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모토군 이야기 3권, 트라우마 극복과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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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추천/후기] 미나모토군 이야기 3권, 미나모토의 트라우마 극복과 치유


 이번에 새로 정식 발매가 된 'IS 인피니트 스트라토스 개정판 1,2권 합본 세트'와 함께 주문한 미나모토군 이야기 3권을 어제 받아볼 수 있었다. 이 미나모토군 이야기는 국내에 정식 발매가 되지 않은 일본 만화책으로 한국에 정식발매가 되는 것은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다. 뭐, 애초에 내용이 조금 H한 만화책이기에 아직 개방성이 크지 않은 우리나라는 조금 무리가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외설적인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내용보다는 조금 흥미로운 전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내용을 즐기면서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미나모토군 이야기 3권, ⓒ미우


 이번 미나모토군 이야기 3권은 지난 2권의 마지막에서 볼 수 있었던 미나모토와 아오이(위 만화책 표지에서 볼 수 있는 여성)의 장면부터 시작한다. 미나모토는 아오이와 하기 위해서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하고, 어느 정도 그 목적을 이루는 데에 성공하지만… '실패'라고 말할 수도 있다. 완벽히 하기 보다는 그저 미나모토가 조금 폭주를 하였고, 그것이 어느 정도 잘 풀렸을 뿐이었다. 뭐, 결과는 어중간하게 끝났지만서도 카오루 덕분에 즐거운 경험을 하였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아하하.


 아오이와의 이야기가 일단 종료가 된 후에는 카오루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츠키코를 만나게 되고, 츠키코를 통해 다시 아사히를 만나게 된다. 여기서 츠키코와 만나서 이야기하는 부분도 꽤 재밌었고, 그저 보는 내내 '미나모토, 쿠소야로…'라는 느낌이었다. 자신이 가진 여성 공포증을 고치고, 여성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미나모토를 보는 일도 상당히 재밌고, 그를 옆에서 지원해주는 카오루의 모습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그 전개가 다소 단순하면서 H를 위주로 다뤘다면 그렇게 볼만한 작품은 아니겠지만, 그렇지 않기에 이 작품을 정말 보는 맛이 있다.



 그리고 여기서 끝나지 않고 미나모토는 또 한 명의 여성을 만나게 된다. 중학교 시절 자신에게 트라우마를 가지게 한 장본인 츄죠를 말이다. 츄죠는 미나모토와 같은 대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외관으로는 상당히 매력적인 여성이었기에 많은 남성으로부터 호감을 사고 있었다. 미나모토는 츄죠와 어떤 사건 이후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처음 츄죠는 그를 기억하지 못했다. 하지만 츄죠는 다음날 그를 떠올리고 접근해왔고, 미나모토는 중학교 때와 마찬가지로 조금 밀리면서 휘둘리고 만다.


 사실, 트라우마라는 것은 절대 쉽게 고쳐지는 것이 아니다. 하물며 사람에게서 생긴 트라우마는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고 하더라도 고치기가 힘들다. 미나모토는 여성 공포증을 본인이 고치는 의지도 확실할 뿐떠러 카오루 상의 도움이 있어 어느 정도 나아지고 있지만, 츄죠양의 강한 영향 앞에서는 여전히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았었다. 나도 초·중학교 때 겪었던 여러 사건이 아직 사람에 대한 트라우마가 되어있어 그 시절의 같은 학교였던 놈을 만나면, 아직도 자신도 모르게 기가 죽어서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예가 적잖았다. 전혀 모르는 새로운 사람과 만나는 것은 '형식상 절차'만 지키면 되는 것이기에 과거에 얽메일 필요가 없지만, '과거를 아는 사람'과 만나는 것은 그럴 수가 없기에 사람에게 더 많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미나모토도 그와 마찬가지였다.



ⓒ미나모토군 이야기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여성이 미나모토에게 여성공포증과 혐오증이라는 트라우마를 가지게 한 장본인이다. 뭐, 츄죠가 미나모토에게 왜 그런 짓을 하였는지 그 이유는 상당히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이야기는 아직 만화책으로 정식 발매는 되지 않았지만, 연재되고 있는 만화잡지에서는 아주 약간 흥미롭게 언급되었기에 나중에 어떤 식으로 츄죠와 미나모토의 관계가 만들어질지는 미지수다.


 아무튼, 미나모토는 츄죠양과 만나면서 다시 조금 기가 죽지만… 과거의 자신보다 조금 나아진 모습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여기서 미나모토는 츄죠양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하게 되는데, 아주 가관이었다. 카오루의 도움으로 완벽한 여장을 한 미나모토는 츄죠양의 카레시를 조금 스틸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사건으로 다시 츄죠양과 만나고… 그녀와 이야기하면서 그는 조금 더 여성공포증이라는 트라우마를 벗게 된다.


 역시 트라우마는 상대방에게 복수하는 행위를 통해 '과거의 나와는 다르다'는 인식을 강하게 하는 것을 겪어야만 조금 더 극복할 수 있는 것 같다. 뭐, 츄죠양과는 그렇게 흐지부지하게 되었지만, 뒤에 츄죠양은 몇 번씩이나 더 만나게 되는 과정이 있어 상당히 흥미롭게 볼 수 있을 듯하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카오루가 미나모토에게 세 번째를 소개해주면서, 그가 '치유받을 수 있는' 한 여성을 소개하는 장면에서 끝이 난다.


 이번 미나모토군 이야기 3권은 미나모토의 트라우마 극복과 치유… 그에 관한 이야기였다. 짧은 등장이었음에도 강한 인상을 남긴 츄죠양이 앞으로 또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 만남을 만들어낼 것인지 상당히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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