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불릿 5권, 도망자 사토미 렌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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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블랙 불릿 5권, 신세계 창조계획


 이야기가 시작하면서 사람이 죽고,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사람이 죽고, 이야기가 마무리되면서 사람이 죽는 작품은 과연 몇 개나 될까. 판타지가 섞인 라이트 노벨에서는 항상 등장인물이 죽거나 악역 역할을 하는 인물이 죽는 일이 비일비재하지만, 《블랙 불릿》만큼 비중 있는 인물이 아닌 지나가는 행인1 같은 사람이 픽픽 죽는 작품은 아마 드물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읽을 수 있었던 《블랙 불릿 5권》은 시작부터 흠칫하는 긴장감을 주었고, 이야기가 마무리 될 때까지 이 긴장감을 한순간도 풀 수 없었다. 특히 《블랙 불릿 5권》에서 등장한 악역 '히츠마 아츠코'라는 녀석은 정말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쓰레기 중 쓰레기였다. 마치 《액셀 월드》에 등장한 노우미과 가속연구회가 몽땅 섞인 듯한 이 느낌은… 뭐라고 말해야 하는 걸까? 모르겠다. 아, 가장 비슷한 건 소아온 알브헤임 편에서 볼 수 있었던 '그 보스' 녀석일까?


 도대체 '히츠마 아츠코'라는 녀석이 무슨 일을 벌였길래 내가 이렇게 '쓰레기, 쓰레기, 쓰레기'라고 말하는 건지 궁금한 사람이 있을 거다. 음, 정말 그의 행동은 욕이 저절로 나오는 행동이 많았는데, 본격적으로 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아래에서 《블랙 불릿 5권》의 표지부터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자.


블랙 불릿 5권, ⓒ미우


 《블랙 불릿 5권》의 표지에서 사토미는 알 수 없는 한 명의 미소녀와 밤하늘을 배경으로 뛰어내리고 있는데, 이 일러스트는 《블랙 불릿 5권》의 마지막 상황을 잘 보여준 일러스트다. 표지에 등장하는 저 소녀는 '쿄로 호타루'라는 아이로, 이번 5권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중심 인물이자 살해당한 렌타로의 친구 파트너였기도 하다. 당연히 이 소녀도 저주 받은 아이다. (모든 저주 받은 아이는 하렘왕 렌타로에게!)


 이번 5권의 이야기 시작은 허밍버드, 소드테일, 다크 스토커라는 코드네임을 가진 암살자들의 암살부터 이야기가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상당히 어두웠다. 그리고 키사라에게 들어온 맞선 상대인 히츠마 아츠코는 처음부터 분위기가 심상찮았는데, 키사라와 렌타로가 너무 서툴게 서로를 대하는 모습은 이 부분을 읽을 때 더 짜증이 나게 만들었다. 도대체 애니메이션이나 라이트 노벨 남주는 왜 다 이 모양인건지….


 하지만 그 짜증도 잠시, 본격적으로 렌타로가 누명을 쓰고 이래저래 도망자가 되어 진실을 좇아가는 이야기는 가만히 숨죽인 채 책을 읽게 하였다. 렌타로가 좇는 그 진실에는 도쿄 에어리어를 위협하는 잔존 세력, 그것도 블랙 스완프로젝트 혹은 신세계 창조계획으로 불리는 상당히 덩치가 큰 어둠이 숨어있는 듯했다.


 이 어둠은 렌타로를 향해 이빨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그 더러운 어둠의 중심 가까이에 있는 듯한 히츠마는 그 더러운 손길을 키사라에게도 미치고 있었다. 음, 이 정도면 내가 왜 앞에서 그토록 히츠마를 향해 '쓰레기, 쓰레기, 쓰레기'라고 말했는지 대략 추측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빌어먹을 쓰레기가 처절하게 응징당하는 장면을 빨리 읽고 싶어 참을 수 없을 지경이다.


 《블랙 불릿 5권》에서 렌타로는 '다크 스토커'로부터 간신히 도망치고, '허밍버드'를 쓰러뜨리지만, 앞으로 그에게 닥칠 시련은 멈추지 않고 계속 찾아올 듯하다. 과연 렌타로는 자신의 앞에 맞선 그 위기를 넘고, 더러운 손길이 미치고 있는 키사라의 손을 다시 마주 잡으며 엔쥬와 티나와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렇게 정말 여러 가지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다음 《블랙 불릿 6권》이 기다려졌던 《블랙 불릿 5권》이었다. 아, 그리고 조금씩 움직이는 타다지마 경부가 과연 진실에 도달해 히츠마를 체포할 수 있을지도 궁금한 사안인데, 부디 타다지마 경부가 살해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부분은 렌타로의 싸움을 보는 것 이외에 또 다른 재미가 될 듯하다.


 그럼, 이 정도로 《블랙 불릿 5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다음 6월 신작 라이트 노벨을 구매할 때까지는 당분간 읽지 않고 책장에 꽂아두었던 《신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을 읽고 감상 후기를 쓸 생각이니 여기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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