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 용사 성공담 19권 후기

반응형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방패 용사 성공담 19권, 마음 속 분노를 해방하라


 보통 판타지 형식을 취하는 작품에서 ‘어둠’ 혹은 ‘분노’ 같은 힘은 대체로 마이너스로 취급할 때가 많다. 하지만 이야기가 깊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진정한 어둠의 힘’이라거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분노’라는 왠지 모르게 중2병 같은 이름이 되어, 마이너스가 아니라 플러스로 그려지기도 한다.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 <방패 용사 성공담 19권>에서 그려지는 싸움에서도 ‘분노’의 진정한 의미를 언급하며 나오후미가 강한 힘을 발휘한다. 역시 저주받은 무기와 저주받은 힘으로 불리는 종류는 마지막에 진정한 의미로 능력을 발휘하며 역전의 한 수가 되어야 판타지의 묘미가 있는 것 같다.


 <방패 용사 성공담 19권> 시작은 파도를 통해 연결된 원래 세계와 이세계 사이에서 정보를 교환하거나 이세계로 변환무쌍류 할멈과 몇 명이 이세계로 오는 장면이다. 이세계에서 나오후미는 마룡을 통해 마룡의 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거나 글래스의 본가를 방문해 앞으로 일에 필요한 힌트를 얻는다.


 글래스의 본가는 사실상 일본풍 땅이었고, 본가에서 스승의 자리에 있는 할배는 변환무쌍류의 할멈과 죽이 척척 맞아 열심히 분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야말로 젊은 녀석들이 나설 자리를 다 빼앗아 버리고도 남을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두 노파의 모습은 가관이었다. 자세한 건 책을 읽어보자.



 글래스의 본가에서 앞으로 일어날 사건과 용사의 비밀과 얽힌 힌트를 간략히 얻은 이후, 나오후미 일행은 마룡의 성으로 향한다. 마룡의 성에서 마룡은 사천왕을 소집하는 명령을 내렸는데, 사천왕이 오기 전에 먼저 조무래기 용사가 마룡의 성에 등장해 겁도 없이 또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인다.


 이 조무래기 용사를 상대하는 건 사실 <방패 용사 성공담 19권>에 있어서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중요한 일은 다시 키즈나 본거지로 돌아갔다가 마룡의 성과 항구에 작살의 용사와 윗치를 비롯한 녀석들이 쳐들어온 일이다. 여기서 벌어지는 나오후미 일행과 윗치 일행의 싸움이 19권의 하이라이트다.


 완전히 나오후미의 편이 된 마룡의 힘을 이용해서 윗치 일행과 작살의 용사가 준비한 복사 마룡을 비롯해 권속기와 싸운다. 이 장면은 ‘오, 역시 판타지 전투는 이래야지!’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잘 묘사가 되었으며, 마룡이 가진 분노의 올바른 힘을 이끌어내는 장면이 그려지기도 한다.


분노의 감정이 마음속에서 꿈틀거리는 감각과 라프타리아나 아트라, 필로, 메르티, 사디나, 실디나, 세인, 키르, 루프트, 마을 녀석들…… 지키고 싶은 자들에 대한 감정이 번갈아 떠올랐다.

그것은 불쾌한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에 지키고자 하는 결연한 의지를 가져다주었다.

절대로 잃을 수 없는 소중한 것이 있기에, 그것을 파괴하려는 자에 대한 강렬한 분노가 생겨난다.

이것은 그런 감정이었다. (본문 230)


 예전의 커스드 시리즈를 이용한 나오후미는 ‘누군가를 마냥 증오하는 힘’으로 분노를 사용했다면, 이제는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소중한 것을 빼앗으려고 하는 자를 향한 분노를 매개체로 마룡이 가진 분노의 힘을 이용했다. 살짝 중2병 같은 요소가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이런 게 재미이지 않을까?



 나오후미와 마룡의 활약 덕분에 행방을 알기 어려웠던 싸움은 나오후미 쪽으로 기운다. 작살의 권속기를 강탈한 녀석과 부적의 권속을 강탈한 녀석과 싸우던 사디나와 실디나 두 사람 또한 권속기에 인정을 받는다. 그야말로 나오후미 팀은 성무기만 아니라 권속기까지 소유하며 최강이 되고 있었다.


 <방패 용사 성공담 19권>에서 가장 미친듯이 웃으면서 읽었던 부분은 윗치가 당하는 장면이다. 윗치는 자신의 밑에 있던 스파이의 손에 칼을 찔리는데, ‘리아노’라는 이름의 스파이가 윗치를 향해 분노를 발산하는 장면은 엄지손가락이 저절로 치켜세워졌다. 역시 복수라는 건 이렇게 짜릿해야 한다!


 배에 칼이 찔린 윗치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방패 용사 성공담 19권>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여기서 속 시원하게 윗치의 혼까지 찢어 갈길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미처 혼까지 찢어갈기지 못했다. 윗치 덕분에 이야기는 다음 장으로 넘어가면서 무대가 이세계에서 다시 나오후미 세계로 옮겨간다.


 이 이야기는 싸움이 끝난 이후 몰래 세인을 찾아온 세인의 언니가 나오후미에게 알려준 이야기다. 처음부터 나오후미의 편을 드는 세인은 과연 나오후미와 무슨 인연이 있는지 궁금한데, 아마 다음 <방패 용사 성공담 20권>에서는 세인의 이야기가 다루어지지 않을까 싶다. 복선도 충분히 깔렸고 말이다.


 오늘 라이트 노벨 <방패 용사 성공담 19권> 후기는 여기까지다. 처음에는 다소 암에 걸리지만, 그 암이 적출된 이후에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판타지 라이트 노벨 <방패 용사 성공담> 시리즈. 아직 책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한번 시리즈를 찾아서 읽어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