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메가 벤다 15권 후기

반응형

[만화책 감상 후기] 아카메가 벤다 15권, 싸움의 종착역


 애니메이션 <아카메가 벤다>를 보고 어느덧 많은 시간이 흘렀다. 매번 챙겨 읽던 만화책도 요즘은 소식이 제법 뜸해지기 시작해 ‘내가 <아카메가 벤다>를 만화책으로 다 읽었나?’라는 의문을 품기도 했는데, 일본 인턴 연수 이후 대원씨아이를 통해 받은 만화책에 <아카메가 벤다 15권>이 있었다.


 <아카메가 벤다 15권>은 다른 권보다 제법 두꺼운 두께를 자랑했다. 책의 두께는 <아카메가 벤다> 시리즈 마지막 편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했고, 지루한 듯이 흘러가는 토요일 주말에 잠시 잊고 지냈던 <아카메가 벤다> 이야기에 빠져들게 했다. 참, 정의, 아니, 누군가를 지키기 위한 싸움은 처절했다.


 <아카메가 벤다 15권> 시작은 지고의 제구와 대신이 투입한 약에 휘둘리는 쓰레기 왕이 열심히 민간인 학살을 이어가는 장면이다. 타츠미는 지고의 제구를 무차별로 휘두르는 쓰레기 왕을 막고자 안간힘을 썼지만, 도저히 제구의 막강한 힘을 막아낼 방법이 없었다. 바로, 그때 도움의 손길이 도착한다.


 타츠미의 옆에 선 인물은 웨이브다. 웨이브는 쿠로메와 함께 도망치던 중 수도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목격하고 이를 악물고 있었다. 그때, 쿠로메가 웨이브의 등을 밀어주면서 갔다 오라고 말했고, 웨이브는 덕분에 타츠미를 한시적으로 도울 수 있게 되었다. 드디어 가장 보고 싶은 콤비의 재결성이었다.





 타츠미는 웨이브의 힘을 빌린 덕분에 지고의 제구를 바깥으로 밀어내는 데에 성공하고, 자신의 가진 생명력을 바닥 끝까지 사용하며 지고의 제구를 무너뜨리는 데에 성공한다. 애니메이션 <아카메가 벤 다>를 통해 이 장면을 보았을 때도 타츠미의 희생이 너무 컸는데, 만화책도 상상 그 이상이었다.


 타츠미가 지고의 제구와 혈투를 벌이고 있는 동안 아카메는 에스데스와 칼을 나누고 있었다. 에스데스는 반란군 진영이 아무리 많은 병사와 제구 사용자를 이용해도 쉽사리 제압을 당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에스데스는 아카메를 비롯한 100만 반란군을 상대로 오히려 우위에 있는 듯했다.


 타츠미가 누군가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끝없는 용기가 되어 용기가 힘이 되는 선순환을 가졌다면, 에스데스는 끊임없이 싸움을 추구하는 마음이 끝을 알 수 없는 힘이 되는 악순환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에스데스는 <아카메가 벤다> 시리즈에서 지고의 제구보다 훨씬 더 강한 최강의 보스였다.


 애니메이션 <아카메가 벤다>에서 본 에스데스의 최후 또한 ‘아, 도대체 이 멋진 캐릭터를 어떻게 해야 하나!? 이건 악역 캐릭터라도 절대 미워할 수가 없다!’라는 탄식이 흘렀는데, 만화 <아카메가 벤다 15권>에서 본 에스데스의 마지막 또한 그랬다. 아카메와 싸움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환상적이었다!





 만화 <아카메가 벤다 15권>은 에스데스의 죽음 이후 전후 처리를 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죽어야 할 사람이 살고, 살아야 하는 사람이 죽는’ 바람에 팬들 사이에서 약간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그래도 코믹스 판매량을 늘릴 정도로 상당히 인기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그리고 만화 <아카메가 벤다 15권>에서 본 엔딩 또한 썩 나쁘지만 않았다. 비록 타츠미는 인간의 형태로 돌아올 수 없었지만, 그는 인간의 마음을 가진 상태로 마인 곁에 머무를 수 있었다. 더욱이 마인 의 마음이 회복되는 동시에 그녀가 일찍 품은 타츠미의 아이는 새로운 미래로 향하는 길이었다.


 아, 여기까지 이야기를 하다 보니 레오네의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 같다. 레오네 또한 대신을 마지막에 죽음으로 몰아넣은 이후 만족한 웃음을 띠며 최후를 맞이했는데, 그녀의 마지막 모습은 에스데스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멋졌다. 외로운 사자가 해야 할 일을 하고 마지막을 맞이하는 모습?


 이미 애니메이션을 통해 완결을 본 터라 마음이 크게 동요하는 일은 없을 것 같았지만, 나는 괜히 <아카메가 벤다 15권> 결말을 읽으면서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마인과 타츠미의 엔딩, 에스데스의 엔딩, 레오네의 엔딩, 마지막 중에서도 마지막인 아카메가 선택한 엔딩. 말은 많아도 정말 멋졌다.


 오늘 만화 <아카메가 벤다 15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다음에 다시 한번 더 기회를 잡아 애니메이션 <아카메가 벤다> 시리즈와 만화 <아카메가 벤다>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해보고 싶다. 아하하.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