작이 가는 사람이 많을 거다.
니세코이(1), ⓒ니세코이
그 작품은 바로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니세코이》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원래 만화책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만화책 연재가 상당히 큰 인기를 끌면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 작품에 해당한다. 특히 이번 애니메이션의 제작을 맡은 회사의 작화 때문에 '니세코이모노가타리'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지만, 아주 깨끗한 작화로 작품이 큰 성공을 하는 데에 크게 이바지를 하였다.
늘 애니메이션을 꾸준히 보는 사람 중 지난분기부터 이번 5월까지 2쿨로 방영된 《니세코이》를 보지 않은 사람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일 거다. 무엇보다 국내 애니메이선 채널 애니플러스에서도 동시방영이 된 작품이라 국내에서도 팬층이 정말 많이 늘었다.
음, 여기에는 여러 성공 요소가 있겠지만, 한 가지 사건에 집중하기보다 계속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갈등 유발, 그리고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는 팬던트라는 소재가 꾸준히 그 역할을 다하면서 질리는 요소가 없는 스토리를 만든 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일부는 똑같은 이야기가 반복된다면 부정적으로 보기도 하지만, 그 사람들도 연재를 계속 지켜보고 있으니 단순히 학원 러브 코믹 작품으로 이 정도면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니세코이(2), ⓒ니세코이
이 《니세코이》 애니메이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해보자.
이 애니메이션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 '가짜 사랑'이 이 이야기를 시작하는 첫 주제가 된다. 《니세코이》의 실질적인 두 명의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치죠 라쿠와 키리사키 치토게는 각각 일본 야쿠자 두목과 미국 갱 두목의 자식이었는데… 두 조직의 전쟁을 막기 위해 두 명은 사귀는 척을 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둘은 서로에게 자신도 모르게 호감을 품게 되고, 한 팬던트를 통해 과거 둘이 만나 사랑의 약속을 했던 사이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하게 되낟. 뭐, 단순히 이 두 명에 한정되면 이야기는 재미없어지겠지만… 그런 식으로 얽히는 히로인이 늘어나면서 작품은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수라장이 되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 정도로 이야기가 충분할지 모르겠지만, 《니세코이》는 이런 작품이다. 건조해 보이는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웃음이 넘치는 건 갈등과 해결을 코믹하게 잘 그리고 있기 때문이고, 조금씩 변하는 감정 표현을 히로인의 모습을 통해 지나치지 않게 조용히 잘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모에다!) 더욱이 만화의 작화나 애니메이션 작화 모두 정말 귀엽게 잘 그려진 것도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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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니세코이》는 IPTV 애니플러스에서 볼 수 있으며, 국내 도서시장에도 번역되어 발매되고 있기 때문에 서점에 가면 바로 만나볼 수 있다.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단순히 SF 같은 판타지가 아니라 일상 코믹 혹은 학원 러브 코믹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라쿠의 둔함에는 '바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기도 하지만, 그 둔함이 짜증이 날 정도가 아니라 웃고 넘어갈 수준이다. 무엇보다 히로인에 해당하는 치토게, 오노데라, 마리카, 츠구미 등의 멤버는 정말 귀엽게 잘 그려지고 있어 보는 내내 '카와이!!'라는 말을 연신 내뱉으며 볼 수 있다. ('니세코이 이미지(2)'를 보면 히로인이 얼마나 귀여운지 잘 알 수 있을 거다.)
애니메이션 《니세코이》의 점수를 매기라고 한다면, 당연히 별 다섯 개의 만점이다. 아직 《니세코이》를 애니메이션으로 보지 않았다면, 꼭 보라고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분명히 즐겁게 웃으면서 작품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애니메이션 블루레이 판매량도 많을 것이기에 애니메이션 2기도 볼 수 있을 확률이 높기에 2기를 볼 수 있을 날이 정말 기다려진다. (단언컨대, 치토게는 진리다! 치토게~ 내 여친이 되어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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