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아들이 이세계에서 온다는 모양인데요 8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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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문제아들이 이세계에서 온다는 모양인데요? 8권


 어제 소개했었던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8권》과 마찬가지로 이번 2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에서 가장 읽고 싶었던 작품 중 하나인 《문제아들이 이세계에서 온다는 모양인데요? 8권》을 약 4개월만에 읽을 수 있었다. 지난 7권의 마지막 내용이 워낙 절묘한 부분에서 끝을 맺었기에 '아, 도대체 어떻게 되는거야!?'라는 고함을 칠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 《문제아들이 이세계에서 온다는 모양인데요? 8권》은 그 부분부터 읽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 《문제아들이 이세계에서 온다는 모양인데요? 8권》은 반은 본편이고, 반은 외전이라고 말할 수 있는 구성이었는데… '진짜 이야기'는 다음 9권에서 읽을 수 있을 듯하여 아쉬운 마음을 쉽게 지울 수가 없었다. 아마 나만 아니라 이번 《문제아 8권》을 읽었던 독자들은 다 비슷하지 않을까. 기껏 이자요이가 전력으로 싸우는 적을 만났는데, 아직 그 이야기의 결판이 한 권을 더 가야 볼 수 있다니….


문제아들이 이세계에서 온다는 모양인데요? 8권, ⓒ미우


 그래도 이번 이야기가 재미없었던 건 아니다. 《문제아들이 이세계에서 온다는 모양인데요? 8권》은 이자요이와 카나리아 과거 이야기를 먼저 읽을 수 있었는데, 여기서 읽어볼 수 있었던 몇 가지의 이야기는 상당히 놀라웠다. 특히 이자요이 정체가 그때도 여전히 '정체불명'이었다는 사실과 원석 중에서도 가장 최강이라는 전제 조건은 앞으로 《문제아들이 이세계에서 온다는 모양인데요?》 시리즈가 뒤로 진행될 때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 것인지 정말 기대되는 요소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과거 이야기 이후 이자요이과 삼두룡 조로 아스터와 맞짱을 뜨는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다. 이 막강한 조로 아스터를 앞에 두고 이자요이는 상당히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꽤 강한 일격을 가하며 아스카와 카스카베 등 일행이 도망칠 수 있는 시간을 번다.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다시 아스카와 카스카베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이 두 소녀의 활약도 정말 대단했다. 특히 신격을 부여하는 아스카의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으며, 리스크를 안고 싸우는 카스카베의 최강종 변신은 정말 놀라웠다. (여기서 리스크는 책의 후반 부분에서 읽을 수 있는데, 상당히 큰 리스크였다. 자세한 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생명의 목록'―형상 '대붕금시조(大鵬金翅鳥)'―!!!"


순간 황금의 바람이 카스카베 요우를 감쌌다.

'마르코시아스'의 형태가 풀리고 황금의 띠로 변해 요우의 온몸에 얽혔다. 슬리브리스의 상의는 몸을 지키는 옷이 되고, 머리 위에는 깃털 장식의 카추샤가 장착되었다.

어둠을 밝히듯이 번쩍거리는 빛.

비유하자면 그것은 태양의 현현.

번쩍거리는 황금의 바람을 받아 이형의 쌍두룡들이 물러났다.

―자, 두려워하라. 악신의 권속.

이 빛이야말로 부정을 불사르는 황금의 은혜. 인도신화에서 악룡을 멸하고 군신에게도 승리하리라 약속받은 악신을 없애는 반인반조다.

"대… 대붕금시조?! 붕마왕과 같은 최강종?! 하지만 그럴 리가 없습니다! 말도 안 됩니다! '생명의 목록'은 최강종마저도 현현시킬 수 있습니까?!"

흑토끼의 경악도 당연하다. (p74)


―의사신격을 부여하는 파격적인 재능을 가진 쿠도 아스카.

그녀의 손에 쥐여진 바람을 가르는 피리는 '그림그리모어 하멜른'에 소속된 카미카쿠시의 악마 라텐의 마적을 잭이 개조한 것이다.

원래 묘한 음색을 연주하여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기프트였지만, 잭의 개조로 지금은 '바람을 가르는 소리로 사용자의 의사를 전달한다'는 기프트로 바뀌엇다.

다른 이가 쓰면 단순한 정보 전파 기프트에 불과하지만, 신탁으로 신격을 부여하는 아스카가 쓰면 그 효과는 절대적이다.

광범위에 이르는 토지의 신격화, 적의 행동 구속, 기프트와 동료의 강화.

그 모든 것이 행동 하나로 가능하다. 철벽의 방패인 아르마테이아와 조합하면 '신전성채'라 불려도 과언이 아니다.

이 두 개는 그야말로 아스카를 위해 만들어진 은혜였다.


'규격을 넘은 재능…! 마스터는 틀림없이 신들의 우두머리가 되기 위해 태어난 분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몇 가지 의문이 생긴다.

가장 큰 의문은 그녀의 몸이다.

아르마테이아의 생각이 옳다면, 그녀의 몸은 틀림없는 인간의 것. 불면 날아가고 떨어뜨리면 깨지는 유리그릇이다.

'마스터는 '선조의 환생'이라는 지인의 추측이 있었다고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아. 가장 유력한 것은 지금의 그릇이 일시적이라는 가능성―.' (p92)



 아직 완벽히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이자요이의 강함에 대해서도 혀를 내두를 정도인데, 도대체 카스카베 요우와 아스카는 또 어떤 강함을 더 감추고 있는 걸까. 요우의 경우에는 리스크가 따른다지만, 아스카의 경우에는 이 강함을 어찌 이야기해야 할까. 앞으로 읽을 수 있을 《문제아들이 이세계에서 온다는 모양인데요?》 시리즈는 이 부분을 가지고 조금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노네임'에 모인 이 세 명의 문제아 이자요이, 아스카, 요우는 '정체불명'의 조합인 듯하다.


 그리고 이 본편 내용에서 가장 짧게 언급되었던 건 진과 전하와 마왕연맹 우로보로스에 대한 이야기인데, 여기서 샌드라는 또 하나의 잠재 가능성을 갖추고 있는 인물인 듯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아주 잠깐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다음 《문제아들이 이세계에서 온다는 모양인데요? 9권》에서 읽을 수 있을 이야기에 흥미를 부여하는 요소 중 하나였다.


 여기까지가 《문제아들이 이세계에서 온다는 모양인데요? 8권》에서 읽을 수 있었던 '본편'에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외전'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리리의 시점에서 볼 수 있었던 하나의 게임 이야기와 이자요이 헤드폰에 대한 이야기,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단. 개인적으로 '본편'의 내용을 더 읽고 싶었지만, 이 이야기도 나쁘지 않았다.


다음 《문제아들이 이세계에서 온다는 모양인데요? 9권》의 가장 큰 주제가 될 듯한 '깃발을 모아 결속하라'. 작가 후기에서 작가가 '다음 9권에서는 확실히 이야이가 움직인다'고 말했었으니, 9권에서는 조금 더 큰 기대를 해도 될 듯하다. 과연, 이번 인류 최종 시련이라고 말하는 삼두룡을 앞에 두고 결전을 벌이는 이자요이는 어떻게 될까? 다음 《문제아들이 이세계에서 온다는 모양인데요? 9권》 감상 후기에서 또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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