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펙션 3권 후기, 히라오카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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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인펙션 3권, 아마미야의 첫 구출 작전


 <부산행>보다 더욱 잔인하고 이기적인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만화 <인펙션>은 연재 시리즈를 볼 때마다 혀를 내두르게 된다. 주인공과 주변 하렘 인물의 관계에서 ‘오오, 라기 최고야!’ 같은 감탄하기도 하고, 혼자 살아남기 위해서 이기적인 선택을 하는 인간말종의 모습에 이를 갈기도 한다.


 여러 감정이 교차하며 몰입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만화 <인펙션> 시리즈는 재미있다. 내 친구 한 명은 망작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인펙션>이 가진 이러한 요소를 즐기고 있다. 조금 내용이 막장의 형태라고 해도 딱히 불만이 없다. 그냥 귀여운 히로인과 함께 서스펜스를 즐길 수 있으면 족하다.


 오늘 소개할 만화 <인펙션 3권>도 그렇다. 아마미야가 소방관으로서 첫 임무에 들어가 히라오카 대학에서 코토리를 구하는 에피소드는 대단히 놀라웠다. 물론, 그 과정에서 ‘ㅋㅋㅋ미치겠다’라는 말 이외에는 어떤 말도 할 수 없는 장면이 그려지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게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인펙션 3권>에서 아마미야가 구한 중학생 소녀 코토리는 여동생을 눈앞에서 잃은 트라우마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녀를 위로하는 건 똑같이 여동생을 잃은 아마미야의 진심인데, 아미미야가 말을 걸기 전에 코토리가 보여준 모습은 정말 섬뜩했다. 아마 이성을 잃은 상태라는 건 바로 저런 모습이 아닐까?


 코토리와 여동생 치히로를 버린 아버지는 ‘쓰레기’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쓰레기 중의 쓰레기였다. <인펙션 3권>에서 그가 누구를 지키기 위해서 친딸을 버린 건지 알게 되었을 때는 입이 쩍 벌어졌다. 그가 친딸을 버리면서도 구하려고 한 인물은 그 자신보다 더 ‘쓰레기’라는 단어가 어울렸기 때문이다.


 그 인물은 바로 ‘에나미’다.


 에나미는 처음 아마미야가 학교에서 탈출할 때도 가장 자신의 신변을 지켜줄 수 있는 남성에게 접근해 이용하고, 이용가치가 없어지면 가차 없이 버리고 혼자 도주했다. 살아남기 위해서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에 그녀를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녀가 자그마한 죄책감도 없다는 게 가장 최악이었다.





 <인펙션 3권>에서는 에나미와 얽힌 사람들이 보여주는 이기심과 증오라는 두 감정이 휘몰아쳤다. 책을 읽으면서 굳이 저 녀석들을 구하지 않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이야기는 이런 악역 캐릭터들을 좋아해 끝까지 데리고 가는 법이다. 그렇게 해야 이야기가 재미있으니까.


 아마미야가 보균자 연구를 위해서 빌어먹을 개자식인 한자와 켄지를 구하기 위해서 다시 대학에 들어갔다가 마주한 처참한 상황이 <인펙션 3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서로 협력해도 어려울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서 독단으로 움직이는 두 명과 어디까지 바보 같은 아마미야.


 그들의 눈앞에 나타난 것은 희망을 지워버릴 듯한 이상한 형태로 진화한 새로운 형태의 괴물이다. 과연 아마미야는 이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살릴 가치가 없는 두 명을 데리고, 목숨을 건 도박을 할 아마미야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부디 쓰레기들이 제대로 벌을 받기를!!!


 여기서 <인펙션 3권> 이야기를 마쳐도 되겠지만, 뭔가 굉장히 악역 캐릭터들의 욕만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좀 그렇다. <인펙션 3권>에는 이렇게 기분을 잡치는 캐릭터의 에피소드만 아니라 ‘라기’를 선두로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에피소드도 그려져 있다. 에나미를 보고 잡친 기분을 풀기를 바란다!


 오늘 만화 <인펙션 3권> 후기는 여기까지다.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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