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권 후기, 마술강사 글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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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권, 재미있는 마술 작품


 나는 한국 노래를 거의 알지 못하지만, 유일하게 가사를 전부 외우고 있는 노래가 하나 있다. 초등학교 시절에 우연히 선생님이 들려준 것이 계기가 되어 아직도 또렷이 남아있는 <마법의 성>이라는 노래다. 이후 이 노래는 '동방신기'라는 애니메이션 이름 같은 그룹이 어레인지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법의 성>은 한 왕자가 어두운 동굴에 갇힌 공주를 구하는 이야기인데, 솔직히 나는 왜 이 노래만 유독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저 컴컴한 어둠에 갇힌 것 같은 나를 누군가 구해주기를 바랐던 것인지, 아니면 그저 노래의 가사와 음이 마음에 들어서 잊지 않은 상태에서 떠올린 것인지도 모른다.


 노래의 제목 또한 '마법'과 '성'이라는 당시에 유행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이후의 <해리포터> 시리즈와 연결되는 노래이기도 하다. 마법과 성은 익히 판타지 소설의 핵심 요소로 자주 사용된 대중적인 소재다. 라이트 노벨에서도 마법과 성은 자주 연결되면서 작품의 소재로 등장하기도 한다.


 내가 불필요할 것 같은 이런 말을 한 이유는 오늘 읽은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 교전 1권>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마법'에 가까운 '마술'이 등장하고, 마술을 통해서 추측할 수 있듯이 싸움이 등장한다. 마술 학원을 배경으로 하는 학원 액션 판타지물이다.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권 ,ⓒ미우


 뭐, 의미심장하게 소개했지만, 이런 비슷한 형식을 취하는 작품은 워낙 흔히 퍼져있는 소재다. 개인적으로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시리즈는 일찍이 읽은 <정령사의 검무>와 조금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그 주인공이 학생이 아니라 일찍 졸업한 선생님이라는 신분이라는 게 조금 흥미로웠다.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의 주인공인 '글렌'은 자신을 길러주다시피 한 '세리카'라는 마술사의 집에서 히키코모리 니트족으로 지내고 있었다. 일을 하라는 세리카의 말에 "절대로 일하고 싶지 않다고요! 제발 절 부양해주세요오오오! 신발이든 뭐든 핥으라면 핥을게요!"라고 말할 정도다.


 주인공을 소개하는 장면부터 웃음이 나와서 '오, 어차피 또 이 녀석은 또 나름의 사정이 있고, 거기에는 또 수라장이 있겠지?'라고 추측할 수 있었는데, 역시 1권의 마무리에 갈수록 숨겨진 진실을 조금씩 알 수 있었다. 어쨌든, 그런 추측과 함께 재미있는 전개가 되어서 이야기는 꽤 재미있게 읽었다.


 글렌이 계약직으로 들어간 알자노 마술학원에서 '시스티나'와 '루미아'라는 톡톡 튀는 두 미소녀 제자를 만나게 된다. 첫 장면에서 글렌이 왠지 루미아와 과거에 만난 적이 있는 듯한 말투라 꽤 신경을 쓰면서 보았는데, 일부러 신경을 쓸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이 둘의 과거는 속 시원하게 나온다.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권 ,ⓒ미우


 가르칠 의욕이 전혀 없던 글렌은 아이들에게 자습을 시키거나 그런 의욕 없는 태도를 계속 지적하는 시스티나와 승부를 통해 교전을 벌이기도 한다. 뭐, 모든 과정이 '사실 글렌은 마술사킬러로서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었어요! 거기에 그는 정의의 사자를 꿈꾸고 있었죠!'를 말하기 위한 복선이다.


 '마술사 킬러'와 '정의의 사자'라는 두 단어로 <페이트 제로>에서 활약한 에미야 키리츠쿠가 문득 떠오르지만, 글렌이 품은 '정의의 사자'의 이상은 인류를 구하는 게 아니라 동화 속에 등장하는 마법사처럼 공주님을 구하는 '정의의 사자'였다. 이것이 그가 마술에 발을 들이고, 마술을 싫어한 계기였다.


 이번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권>에서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글렌과 그 주변의 소녀인 시스티나와 루미아에 대한 이야기다. 앞으로 이 세 명의 콤비가 그려나갈 이야기는 분명히 더 재미있어지리라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었는데, '뻔한 전개'가 조금 예상되지만 그래도 읽을 생각이다.


 마술 학원의 실력 경쟁은 역시 '시합'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다음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2권> 책 띠지에 적힌 '마술 경기제 개막!'이라는 문구가 딱 들어맞았다. 좀 더 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지금 충분히 매력을 잘 살린 캐릭터를 잘 활용한다면 오랫동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웃음)


 오늘 라이트 노벨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권> 후기는 이 정도로 마치고자 한다. 아직 서울문화사에서 보내줄 8월 신작 라이트 노벨, 학산문화에서 보내줄 8월 신작 라이트 노벨이 오지 않아 쌓인 라이트 노벨을 읽고 있는데, 아무쪼록 8월 신작 라이트 노벨이 일찍 도착하면 좋겠다.

(설마 협찬을 끊기로 한 건 아니겠지…. 설마.)


 아무튼, 모두 루미아 같은 미소녀를 제자이자 조금 미래의 여 히로인으로 만날 수 있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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