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뷰] 달려왔지만, 여전히 갈 길이 먼 라이트 노벨 블로그

반응형

애니메이션과 라이트 노벨로 열심히 달려왔지만, 여전히 황금 메달은 멀었다


 2011년 10월 15일에 블로그 첫 글을 발행하고, 오늘 2013년 11월 26일까지 약 544개의 글을 열심히 발행하며 열심히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여름에는 큰 사고로 한동안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못했지만, 퇴원하고 나서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 하루 한 개의 글을 발행한다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내가 만난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을 소개하고― 그 이야기를 하는 건 내게 있어도 하나의 즐거움이기 때문에 항상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러나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이라는 이 분야가 워낙 사람들에게 대중적인 공감을 어렵기 때문일까. 열심히 글을 써도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는다. 그저 네이버 검색을 통해서 들어오는 같은 취미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꾸준히 읽히고 있을 뿐이다. 덕분에 방문자 수가 늘어나지 않나 전전긍긍하는 그런 일은 없지만, 내가 쓴 애니메이션 리뷰글이 조금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은 솔직히 지울 수가 없다.



라이트 노벨과 기타 도서들, ⓒ미우


 2011년부터 지금까지 애니메이션 발행 글 중에서 딱 3개만이 '다음뷰 베스트'라는 딱지가 붙었었는데, 그 글과 크게 어긋나지 않은 다른 애니메이션 발행 글들은 참 여러모로 아쉽다. 내가 이토록 각박한 판정을 받는 이유는 솔직히 나도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다음뷰에 대해서 불만은 없다. 그럼에도 아쉬움을 지울 수 없는 건 내 욕심 때문이지 싶다.


 아마 내가 발행한 글이 베스트로 선정되지 않거나 'PICK'에 선정되지 않거나 하는 이유는 다음뷰 '만화/애니' 분야 1위를 하고 계신 알숑규님처럼 모두를 전제로 공감하는 글을 작성하지 못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애니메이션 감상 후기를 제외하고, 주로 발행하고 있는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는 정말 내가 보더라도 '오타쿠로구나'는 느낌이 팍팍 드는 감상 후기이기 때문에 솔직히 일반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는 건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애니메이션 감상 후기만큼은 어느 정도 객관적인 기준에서 글을 쓰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몇 개는 받아도 되지 않았을까. 제일 먼저 받았던 다음뷰 베스트 딱지는 '액셀월드 감상 후기'(링크)글이었는데, 이 감상 후기도 거의 개인적인 시선이 강했다. 그럼에도 베스트 딱지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딱지가 마지막이었고, 꾸준히 발행한 애니메이션 감상 후기 글은 선택받지 못했다. 지금까지 145개의 감상 후기 글을 작성했지만, '베스트' 딱지가 붙은 건 액셀월드 감상 후기를 포함한 3개의 글이 전부이다.



 내가 쓰는 애니메이션 감상 후기 글은 다 형식이 비슷하여서 하나가 걸렸다면, 다른 것도 충분히 걸릴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고 있었는데…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이 1년이 지나고 나니 이제 기대조차 안 하게 되어버렸다. 뭐, 솔직히 이건 거짓말일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내 마음속에서는 '오늘 이 애니메이션 감상 후기 글은 될지도 몰라'는 생각이 돌아다니고 있으니까.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글도 한 번쯤은 걸리며 좋겠지만, 지금의 내 스타일을 고수하는 한은 어려울 듯하다.


 '만화/애니'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건 어떻게 보면 쉬운 일이기도 하고―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소재가 넘칠 때는 넘치지만, 부족할 때는 한 없이 부족한 분야이니까. 특히 늘 개인적인 감상만을 했던 내가 좀 더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글을 쓰려고 이래저래 글의 각도를 옮기다 보면 엉망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발생해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내가 아무리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내가 잘 모르는 분야는 일절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저 내가 보는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 그리고 만화책 이외 여러 애니메이션 잡지나 피겨만을 소재로 해 개인적인 감상 후기만을 이야기하고 있다.


 만약 다음과 티스토리가 아니라 네이버였다면 10대 청소년 블로거들이 정말 많아 이 주제로 정말 호황을 맞이할 수 있겠지만, 티스토리를 고집하며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와 애니메이션 감상 후기(총평)을 올리는 내게 여전히 다음뷰는 불황이다. 열심히 달려왔지만 여전히 갈 길이 먼 라이트 노벨 블로그를 운영하는 한 사람으로 참 심경이 복잡하다.


슬퍼3


 그럼에도 나는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와 애니메이션 감상 후기(총평) 등의 글을 올리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비록 인정을 받지 못할지도 모르고, 대중적인 공감을 얻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즐겁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구글 애드센스일까? 킥킥.) 다음뷰에 '만화/애니'로 꾸준히 발행해도 '번역 블로그'에 추천 수가 밀려 순위는 오르지 못하고, 황금펜도 받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여기서 앞으로도 열심히 달릴 생각이다.


 '알숑규'님께서 '만화/애니' 블로거 중에서는 유일하게 다음뷰 황금펜에 선정되셨는데, 나도 '알숑규'님께서 이룬 그 황금펜을 한 번 받아보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글의 양식은 바뀌지 않을 테지만….) 다음뷰에서 '만화/애니' 분야는 유독 잘 대접을 받지 못한다. 언젠가 '만화/애니' 분야도 다른 분야처럼 잘 대접을 받아 많은 사람이 '만화/애니'를 주제로 한 블로그를 다음과 티스토리에 터전을 마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올해 2013년을 열심히 달려왔지만, 여전히 갈 길이 먼 라이트 노벨 블로그. 앞으로도 더 많은 라이트 노벨을 읽고 솔직한 감상 후기를 글을 통해 이야기할 것이다. 언젠가 그 일이 '하나의 좋은 일'로 인정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욕심이 지나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런 걸 모르는 바보다. 바보는 그래서 천재를 뛰어넘을 수 있다. 나는 이 블로그가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질 수 있으리라 믿는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