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블린 슬레이어 3권 후기, 축제 속의 음모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고블린 슬레이어 3권, 축제 속의 데이트와 축제 속의 고블린


 우리가 흔히 읽는 판타지 계열의 라이트 노벨은 대체로 주인공이 먼치킨 같은 능력을 갖추고 화려하게 활약하는 작품이 많다. 대체로 그런 주인공은 히로인의 감정에 둔감해 하렘을 형성해도 하렘을 즐기지 못하기도 한다. 우리가 '판타지 라이트 노벨'이라고 부르는 장르의 작품은 대체로 그렇다.


 그러나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 <고블린 슬레이어 3권>은 그동안 우리가 읽은 판타지 계열의 작품과 다르다. <고블린 슬레이어>의 주인공 고블린 슬레이어는 자신의 이름 그대로(본명은 언급되지 않는다) 고블린을 처리하는 일을 하는 인물로, 오로지 "고블린인가?"라고 물으며 고블린을 담당한다.


 흔히 판타지 세계에서 슬라임 다음으로 가장 약한 존재로 분류되는 종족이 고블린이다. 고블린은 초기 경험치를 쌓기 위한 하급 몬스터에 불과하고, 판타지 작품의 주인공이라면 모름지기 드래곤이나 마족 고위 간부를 처리하는 일이 그려진다. 하지만 고블린 슬레이어는 우직하게 고블린만 퇴치한다.


 이름 있는 용사나 고위급 모험가는 항상 잔몹보다 상위 랭크 몹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하면 과연 고블린 같은 잡몹은 누가 처리하는 걸까? 고블린은 하나의 개체로 상대하면 약하지만, 무리를 지어서 함정을 파거나 다양한 계책을 사용하기 떄문에 초보 모험가는 힘들다.


 실제로 <고블린 슬레이어 1권>에서는 고블린 사냥을 갔던 파티가 전멸하고, 파티에 있던 여자는 고블린들의 노리개로 사용되다가 처절한 죽음을 맞이했다. 그렇기 때문에 고블린 슬레이어의 고블린 퇴치는 용사가 마왕을 쓰러뜨리는 만큼의 숭고한 일이자 약자를 지키는 최선의 일이었다.



 오늘 <고블린 슬레이어 3권>은 고블린 슬레이어가 늘 그렇듯이 자신과 함께 하는 여신관과 함께 고블린이 머무르는 곳을 습격했다. 고블린 슬레이어는 고블린을 처리하면서 다소 묘한 장면을 보게 된다. 고블린들이 모두 제대로 된 장비로 무장을 하고 있었고, 납치한 여자를 살려두고 있었던 거다.


 첫 장면을 통해 보여준 이 위화감은 <고블린 슬레이어 3권>에서 일어나는 고블린 무리와 싸움에서 고블린을 뒤에서 조종하는 어떤 인물로 이어진다. 뭐, 여기서 이것저것 다 이야기하면 재미없으니 자세한 연결선은 <고블린 슬레이어 3권>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그게 바로 작품을 읽는 목적이니까.



 <고블린 슬레이어 3권>의 시작 장면은 고블린 슬레이어가 여신관과 함께 고블린을 퇴치하는 모습이었지만, 본격적인 이야기는 마을에서 포도주를 마시면서 고블린 슬레이어애 대해 이야기하는 인물들의 모습이다. 여기서 주목할 인물은 역시 함께 싸운 동료들과 고블린 슬레이어 담당 길드 직원이다.


 길드 직원 '아가씨'는 오랫동안 고블린 슬레이어를 지켜본 마음이 착실히 쌓여 '좋아한다'는 호감으로 발전한 상태였다. 이들이 머무르는 곳에 고블린 슬레이어가 찾아왔을 때, 망설이던 길드 직원 아가씨는 과감히 고블린 슬레이어에게 "내일모레 수확제가 있잖아요? 예정, 비어 있나요?"라고 묻는다.


 술렁이던 분위기가 조용해진 그 순간, 고블린 슬레이어는 또 고블린인가 물어보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아마도 없을 거라고 대답했고, 길드 접수원 아가씨는 오후에 반차 휴가를 받았다며 함께 축제를 보러 다니지 않겠느냐고 묻는다. 고블린 슬레이어는 이를 승낙하며 첫 데이트 약속을 하게 된 거다.


 <고블린 슬레이어 3권>은 중간까지 평화로운 마을의 일상이 그려져 무척 좋았다. 고블린 슬레이어는 길드 접수원 아가씨만 아니라 함께 지내는 소꿉친구 소치기 소녀로부터도 수확제에 함께 돌아보자는 제안을 받는다. 역시 사람은 무엇이든 한 가지 일을 우직하게 해내면 주인공이 되는 걸까? (웃음)




 두 명의 미소녀(미인?)과 함께 마을을 차례차례 둘러보는 동안 위기는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사건이 터진 건 고블린 슬레이어가 오후에 길드 접수원 아가씨와 기들의 파수탑에서 내려왔을 때다. 갑작스럽게 고블린 슬레이어를 습격한 어떤 인물을 처리한 이후, 고블린 슬레이어는 곧장 달려나간다.


 파수탑 위에서 그는 마을을 향해 다가오는 고블린 무리의 그림자를 본 것이다. 고블린 슬레이어가 축제가 한창인 광장을 빠져나가 대문에 도착했을 때는 여신관과 엘프 궁수, 리자드맨, 드워프 이렇게 함께 싸웠던 동료가 벌써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멀찍이서 그를 본 것으로 일을 깨달은 것이다.


 여기서 <고블린 슬레이어 3권>의 메인 사건을 향해 고블린 슬레이어와 일행은 뛰어들게 된다. 고블린 무리를 통제하던 다크 엘프는 축제에 한껏 들뜬 때를 노려 마을을 습격하고자 했었다. 고블린 슬레이어가 사전에 설치한 함정과 동료들의 도움을 얻어 고블린 무리를 퇴치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고블린 슬레이어가 어떻게 싸우고, 어떤 사건이 벌어졌는지는 <고블린 슬레이어 3권>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고블린 슬레이어는 더운 날도, 추운 날도, 모두가 즐기는 축제에도 오로지 고블린의 습격을 걱정할 뿐이었다. 어쩌면 고블린 슬레이어 같은 인물이 역전의 용사일지도 모른다.


 오늘 라이트 노벨 <고블린 슬레이어 3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오늘 밤 당신에게 고블린이 나타난다면, 고블린 슬레이를 애타게 찾기를 바란다. 그러면 "고블린이라면 내가 해치워주지."라며 그가 바드시 도와줄 테니까. 뭐, 현실에서 고블린은 없어도 고블린 같은 쓰레기는 많으니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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