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에 가기 위해 키우던 돼지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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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 때문에 애지중지 키우던 돼지 가족을 잡고, 새 돼지를 들였습니다.


 지금 서울모터쇼가 개막하고 인터넷에는 그 후기가 정말 열심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도 가깝기만 하면 당장 달려가서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싶어요. 하지만 저는 정반대 방향에 있기에 그러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음 주에 서울모터쇼와 사진영상기자재전을 보러 가기 위한 계획을 세웠두었기에 '빨리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죠. 두 행사에 참여하기 때문에 1박 2일로 일정을 잡았고, 제가 사람이 많은 곳에서 있는 것도 힘들고, 찜질방 같은 곳에서는 10분도 눈을 붙이지 못하는 체질이라 싼 호텔을 알아보는 중입니다.


 그렇게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자금이죠. 서울까지 갔다 오는 KTX 왕복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제가 그런 식으로 사람이 많은 장소에 갈 때는 늘 굶고 있어야 해서(뭐, 먹으면 속이 안 좋아서 사람이 많은 곳에서 30분을 버티기가 힘듬.) 식비는 들지 않습니다만, 역시 호텔비가 꽤 들더군요. 주변에서는 '근처 모텔 가셔도 됩니다.'라고 합니다만… 그날 제가 그런 곳을 들어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군요. 애초에 모텔에서 잔다고 하더라도 돈이 아슬아슬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가지 큰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애지중지 키우던 돼지 가족을 잡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통통하게 잘 찌웠으니 꽤 값이 나가 보여서 가까운 은행에서 돼지 가족을 잡아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돼지 가족을 대신해 새 돼지도 한 마리 사왔죠. 히힛.



돼지가족, ⓒ미우


 설마 진짜 돼지라고 생각하신 분은 없으시겠죠? 크크.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돼지 저금통 두 개가 그동안 제가 열심히 애지중지하며 키우고 있던 돼지 가족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1등급으로 만들어서 잡고 싶었는데, 서울모터쇼 자금 해결을 위해 조금 일찍 잡을 수밖에 없었네요. 흑흑.


 


새로 온 돼지, ⓒ미우


 요 돼지가 이번에 잡을 돼지 가족을 대신해 데려온 새 돼지입니다. 이전에 키우던 돼지보다 조금 더 색깔이 있는 녀석으로 데려왔죠. 돼지가 꽤 귀엽지 않나요? 아하하.




은행, ⓒ미우


 제가 도축장(은행)으로 데려간 돼지는 그곳에서 과감히 배를 갈랐고, 돼지 속에 있던 동전들은 모두 밖으로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돼지값이 한 5~6만 원 정도 할 줄 알았는데, 무려 11만 원이 하더군요. 500원짜리 동전만 140개가 들어있었습니다. 그 이외에 100원짜리, 50원짜리, 10원짜리 다 합쳐서 총 11, 4210(십일만 사천이백십)원이 나왔습니다. 돼지 가족의 희생 덕분에 3~4만 원 정도의 여유 자금이 생겼죠. 아하하.



새로 자리 잡은 돼지, ⓒ미우


 그리고 새로 데려 온 돼지는 팔려간 돼지 가족을 대신하여 사육장(?)이라고 할 수 있는 책장 한 구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마 이 돼지를 잡는 날은 상당히 먼 훗날의 이야기가 되겠지요. 아하하.



 오늘은 이렇게 간략히 이야기하였습니다. 서울모터쇼와 사진영상기자재전에 참여하기 위한 자금 확보에 관련하여 이야기를 조금 재미있게 하였습니다만, 이 글에서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조금씩 모으면, 반드시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는 목돈이 된다."

 

 제가 만약 이 돼지 두 마리를 키우지 않았더라면, 자금에 여유가 없어 막상 자금이 필요한 때에 상당히 초조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 잔돈을 투자한 돼지 두 마리 덕분에 숨통이 트일 수 있었습니다. 모든 재테크, 목돈 모으기, 종잣돈 만들기… 전부 다 마찬가지입니다. 소비를 조금씩 줄여나가는 습관을 몸에 배게 할 수 있다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습니다. 이왕이면, 돼지 한 마리를 사서 '필요없는 소비를 줄이자!'라는 문구를 적은 이름표를 붙여 잔돈으로 남는 동전이나 지폐를 생각날 때마다 집어넣는 것이 좋겠죠. 그러면, '돈을 모으겠다'는 의지도 단단하게 할 수 있기에 더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부자가 된 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이 말합니다. 절약하고, 또 절약하라고요. 여러분이 그저 내버려두었다가 커피를 마시는 데에 이용하는 그 동전을 조금씩 모으면… 만 원이 되고, 십만 원이 되고, 백만 원이 됩니다. 지금 당장 한 번 실천해보세요. 그리고 조금 더 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싶으시다면, '리더스리치'(링크)에서 무료로 해주는 재무설계 상담을 한 번 받아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매월 많은 사람이 무료로 상담도 받고, 자신에게 맞는 재무설계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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