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너의 이름은 어나더 1권 후기

[만화책 감상 후기] 너의 이름은 어나더 1권, 만화로 읽는 혜성이 그린 또 하나의 이야기


 신카이 마코토의 <너의 이름은>을 만난 지도 벌써 1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한국에서는 신카이 마코토의 전시회까지 열리며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임을 과시하고 있는데, 이번에 대원씨아이에서 만화 <너의 이름은 어나더> 시리즈가 정식으로 발매되어 한국 독자를 만나게 되었다.


 <너의 이름은 어나더>를 라이트 노벨로 읽은 적이 있지만, 만화 <너의 이름은 어나더>은 또 다른 느낌으로 이야기를 전해주기 때문에 책을 읽는 색다른 즐거움이 있다. 오랜만의 미츠하와 타키의 모습을 본다고 생각하니 즐거워서 조금이라도 더 일찍 만화 <너의 이름은 어나더 1권>을 읽고자 했다.


 그리고 마침내 읽은 만화 <너의 이름은 어나더 1권>! 사실 라이트 노벨 <너의 이름은 어나더>을 읽고 꽤 시간이 지나서 자세한 이야기는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중요한 사건 몇 개와 <너의 이름은 어나더>는 타키의 모습이 된 미츠하의 시점이 아니라 타키의 시점에 맞춰져 있는 건 기억한다.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을 본 사람들을 알겠지만, 애니메이션과 라이트 노벨 <너의 이름은>은 어디까지 미츠하를 중심으로 하여 미츠하와 몸을 바뀐 타키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하지만 <너의 이름은 어나더>는 타키를 중심으로 하여 이토모리에서 함께 생활하는 주변 인물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오늘 읽은 <너의 이름은 어나더 1권>은 첫 장에서 <너의 이름은>을 짧게 보여주며 ‘이것은 하나의 혜성이 만들어 낸 몇 개의 이야기-.’라는 말로 본격적인 이야기의 막을 올린다. <너의 이름은 어나더 1권>의 타키는 미츠하와 몸이 바뀌고 있다는 걸 깨닫고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에 놓여 있었다.


 매알 아침 미츠하의 몸 일부를 만지는(?) 일로 시작해 타키이기 때문에 가능한 터프한 미츠하의 모습을 보여준다. 뭐, 여기서 미츠하의 모습이라고 말해도 타키가 저지른 일이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표현을 사용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쨌든, 미츠하와 바뀐 타키가 벌이는 시원한 행동은 보기도 좋았다.


 <너의 이름은 어나더 1권>을 읽다가 미츠하가 다음번 도쿄에서 가고 싶은 곳을 조사해서 다녀보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미츠하가 ‘다음번 도쿄에서 가고 싶은 곳을 조사하면 연도에 위화감을 느끼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두 사람 중 한 명이라도 연도를 제대로 확인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 순간에 몸이 바뀌는 일은 끝났을 수도 있고, 타키와 미츠하 두 사람이 또 다른 형태로 다가올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 애쓰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작중의 긴장감과 전혀 다른 엔딩을 상상하는 일은 독자가 작품을 읽으며 즐길 수 있는 재미 중 하나다. 잠시 나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




 다시 <너의 이름은 어나더 1권>으로 돌아와서, <너의 이름은 어나더 1권> 후반부는 미츠하의 시원시원한 모습에 영향을 받은 소꿉친구 텟시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도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부분은 <너의 이름은> 본편에서 볼 수 없었던 편으로, 차후 있을 일의 중요한 사전 작업이었다.


 만약 텟시가 이때 타키가 들어간 미츠하와 만나지 않았다면, 텟시는 혜성이 떨어지는 날 미츠하를 따라 행동하며 폭파 사건을 일으키지 않았을 수도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이렇게 하나의 요소를 이용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가는 게 참 신기하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깊이 생각해 글을 적을 수 있을까?


 이렇게 시나리오를 적는 일이 절대 쉽지 않기 때문에 ‘신카이 마코토’라는 작가는 모두가 빠질 수밖에 없는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너의 이름은 어나더 1권>을 읽으면서 <너의 이름은> 을 가지고 어떤 방향으로 재해석하며 숨은 사건을 그렸는지 고민한다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다.


 오늘 만화 <너의 이름은 어나더 1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너의 이름은>을 본 이후 서서히 그 이름이 잊히기 시작한 사람에게 만화 <너의 이름은 어나더 1권>은 다시금 두 손을 입에 붙이며 “미츠하아아아아!”라고 소리치고 싶을지도 모른다. 다시 한번 <너의 이름은> 이야기에 빠져보자! (웃음)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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