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루캠프 3권 후기

[만화책 감상 후기] 유루캠프 3권, 유유자적하게 캠프를 즐기자!


 아주 가끔 날씨가 굉장히 쾌청한 날이면 자전거를 타고 정체 없이 돌아다니고 싶어진다. 어떤 사람은 산책로를 걸으면서 평온한 하루를 즐긴다고도 하지만, 다리가 아픈 나는 걷는 일이 어려워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걸 꿈꾼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도 한 번쯤은 그렇지 않았을까?


 요즘 날씨가 꽤 변덕스러워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지만, 적어도 봄이 오고 있는 것만큼은 확실히 알 수 있다. 이럴 때 돈이라도 있으면 잠시 일본 여행이라도 짧게 다녀오고 싶은 기분이다. 아쉽게도 내 수중에는 그런 돈이 없어 늘 집에서 책을 읽거나 애니메이션을 보는 일 할 수 있는 최선이다.


 다행히 1분기에 본 애니메이션 중에서 캠핑을 다니는 주인공을 통해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는 작품이 있다. 무엇을 숨기랴. 바로, <유루캠프>라는 애니메이션이다. 처음 애니메이션을 보고 한눈에 반해 천천히 흘러가는 캠핑 이야기를 즐기고 있는데, 이번에는 만화책으로 <유루캠프>를 읽게 되었다.


 오늘 소개할 만화는 <유루캠프 3권>이다.





 <유루캠프 3권>은 시험이 끝난 나데시코와 아키, 아오이 세 사람이 캠핑 도구점에 간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이 에피소드는 애니메이션에서 본 에피소드로, 아웃도어를 즐기는 학생들이 부담하기에는 좀 어려운 가격의 캠핑 장비를 둘러보았다. 역시 뭐든지 돈이 있어야 취미 생활을 배부르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유루캠프>는 느긋한 캠핑을 다루는 작품인 만큼, 그렇게 돈을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다. 모두 각자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구한 캠핑 도구로 캠핑을 즐긴다. 애초에 취미 생활이라는 것은 자신이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즐기는 게 좋은 거다. 자신에게 없는 걸 바래도 절대 생기지 않으니까.


 그런 면에서 린의 솔로 캠핑은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평소 전기 자전거를 타는 나는 린이 작은 스쿠터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종면허를 따서 저렇게 스쿠터를 타고 다니고 싶다’라는 감상을 했다. 역시 나라는 인간은 어쩜 이렇게 애니메이션에 영향을 쉽게 받는지 모른다. (웃음)


 <유루캠프 3권>에서 다루어지는 캠핑 에피소드는 린의 솔로 캠핑이다. 원래는 시험이 끝나고 나데시코와 함께 가기로 했었지만, 나데시코가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홀로 캠핑을 하게 된 거다. 린이 목적지로 향하는 동안 겪는 여러 해프닝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는데, 역시 혼자 여행은 낭만이 있는 것 같다.





 린이 목적지를 향해 가는 동안 나데시코와 아키가 추천한 관광지를 들리기도 하고, 통행금지가 된 길을 벗어나 우회하기도 하고, 온천을 가거나 맛있는 로스가스를 먹는 모습은 정말 멋졌다. 여행(여기서는 캠핑이지만.)이라는 것은 이렇게 사람을 두근거리게 하고, 치유되는 힐링을 주는 것 같다.


 아마 <유루캠프>를 통해서 평소 생각지 못한 아웃도어 캠핑에 눈을 뜬 사람이 제법 있을지도 모른다. 나도 이런 캠핑을 해보고 싶은 기분은 가득하지만, 실제로 실천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다. 나는 사서 고생하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기 때문이다. 혼자 여행을 하더라도 호텔에서 묵는 게 좋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한데, 이렇게 글을 쓰면서 소소하게 쌓이는 수익으로는 감당하기가 어렵다. 조금 더 블로그가 잘 나가게 된다면, 또 다른 형태로 린처럼 혼자서 시간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뭐, 지금 이렇게 집에서 책을 읽으며 글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유루캠프 3권>은 린이 가까스로 도착한 캠핑지에서 아름다운 은하수가 수놓아진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나데시코와 아키 일행이 준비하는 크리스마스 캠프에 대해 ‘생각해볼게.’라는 메시지를 남기는 장면으로 끝난다. 단 한 편의 만화를 읽는 일이 이렇게 여운이 남는 즐거움을 줄 수 있다니!


 지금 마음이 허한 사람들에게 만화 <유루캠프> 시리즈를 강력 추천해주고 싶다. <유루캠프>를 지금 보면서 가을과 겨울 봄 캠핑을 조금씩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여름은 더우니 무조건 피하자.) 새로 통장 한 개를 개설해 여행자금을 모으는 당신을 응원한다. 나는, 대학 등록금 때문에 어렵다. (한숨)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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