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의 샐러드 볼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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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의 샐러드 볼 1권 표지

 2024년 2분기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방영 중인 라이트 노벨 <괴짜의 샐러드 볼 1권>이 4월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다. 이 라이트 노벨은 작가 히라카미 요미의 전작 <여동생만 있으면 돼>를 국내에 발매했던 디앤씨미디어가 아니라 YNK 미디어가 판권을 가지고 국내에 정식 발매했다. 과연 작품의 후속권도 계속 발매될 수 있을까?

 

 YNK 미디어도 나름 꾸준히 많은 작품을 국내에서 정식 발매하는 출판사이기 때문에 판매량만 어느 정도 나온다면 빠르게 후속권을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애니메이션을 재미있게 보기도 했고, 과거 재미있게 읽은 <여동생만 있으면 돼>의 작가 콤비의 신작이기 때문에 라이트 노벨 <괴짜의 샐러드 볼 1권>도 구매했다.

 

괴짜의 샐러드 볼 1권 중에서

 이 작품은 평범한 일본에 이세계의 황녀 사라와 그녀를 지키는 호위 기사 리비아 두 사람이 찾아오면서 이야기의 막을 올린다. 마치 맥도널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일본 생활에 적응하는 어느 마왕과 그 수하가 떠오르는 설정이지만, 사라와 리비아 두 사람은 동시에 이세계로 건너오지 않았다 보니 서로 만나는 데에는 시간이 걸렸다.

 

 먼저 이세계에 건너온 사라는 주인공 소스케를 만나면서 자신이 지닌 마술의 유용함 덕분에 탐정을 하는 소스케의 조수가 된다. 소스케는 처음부터 그녀를 돌볼 마음이 있지는 않았지만, 진짜 마술을 사용할 수 있는 이세계에서 건너온 미소녀이기 때문에 그냥 내버려 둘 수가 없었다. 만약 이게 러브 코미디라면 사랑이 시작되었을 거다.

 

 하지만 소스케는 성인이었고, 사라는 미소녀이기는 해도 아직 초등학생 수준이었기 때문에 두 사람이 연인이 되는 일은 상상할 수 없었다. 물론, 종종 <10년 만에 재회한 건방진 꼬맹이는 청순가련한 여고생으로 성장해 있었다>라는 작품처럼 초등학생이었던 히로인과 주인공이 맺어지는 러브 코미디를 그리는 작품도 만날 수도 있다.

 

 단, 그 작품은 주인공과 히로인의 나이 차가 10살 이상 벌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설정이었다. 뭐, 현실에서도 띠동갑의 연상연하 커플은 흔하다고 해도, 그래도 아직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기 때문에 어린 히로인에게 플래그를 꽂는 모습은 현실에서 잘 볼 수 없다. 대신, 그런 요소가 없어도 이 작품은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았다.

 

괴짜의 샐러드 볼 1권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은 장면 중 하나는 여기사 리비아가 섹시 카바레에서 일하게 된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읽어볼 수 있는 섹시 카바레의 모습만 아니라 리비아가 '여, 역시 소인도 가슴으로 서비스를 해야 하는 걸까요…!'라며 고민하는 모습이 포인트다. 이 장면은 애니메이션에서도 아주 귀엽게 잘 그려져 있었다.

 

 아, 정말 가슴 만지고 싶다… 가 아니라 리비아는 한 차례 출근한 섹시 카바레가 첫날부터 단속을 맞으면서 다시 노숙자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익일 스즈키가 가르쳐 준 탐정 사무소를 찾았다가 그곳에서 일하는 사라와 재회하기도 하는데(놀랍게도 그 사무실이 소스케의 사무실이었다), 세 사람의 동거는 시작되지 않았다.

 

 러브 코미디 작품이라면 이때부터 세 사람이 함께 동거를 하면서 리비아는 "이 파렴치한 놈!"이라고 외치는 럭키 스케베 이벤트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괴짜의 샐러드 볼 1권>은 러브 코미디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장면은 발생하지 않았다. 추후에는 어떻게 될지 몰라도, 1권은 그저 평범한 일상 코미디에 불과했다.

 

괴짜의 샐러드 볼 1권 중에서

 처음에는 소스케의 사무실의 소파에서 신세를 지던 리비아였지만, 그녀는 너무 화려한 외모 때문에 소스케의 탐정 일을 도울 수가 없다 보니 다시 노숙자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노숙자로서 그녀는 자신에게 접근한 사이비 종교 집단에 들어가면서 또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는데, 이 장면도 <괴짜의 샐러드 볼 1권>에서 놓칠 수 없는 장면이다.

 

 라이트 노벨 <괴짜의 샐러드 볼 1권>으로 읽어볼 수 있는 이야기는 현재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 4화 '기후 현의 핼러윈 데이' 편까지로, 책을 읽어 보면 애니메이션이 굉장히 잘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책으로 읽어볼 수 있는 몇 개의 장면이 생략되기도 했지만, 그 장면들은 모두 책이라서 가능한 장면이라 어쩔 수 없어 보였다.

 

 어쨌든, 정말 빠르게 읽어볼 수 있었던 라이트 노벨 <괴짜의 샐러드 볼 1권>은 일상 코미디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애니메이션도 재미있고, 캐릭터도 귀엽고, 앞으로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라 포텐셜이 아주 높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6권까지 발매되어 있는데… 한국에서는 어떻게 될까?

 

 부디 이른 시일 내에 라이트 노벨 <괴짜의 샐러드 볼 2권>을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뭐, 그때까지는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면서 다음 이야기를 즐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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