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리얼 9권, 어긋나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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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9권


 아아, 정말 기다리고 기다렸던 이번 2014년 5월 라이트 노벨 신작 중 가장 기대했던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9권》을 드디어 읽어볼 수 있었다. 이번 9권의 이야기를 단 한마디의 말로 하자면 '대박!'이라는 말 이외에 어떤 말을 해야 할까. 아마 내가 아는 짧은 단어 사전에서는 찾을 수 없을 듯하다.


 왜냐하면,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9권》은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방을 동동 구르며 '와, 이거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거야!?'라는 긴장감 속에서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스포일러를 최대한 줄이고, 정말 간단히 이 이유에 관해 이야기를 하자면 다음과 같다.


 이번 《오타리얼 9권》은 사쿠라이의 고백을 받아들인 카시와다가 사쿠라이와 러브러브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둘의 러브러브한 모습을 읽을 때에는 나도 모르게 양팔을 휘저으며 "부러워! 젠장! 나랑 바꾸자! 이 녀석!!!" 등의 말을 하면서 읽었지만, 뒤로 갈수록 여러 인물의 마음이 얽히는 이야기는 '!?' 부호를 머리 위에 띄운 채 숨 가쁘게 몰입해서 읽어야만 했다.


 그래서 발을 동동 구르며 '아아, 어떡해!', '우와, 대박. 죽어버려!', '헐. 이건 플래그가 꼬이기 시작하는 건가!?' 등의 혼잣말을 열심히 내뱉을며 책을 읽은 거다. 정말 누가 오타쿠 아니라고 말할까 봐 이런 반응을 했는지 모르겠다. (쓴웃음) 아무튼, 그래서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9권》은 최고로 재밌었다.


오타리얼 9권, ⓒ미우


 그냥 이렇게 글을 마치기는 아쉬우니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해보자. 뭐,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가 되는 정보가 대량 첨부되어 있으니 '난 스포일러를 털끝만큼도 당하기 싫어!'라고 말한다면, 여기서 이 글을 띄운 인터넷 창을 닫아주기를 바란다. 스포일러와 상관 없이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이제부터 그 이야기를 함께 해보자!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9권》에서 제일 먼저 읽을 수 있었던 건 앞에서 이야기한 대로 사쿠라이의 고백에 대해 카시와다가 답을 하는 부분이다. 약간 망설이는 부분도 있었고, 고백에 대해 대답을 하려는 그 순간에도 망설이는 기색이 있었지만, 어쨌든 카시와다는 사쿠라이의 고백에 "YES"라는 대답을 한다. 그렇게 둘의 러브러브한 나날은 시작된 거다.


 여기서 사쿠라이와 카시와다가 러브러브하며 지내는 시간동안 정말 많은 이벤트가 발생하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나 다 행복한 이벤트라 일일이 언급할 수는 없지만… 책을 읽는 내내 '부럽다 부럽다 부럽다 부럽다 부럽다 부럽다'는 말이 멈추지 않았다. 수제 도시락 이벤트, 이름 부르는 이벤트, 스티커 러브러브 사진 이벤트, 집에서 단둘이서 보내는 이벤트… 등 여러 가지 말이다. 그리고 정말 강한 이벤트도 있는데, 이 부분은 꼭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사쿠라이 정말 최고!!


오타리얼 9권, ⓒ미우


 끝까지 이렇게 행복할 것만 같았던 이들의 시간은 어느 순간부터 금이 조금씩 가기 시작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화이트 앨범2》의 전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는데, 《오타리얼 9권》에서는 좀 더 많은 인물의 감정이 얽히고 섞이면서 정말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수라장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아아, 도대체 어떻게 될는지….


 이 수라장에서 고이가사키 모모가 등장하는 건 당연하고, 카시와다게에 고백을 받았던 하세가와도 감정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여기서 끈금없이 카시와다가 과거에 좋아했던 첫사랑도 등장한다. '뭐야!? 첫사랑이라고!? 이게 니세코이냐!?'라고 소리치고 싶은 그 기분. 아주 잘 이해한다.


 어쨌든, 좀 더 갈등이 복잡해지는 《오타리얼 9권》은 부재중으로 남은 두 개의 통화를 남기고 카시와다가 달려가면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과연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10권》은 어떤 이야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아아, 정말이지 궁금해서 미쳐버릴 것 같다. 아하하.


 그럼, 이 정도로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9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다음 《오타리얼 10권》을 읽을 수 있는 날을 함께 손꼽아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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