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게임 종극 후기, 다시 시작하는 왕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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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왕게임 종극, 노부아키와 혼다 나츠코의 만남에서 시작하다


 <왕게임> 노말 시리즈를 소설로 읽고 나서 두 번째 에피소드를 다룬 <왕게임 종극>을 소설보다 만화로 먼저 읽게 되었다. 우리가 여행이나 MT 같은 행사를 통해 종종 오락으로 하는 왕게임을 소재로 하여 한편의 잔인한 스릴러 공포 작품을 만든 <왕게임> 시리즈는 이번 '종극' 편은 더욱 과감했다.


 왕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으면 내려지는 벌은 지난 <왕게임> 노멀 시리즈보다 더 강했고, 왕의 명령은 한 번에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에게 전달이 되었다. 더욱이 <왕게임 - 종극> 편에서는 <왕게임> 노말편과 비교하면 초반부터 불신과 음모가 남발하는데, 1권의 분위기는 너무나 무겁게 가라앉았다.


 솔직히 말해서 죽음 앞에서 미지의 공포를 느끼는 인간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 <왕게임> 노말 편에서도 이 부분은 잘 그려졌지만, <왕게임 종극> 편에서는 왕게임 경험자가 두 명이나 존재하면서 더욱 처절하게 그려졌다. 특히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또 다른 인물은 최악에 가까웠다.


 여기서 등장하는 왕게임 경험자 두 명 중 한 명은 지난 노말편에서 살아남은 카나자와 노부아키이고, 또 다른 한 명은 '혼다 나츠코'라는 소녀다. 혼다 나츠코. 지난 노말 시리즈에서 노부아키가 경험한 왕게임의 결말은 '너희 31명을 희생하여 혼다 나츠코를 되살려내라.'는 메시지가 열쇠인 듯했다.


왕게임 종극, ⓒ미우


왕게임 종극, ⓒ미우


 <왕게임 종극>의 서장은 가벼운 분위기인 듯하지만, 갑작스러운 반전을 통해서 철저하게 최악의 분위기로 몰고 간다. 노부아키가 전학을 온 반에서 왕게임이 발생하고, 벌써 몇 명의 사람들이 죽어버리자 '죽음에 대한 공포'로 반 아이들 몇 명이 미쳐서 날뛰기 시작한 것이다. 살인과 죽음과 공포에.


 그중에서 눈에 띈 인물이 바로 혼다 나츠코다. 그녀는 아이들끼리 갈등을 부추겨서 이 죽음의 생존게임에서 살아남으려고 하는데, 완벽히 무너지는 혼다 나츠코의 모습은 소름이 돋을 수준이었다. 1권 마지막에서 연결되는 2권은 시작부터 갈등과 불신이 극에 달하면서 초라해진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하지만 이렇게 어둡기만 하면 당연히 빛 같은 존재는 더욱 빛나기 마련이다. 지난 왕게임을 통해서 성장했다고 하더라도 아직 마음이 약한 노부아키를 지지하기 위해 등장한 인물이 '아카마츠 켄타'이라는 인물이다. 그는 모두의 이성을 잃어버린 행동을 비판하며 작은 실마리를 얻는 데에 성공한다.


 그 실마리는 혼다 나츠코의 정체를 조금이나마 밝혀내는 것이었고, 무너지기 일보 직전의 노부아키를 구해내는 데에 성공한다. 흔들리는 노부아키는 켄타의 도움을 받아 다시 왕게임 극복을 위해서 생각하기 시작하고, 그 수단 중 하나로 다시 요나키 마을로 돌아가 정보를 얻기 위해서 움직인다.


왕게임 종극, ⓒ미우


왕게임 종극, ⓒ미우


왕게임 종극, ⓒ미우


 하지만 요나키 마을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절대 희망에 가까운 단서가 아니었다. 그곳에는 죽어버린 치에미의 아버지 시체가 썩고 있었고, 곳곳에 수상쩍은 냄새를 품기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만화를 읽다가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소설을 살짝 읽었는데, 완전 대박에 가까운 전개였다.


 아무튼, 다시 시작한 왕게임을 다룬 <왕게임 종극>은 지난 노말편보다 더욱 무거운 분위기에서 시작했다.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벌로 죽는 게임에서 과연 인간은 어디까지 멀쩡히 지낼 수 있을까? 타인이 죽지 않으면 내가 죽을 확률이 높아지는 왕게임. 이 잔인한 게임 속에서 '협력'은 과연 있을 수 있을까?


 죽고 죽이는 데스게임의 공포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라는 느낌이다. 노부아키가 이곳에서 만난 혼다 나츠코라는 소녀와 어떤 갈등과 화해를 통해 이야기를 이어갈지 무척 궁금하다. 분명히 책의 표지에 그려진 것처럼 절대 피가 없는 전개는 되지 않을 것이다. 과연 최후에 누가 살아남을지 궁금하다.


 오늘 만화 <왕게임 종극>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다음에 또 다른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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