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명사 이토 준지의 자전 걸작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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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여름밤을 떨게 한 이토 준지의 걸작집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릴 적에 학교에서 공포영화로 <소용돌이>라는 작품을 본 적이 있다. 그때까지 내가 애니메이션으로 접한 <학교 괴담> 같은 작품과 달리 요괴를 쫓아내는 게 아니라 모두 희생을 당하는 작품은 처음이라 충격을 받았는데, <소용돌이> 내용 중 일부는 아직 기억에 남았다.


 지금 다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영화 <소용돌이>는 이토 준지 팬들을 실망하게 한 완성도라고 한다. 오히려 나는 여기서 더 소름이 돋았다. 어릴 적에 내가 공포 영화를 무서워하게 한 계기가 <소용돌이>였는데, 도대체 원작은 그 당시에 본 영화보다 얼마나 더 무섭게 묘사가 되었는지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


 갑작스럽게 원작 만화가 무엇이고, 작가의 이름조차 몰랐던 내가 '이토 준지'라는 이름을 꺼내게 된 이유는 대원씨아이에서 건네받은 <이토 준지 자선 걸작집>이라는 만화 때문이다. 공포 장르를 썩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이 작품을 읽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래도 호기심이 생겨서 작품을 살짝 읽어보았다.


 확실히 왜 이토 준지라는 작가가 왜 공포 작품으로 유명한지 알 수 있었고, 검색을 통해서 '소용돌이=이토 준지'로 불리는 이유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나는 역시 공포 만화 같은 장르보다 귀여운 소녀가 나와서 각양각색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아, 카와이! 나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작품이 좋다.





 이번에 읽은 <이토 준지 자선 걸작집>은 총 9편의 수록 되어 있다. 솔직히 낮에 읽어서 조금 공포를 덜 느꼈지만, 만약 밤에 읽었으면 상당한 무서움이 새겨졌을 것 같았다. 나이가 스물일곱이나 되었는데도 아직 공포 작품을 보지 못한다는 게 조금 우습기도 하지만, 원래 다 사람은 이런 게 아닐까? (웃음)


 <이토 준지 자선 걸작집> 첫 번째 에피소드는 저승의 노래를 담았다고 하는 레코드 이야기, 그 이후에는 비취 조판과 이야기 등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었다. 아마 이번 여름을 맞아서 유령의 집을 운영하려고 하는 사람이나 조금 오싹한 이야기를 찾는 사람들에게 꽤 좋은 만화이지 않을까 싶다.


 이토 준지는 일본만이 아니라 국내에도 꽤 많은 팬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아마 이 수록 작품을 즐겁게 읽을 사람이 꽤 많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나는 같은 공포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내가 사는 의미> 같은 라이트 노벨을 좋아하지, 이런 작품은 조금 읽는 데에 부담이 느껴져서 별로였다. (머쓱)


 아무튼, 오늘 만화책 <이토 준지 자선 걸작집> 후기는 이 정도로 마치고자 한다. 결국에는 후기인지 후기가 아닌지도 모르는 애매한 글이 되었는데, 이 작품은 요괴를 퇴치하는 것보다 결국은 사람이 불가사의에 당해버리는 결말이 많다. 이게 이토 준지가 만드는 작품의 특징인 듯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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