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집에 갸루가 있다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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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에 갸루가 있다 1권 표지

 오늘은 국내에서 정식 발매된 만화가 아니라 오랜만에 일본 원서 만화를 읽어보기로 했다. 만화 <찻집에 갸루가 있다 1권>은 다른 원서 만화를 구매했을 때 광고지를 보고 호기심을 갖고 있다가 구매한 만화로, 제목 그대로 찻집에서 일하는 갸루 미소녀와 주인공이 어쩌다 인연을 맺게 되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읽어볼 수 있다.

 

 만화 <찻집에 갸루가 있다>의 주인공은 32살의 사회 초년생 남자 주인공으로, 그는 매일 같이 회사에서 쉴 틈 없이 일하다 보니 마음이 마모되어 가고 있었다. 멍한 상태로 거리를 지나다 갑자기 물벼락까지 맞으면서 마음만 아니라 옷마저 완전히 젖어버리고 말았다. 정말 되는 일 하나 없는 최악의 하루라고 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인생은 언제나 최하점을 찍으면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말한다. 주인공 코오리에게 물벼락을 끼얹은 인물은 '애플리코트'라는 찻집에서 일하는 갸루 미소녀였다. 그녀는 자신의 실수를 사과하면서 그를 카페까지 데리고 와서 마스터의 허락을 받아 갈아입을 옷과 함께 타월, 그리고 몸을 데울 수 있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을 건넨다.

 

찻집에 갸루가 있다 1권 중에서

 주인공은 평소 커피를 좋아하는 인물은 아니었지만, 그녀가 건네준 커피는 왠지 모르게 몸에 스며드는 느낌이라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만다. 그 모습에 당황한 갸루 미소녀는 "에, 괜찮아?!"라며 놀랐다가 그에게 이유를 들은 이후 "고생했어요♡"라는 말과 함께 그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순간적으로 가슴이 설렐 수밖에 없었다.

 

 만화 <찻집에 갸루가 있다 1권>에서는 당황하는 주인공의 모습과 함께 그저 환하게 웃으면서 "노력하는 사람에게 고생했다고 하는 건 평범한 거야."라고 말하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었다. 이 한 장면을 통해서 만화 <찻집에 갸루가 있다>가 어떤 분위기의 작품이고, 앞으로 주인공과 갸루 미소녀의 인연이 어떻게 될지 짐작해볼 수 있었다.

 

 갸루 미소녀 히메타니 루이카가 실수로 물을 끼얹은 것을 계기로 주인공 코오리는 매일은 아니어도 자주 카페 애플리코트를 찾는다. 히메타니를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 흑심을 가진 게 아니라 편안하게 차 한 잔을 하면서 릴랙스 할 수 있는 곳으로 애플리코트가 딱 좋았기 때문이다. 한적한 데다 미소녀가 있고, 커피가 맛있는 카페라니!

 

찻집에 갸루가 있다 1권 중에서

 만화 <찻집에 갸루가 있다 1권>에서 읽어볼 수 있는 코오리와 히메타니 두 사람은 그렇게 평범히 카페의 점원과 손님으로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점원과 손님으로만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만 그려진다면 2% 살짝 아쉽기 마련이다. 코오리와 히메타니 두 사람은 카페만 아니라 '우연히' 두 사람의 일상에서 만나기도 한다.

 

 주인공이 카페 애플리코트가 문을 열지 않아 다른 카페를 찾았다가 우연히 친구들과 있는 히메타니를 만나기도 하고, 카페로 향하던 도중에 히메타니를 만나 함께 마트에서 장을 보기도 하고, 저녁을 먹지 못한 채로 저녁에 카페 애플리코트를 찾았다가 히메타니가 만들어 준 특별한 나폴리탄을 먹으면서 하루를 즐겁게 마무리하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벌써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충분히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여러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만화 <찻집에 갸루가 있다 1권>에서는 아직 두 사람 사이에 그런 분위기를 그리기보다 어디까지 쾌활한 히메타니가 일하는 카페 애플리코트에서 주인공 코오리가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하는 느낌의 이야기였다.

 

찻집에 갸루가 있다 1권 중에서

 개인적으로 만화 <찻집에 갸루가 있다 1권>을 읽으면서 히메타니가 주인공에게 "눈앞의 것을 전력으로 즐기지 않으면, 다음에도 즐길 수 없어. 절대로."라고 말하는 모습을 비롯해 꽤 멋지다고 생각하는 장면이 여럿 있었다. 이 작품이 추후 한국에 정식 발매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꾸준히 원서로 만화를 구매해서 읽어볼 생각이다.

 

 히메타니가 똑같은 표정으로 말하거나 웃는 모습이 자주 있기는 하지만, 작화도 나름 깔끔하고 예쁜 데다가 이야기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평소 작은 힐링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나는 만화 <찻집에 갸루가 있다>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일본에서도 오는 3월을 맞아 이제 단행본으로 2권이 발매되니… 딱 읽기 좋은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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