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뛰는 마왕님 9권 후기, 무너지는 경계
- 문화/라이트 노벨
- 2014. 4. 16. 08:00
지난 《알바 뛰는 마왕님! 8권》을 작년 12월에 읽고, 4개월 만에 다음 권을 읽게 된 《알바 뛰는 마왕님 9권》이다. 제일 먼저 읽을 수 있었던 건 엔테 이슬라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였는데, 에미와 아시야에 대한 이야기는 충분히 책의 후반부 내용을 기대하도록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책의 초반부에는 꽤 오랜만이라 그런지 상황 정리도 한 번 있었고, 진지한 내용 일심 단편으로 가기보다 적절히 코믹 요소를 섞어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좀 더 책을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알바 뛰는 마왕님! 9권》에서 있을 수 있는 이야기는 '진짜 이야기'에 다가가는 전초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번 9권에서는 에미가 오르바에게 이용당해 어쩔 수 없이 과거 자신이 했던 일을 다시 반복하는 수순에 놓이게 되고, 아시야는 천계의 음모를 대강 짐작하여 그들의 술수에 놀아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마계에서 아시야가 우연히 알게 된 '성검'을 계기로 한 어떤 비밀은 그가 어떤 행동을 명백히 정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
아시야가 알게 된 그 어떤 비밀은 이번 《알바 뛰는 마왕님! 9권》의 마지막에서 마오에게 일어난 이변, 그리고 스즈노가 마오에게 던지는 한 가지 질문을 통해 마오 일행도 '…!?' 하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아마 다음 《알바 뛰는 마왕님! 10권》에서는 이 소재를 가지고 본격적으로 천계가 노린 '2천년 동안 기다린 대마왕의 탄생'이라는 그 이야기가 시작될 듯하다. 이번 9권은 그냥 하나의 징검다리이자 빙산의 일각이었으니까.
뭐, 이 정도로 《알바 뛰는 마왕님! 9권》 감상 후기를 짧게 마치고자 한다. 앞에서도 빈번히 이야기했지만, 이번 9권에서는 크게 관심을 가질 이야기는 없다. 그렇다고 해서 그냥 넘어갈 이야기도 아니다. 이 작품을 꾸준히 읽는 독자라면 내용 파악을 위해 이번 9권을 읽어야만 할 거다. 완성된 흑이라고 불리는 아마네에 대한 이야기도 다음 10권에서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이번 9권에서는 작게 힌트가 던져졌으니까.
진지한 이야기만 아니라 마오와 스즈노 사이에서 벌어지는 여러 재미있는 일은 소설의 분위기 자체를 조금 더 중간 정도로 유지해주었다. 이번 《알바 뛰는 마왕님! 9권》도 독자들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애니메이션 2기 방영 소식은 깜깜무소식인데, 꼭 애니메이션으로도 두 번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