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11권, 학년 시소전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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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리뷰]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11권, 학년 시소전쟁 시작!


 정말 오랜만에 읽는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이다. 작년 6월에 읽고, 약 1년하고 3개월만에 읽게 된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11권'.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를 읽던 사람 중 일부는 '공백기간이 너무 길어 그냥 안 읽는다'고 하는 사람도 꽤 있었는데, 여전히 라이트 노벨의 제목에 있는 바보처럼 꾸준히 사서 읽어보고 있는 나이다. 또 한 번 애니메이션화가 된다면, 좀 더 인기를 끌 수도 있을 듯한데… 그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고, 이번에 읽을 수 있었던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11권'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11권, ⓒ미우


 이번 바시소 11권(바보와 시험과 소환수를 바시소라고 줄여서 부름.)은 시작부터 정말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라이트 노벨에 포함되어 있는 처음 부분 컬러 일러스트에서 볼 수 있는 짧은 형식의 만화도 재밌었고, 무엇보다 10권의 마지막에 벌어졌던 아키히사를 비롯한 학원장이 일으킨 대사건은 파란만장한 전개 속에서 시작되었다. 덕분에 조금 정신이 없기는 했어도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작품이 가진 특유의 재미는 아주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속이 시커매 보이는 요괴 할망구 학원장의 주최로 2학년과 3학년의 시소 전쟁이 시작한다. 이번에 읽을 수 있었던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11권은 이 시소전쟁의 전초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당연히 이 시소전쟁에서는 유우지가 대활약을 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네모토라는 B반의 대표… 완전 개갞기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놈 때문에 일이 상당히 복잡해진다. 또한, 네모토로 인해 빚어진 오해와 갈등이 키리시마에게 악영향을 미치면서 이번 전쟁은 다소 길어지게 된다.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11권은 조금 복잡하면서도 2학년과 3학년 시소전쟁으로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네모토에 대해서는 읽는 내내 '이 액셀월드의 노우미 같은 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네모토의 이 짜증나는 행동은 학년 시소전쟁이 결정된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보게 되어 '이 녀석 언제 아웃되지?'라는 생각을 하며 읽어야만 했다. 뭐, 마지막에는 아웃이 될 듯한 분위기로 바뀌었기 때문에 다음 12권에서는 이 재수없는 녀석을 멋지게 컷 하는 장면을 볼 수 있을 듯하다. 여기서 네모토가 한 짜증나는 행동 중 일부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하라가에 이어 코야마도 우리를 걱정해주었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라고 해야 할지…. 네모토가 서슬 퍼런 눈빛으로 나를 째려보며,

"확실히 사카모토의 행동은 걱정스럽지."

의미심장한 말투로 나를 도발했다.

"무슨 뜻이야, 네모토."

말하는 것이 꼴 보기 싫어서 그만 상대를 해버리고 말았다.

"얘기를 들어보니 오전 승부에서 사카모토가 멋대로 자리에서 이탈했다고 하던데."

말투에 딱 맞게 네모토의 얼굴에 비열한 미소가 번졌다.

우리 측의 분쟁을 유도하던 적을 처리하러 갔던 일을 말하는 것 같다.

"아군을 엄호했던 것뿐이야. 비난받을 일은 안 했어."

그냥 내버려뒀다면 우리 측 전력은 상당히 소모됐을 것이다. 다른 팀보다 모난 녀석들이 많았던 만큼 저들이 촉발한 불화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을 것이다. 그걸 해결하려 움직였던 만큼 비난을 받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그런 노리는 네모토에게 통하지 않았다.

"비난받을 일은 안 했다고? 무슨 소리야. 반 대표인 너한테 무슨 일이 있으면 F반은 완전 소멸이야. 만약 그랬다면 그 뒤의 작전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그렇게 되지 않도록 충분히 조심하고 있어."

"그건 네 생각이고, 우리에겐 모두 같이 정한 작전 행동이 있어. 너 혼다 독단적으로 움직이면 곤란해."

"……."

"특히 우리 B반은 그렇게 신용하기 어려운 너희들과 등을 맞대고 싸워야 하니까."

네모토의 밉살맞은 말에 머릿속이 끓어올랐다.

"네모토! 사카모토 물고 늘어지는 건 이제 그만―."

"…아냐. 됐어, 히라가."

분노로 떨리는 몸을 필사적으로 억눌렀다. 여기에서 감정을 드러내며 네모토를 후려치는 건 간단한 일이다.

"……."
그리고 내가 그렇게 함으로써 2학년의 유리 같은 결속력을 붕괴시켜버리는 것도― 대단히 간단한 일이다.

"잘못했다. 다음부턴 그런 행동은 안 하마. 조심하지."

지금은 참아야 할 때다.

이 승부를 위해.

3학년을 이기고 그 후 그 녀석이 있는 A반도 이겨서 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p163-164)


 정말이지 이렇게 재수가 없는 놈>은 어느 작품이나 있고, 현실에서도 존재하는 법이다. 혼자 잘난 체를 하다 열등감에 빠져 다른 사람을 모욕하고, 그것으로 자신의 부족한 자존감을 채우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녀석들은 말이다. 정말이지 이런 쓰레기들은 한 번에 모아 소각장에서 태워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놈들이 사회적 범죄를 일으키고, 보이지 않는 학교 폭력을 주도하는 대가리에 속하는 녀석들이니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뭐, 그렇게 읽을 수 있었던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였다. 그리고 바시소 작품의 한 가지 재미 중 하나인 '바보 시험' 코너도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10권을 읽고, 11권이 나오는 데에 1년이 넘게 걸렸다. 다음 12권은 또 언제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이른 시일 내에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 하다 못해 반 년만에라도 나오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12권 감상 후기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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