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 하얀 방패의 야명담 2권 후기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길드 하얀 방패의 야명담 2권, 스폰서를 구하라


 경영에 있어서 비용을 줄여 이익을 얻는 일은 기본에 해당한다. 하지만 비용을 줄이고 싶다고 해서 다 줄일 수 있으면 경영에 고생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새로운 아이템을 강구하기도 하고, 전략을 변경하여 다양한 시도를 하기도 한다. 이른바 ‘혁신 전략’이라고 말하는 거다.


 그런데 혁신이라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혁신이 그렇게 쉬운 일이라면, 스티브 잡스가 타개한 이후 애플은 정말 놀라운 아이폰을 선보이며 세상을 놀라게 했을 거다. 하지만 애플은 스티브 잡스 이후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혁신을 일으키지 못하면서 매번 똑같은 경쟁을 하며 점점 침체하고 있다.


 혁신을 위한 연구 개발 과정 또한 비용이라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다른 방법을 함께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고민하다 찾아낸 방법이 바로 관련 기업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는 일이다. 흔히 말하는 스폰서 계약을 하는 일이다. 스폰서 계약을 통해 지원을 받으면서 비용을 줄여 이익을 늘리는 거다.


 재정이 좋지 않은 기업에게 투자받는 스폰서를 구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이 글을 쓰는 나 또한 블로그 광고 이익이 줄어들면서 신간을 구매하는 일이 부담되었다. 그러다 찾아낸 방법이 출판사와 제휴를 맺어 신간을 협찬을 받고 있다. 이 또한 출판사가 스폰서의 입장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오늘 이렇게 어려운 경영과 ‘스폰서’라는 말을 가지고 온 이유는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 <길드 하얀 방패의 야명담 2권>의 주요 소재가 ‘스폰서’였기 때문이다. 언제나 적자가 발생해 길드 존재 자체가 위태위태한 하얀 방패 길드의 길드 마스터 마리루이즈가 이번에는 스폰서를 구하기 위해서 나선다.



 경영에 문외한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경영에 소질이 없는 마리루이즈가 스스로 ‘스폰서’ 라는 기특한 방법을 찾아낼 리가 없다. 마리루이즈가 ‘스폰서’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에는 길드 하얀 방패의 진영에 스폰서가 생겼다며 자랑하러 온 길드 흑총시대의 클레어를 보고 문득 떠올렸다.


“저도 길드의 경영상황 때문에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흑총사대>처럼 스폰서를 모집해 그 제품을 선전함으로써 경비를 절감하자는 계획을 세운 거죠!” (본문 37)


 이러한 말을 너무 자신만만하게 내뱉은 마리루이즈의 모습을 보면서 주인공 레이를 비롯한 하얀 방패의 랜서들과 함께 나 또한 깊은 한숨을 쉬었다. 스폰서를 구하는 일은 절대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거대 길드도 아닌, 소형 길드 하얀 방패에 스폰서가 되어줄 공방을 구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당연히 레이와 다른 랜서들 또한 어차피 불가능하다며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 길드 하얀 방패의 스폰서가 되겠다며 ‘바넷사’라는 인물이 나타난다. 바넷사는 작은 공방을 운영하면서 ‘독자적’으로 만든 아이템과 탄환 등을 무상 제공해줄 테니, 어떤 퀘스트 하나를 해결해달라는 조건을 걸었다.


 처음 그녀가 보여준 결함투성이 아이템을 보고 절대 고개를 끄덕이지 않으리라 결심했던 레이는 소모품 무상 제공이라는 말에 혹했다. 레이는 길마 마리루이즈와 함께 바넷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그녀의 아이템 테스트와 함께 퀘스트 수행을 위한 작전에 나서기로 했다. 당연히 랜서들은 반발했다.


 반발하는 랜서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레이는 추가 ‘인센티브를 제안하면서 랜서들이 참여하도록 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자신이 소비하는 아이템의 양만큼 인센티브가 줄어든다고 하자 멍청한 랜서들은 제대로 싸우려고 하지 않은 거다. 정말이지 경영의 ‘악’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길드 하얀 방패의 야명담 2권>에서 이 장면을 읽으면서 ‘전략 없는 경영자와 놀고먹으려는 방만한 노동자’의 조합이 얼마나 최악의 결과를 만드는지 알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짜증이 치밀어올라서 인상을 쓸 수밖에 없었다. 이런 기업에서 만약 경영 일을 한다면 그냥 포기하는 게 나을 거다.



 그러나 우리의 주인공 레이는 포기하고 싶어도 포기할 수 없는 상태에 있었고, 무능한 길드 마스터와 고비용 저효율 랜서라도 잘 이용하면 값어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무엇보다 레이 또한 다른 사람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었다. 레이를 화나게 한 인물에게 제대로 한 방 먹이기 위해 나선다.


 <길드 하얀 방패의 야명담 2권>에서 길드 하얀 방패가 바넷사로부터 의뢰받은 퀘스트는 ‘스노 화이트’라는 중형 마수를 처치하는 일이었다. 이 마수를 처치하기 위해서 바넷사는 오랫동안 준비하고 있었는데, ‘대륙 회의’라는 거대 길드가 현상금 2천 만이 걸린 스노 화이트를 처치하기 위해 참여한다.


 당연히 중소 길드가 거대 길드와 자본력과 정보력으로 싸워서 이길 리가 없었다. 처음에는 모두 두손 두발 다 들 정도로 위기에 몰려 있었는데, 주인공 레이는 거대 길드의 움직임을 읽으면서 그들보다 한발 앞서는 데에 성공한다. 거기서 레이는 대륙 회의를 담당하는 대장 토마스와 과감히 담판을 짓는다.


 어떻게 보면 그저 배짱 하나로 한 담판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경영이라는 것은 때때로 이렇게 상대의 허를 찔러서 당당히 앞으로 나설 수 있는 배짱이 필요하다. 상대가 절대 고개를 돌릴 수 없는 카드패를 손에 쥔 상태에서는 상대도 어쩔 수가 없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레이는 정말 탁월한 인물이었다.


 레이가 이렇게 운영 부분에서 활약한 만큼, 스노 화이트 처치에서는 길드 하얀 방패의 아멜리아가 대활약한다. 덕분에 길드는 다시 흑자를 내고, 바넷사 또한 소기 목적을 달성하면서 모두가 윈윈하는 결과를 맞이할 수 있었다. 정말 책을 읽으면서 ‘경영’이 얼마나 머리 아픈 건지 새삼스레 느꼈다.


 오늘 라이트 노벨 <길드 하얀 방패의 야명담 2권> 후기는 여기까지다. 최근 아이패드 메모앱 기능에 이상이 생겼는지 종종 한 번씩 꺼지면서 메모에 적은 글이 날아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덕분에 <길드 하얀 방패의 야명담 2권> 후기 전반부가 날아가 버려 다시 적어야 했다. 하, 정말 돌겠구나.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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