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쿨 애프터 1권 후기, 빈유 마성 소녀의 대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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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포쿨 애프터 1권, 이것은 전혀 다른 마법 소녀물이다.


 마법 소녀. 마법 소녀의 역할은 한결같이 '여성'이 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이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좀비입니까>의 미스톨틴을 사용하는 좀비 주인공이나 <저, 트윈테일이 됩니다>의 트윈테일 바보 주인공 등장 이후 남자도 마법 소녀가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며 새로운 장르를 활짝 열어젖혔다.


 이제 미소녀가 마법 소녀로 변신해서 악을 쓰러뜨리는 게 아니라 '삶 자체가 시련이 되는' 마법 소녀물의 전성시대가 되었다. 그중에서도 최근에 본 애니메이션 <마법소녀 육성계획>은 과거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시리즈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절망스러운 분위기로 이어지며 놀라움을 선사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포쿨 애프터>이라는 작품은 또 하나 바보 같은 장르를 파고 든 마법 소녀 라이트 노벨이다. 이 작품에서는 마법 소녀를 '마성 소녀'라 칭하며 마력을 '마성력'이라 부르면서 활약하는 지구의 평범한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다. 주인공 호시가미 히나는 빈유 주인공으로 커다란 활약을 한다.


 그녀는 일주일 간격으로 지구를 침략하는 외계의 적을 오로지 주먹과 발길질로 처리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포쿨 애프터 1권>은 그녀가 최종 보스에 해당하는 인물 또한 체술로 쓰러뜨리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평범한 작품인가 했더니 여기에는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걸 알게 된다.


포쿨 애프터 1권, ⓒ미우


 <마마마>에서 큐베는 "언젠가 마녀가 될 너희들을 마법 소녀라 불러야 하겠지."라는 말로 절망을 줬고, <마법 소녀 육성계획>에서는 "마법 소녀 수를 줄일 계획이야. 로열 배틀식으로 말이지."이라는 말로 절망을 줬다. <포쿨 애프터 1권>은 "사실 이건 우리 별의 특촬물이야."이라는 말로 놀라움을 줬다.


 특촬물. 아마 어린 시절에 <파워레인저> 같은 작품은 한두 번은 보았을 것이다. 바로 그런 작품을 찍기 위해서 지구의 한 소녀를 마성 소녀로 변신시켜 적까지 스폰서로 투입해 에피소드를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일을 벌인 건 주인공 히나에게 마성력을 준 '우마짱'으로 불리는 외계의 존재였다.


 우마짱이 "너를 주역으로 한 히어로 프로그램을…… 윽…… 1년간! 방송했습니다아!!"라고 털어놓기까지 주인공 히나가 벌이는 에피소드는 굉장히 웃으면서 읽을 수 있었다. 이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한 우마짱은 제2기를 만들기 위해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히나는 '2대'를 찾기로 한다.


 히나를 이어 마성 소녀를 할 두 번째 인물을 캐스팅하기 위해서 벌어진 몇 사건은 <포쿨 애프터 1권>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심해의 어떤 생명체를 히나가 데려오기도 하고, 우마짱이 원래 지구에서 첫 마성소녀로 섭외하려고 했던 장난감 리뷰어 유튜버를 꿈꾸는 초등학생 미소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선택된 인물은 히나를 졸졸 따라다니는 얀데레 변태 설정을 가진 '치히라 하루카' 라는 거유 소녀다. 왠지 그녀의 이름이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어떤 두 사람을 섞어놓은 듯한 기분이 드는데(아이돌 마스터!), 딱히 관련이 있는 건 아니다. 아무튼, 그녀는 굉장히 유쾌한 역할을 소화한다.



 자신이 열심히 지구를 위해 싸운 것이 사실은 히어로물 촬영을 위한 에피소드라는 건 굉장히 충격적이지만, <포쿨 애프터 1권> 이야기는 그런 충격은 온데간데없이 진행이 되었다. 그리고 2기를 맞이해 찾아온 적 세력의 전력 돌진과 함께 그 세력을 지휘하는 인물에게서 들은 또 다른 숨겨진 진실!


 가슴을 커지게 하는 진화의 광선을 맞고도 절대적 빈유를 자랑하는 히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마성 소녀의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 지구를 무대로 한 히어로물 촬영 뒤에는 출세를 노리는 어떤 외계인과 그런데도 마성 소녀를 하며 괴롭거나 즐거운 일상을 보낼 듯한 주인공들의 이야기.


 오늘 <포쿨 애프터 1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치고자 한다. 책을 읽어 보면 좀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다. 그동안 우리가 읽은 악의 무리와 싸우는 마법 소녀 이야기, 혹은 절망을 마주하고도 살아남기 위해 행동하는 마법 소녀의 이야기가 아니라 전혀 새로운 스타일을 찾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 이 작품은 소미미디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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