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세라프 4권, 이치노세 구렌의 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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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종말의 세라프 4권, 이치노세 구렌 16세의 파멸


 애니메이션 <종말의 세라프>가 인기를 얻으면서 소설과 만화책으로 발매되는 원작 <종말의 세라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지 않을까?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종말의 세라프> 시리즈는 라이트 노벨과 만화책으로 발매되고 있는데, 이번 5월 신작으로 각 4권이 발매되었다.


 소설 <종말의 세라프>는 만화 <종말의 세라프> 사건보다 8년 전의 과거를 다루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만화 <종말의 세라프>를 다룬 작품이라 라이트 노벨만 읽었던 나에게 애니메이션 <종말의 세라프>는 상당히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그래서 만화도 결국 다 구매하기로 결심했다.


 이번 5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만난 <종말의 세라프 4권>은 지난 <종말의 세라프 3권>에서 읽은 긴장감이 넘치는 장면부터 시작했다. 이치노세 구렌이 귀주를 손에 쥐고 동료를 구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장면은 시작부터 '와, 완전 재미있겠는데!?'이라는 느낌이었다.


'질문'

당신은 인생의 바람을 결코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말았습니다.

그럼 그때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다음 중에서 고르십시오.


①포기한다.

② 헛수고인 줄 알아도 열심히 노력한다.

③ 룰을 위반하더라도 억지로 바람을 이룬다― 예를 들어 사람을 죽인다든가, 동료를 판다든가, 훔친다든가, 악마나 오니에게 영혼을 판다든가, 기타 등등.


이치노세 구렌은 3번을 골랐다. (p7)


 윗글은 <종말의 세라프 4권> 시작 페이지에서 읽을 수 있는 글인데, 소설을 읽기 전과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이 질문을 머릿속에 심어두고 접한다면… 상당히 <종말의 세라프>이라는 작품에서 구렌과 다른 주인공이 보여주는 행동을 조금 더 쉽게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종말의 세라프 4권, ⓒ미우


 다시 <종말의 세라프 4권>의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이야기는 이치노세 구렌이 귀주 장비를 손에 쥐고, 시부야 고교로 향하는 장면에서 빠르게 진행된다. 학교에서는 하쿠야 교에 습격을 받은 학생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는데, 미토와 고시 등의 나름 있는 가문의 자녀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구렌의 종자인 사유리와 시구레는 하쿠야 교의 사이토로부터 구렌을 괴롭히기 위한 인질로 잡혀 다수의 남성들에게 범해지기 직전이었다. 때마침 도착한 구렌이 오니의 힘을 이용해 한순간에 하쿠야 교의 빌어먹을 쓰레기들을 처리해버린다. 이 장면은 책으로 읽으면서도 놀라웠다!


 그러나 사이토는 환술을 이용해서 교묘하게 구렌으로부터 구슬리고, 마히루는 구렌을 자극한다. 구렌은 차례차례 고시와 미토를 구하지만, 이 과정에서 오니에게 점점 욕망이 지배당하기 시작한 구렌은 주도권을 내어주게 된다 이야기 전개 속도가 빨라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재밌었다.


 일시적으로 히이라기 가가 구속한 구렌을 원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서 신야과 쿠레토가 움직이는 행동에서는 '역시 쿠레토는 보통 녀석이 아니야. 정말 대단한 놈이다.'이라는 감탄을 했는데, 애니메이션 <종말의 세라프>에서는 아주 흔한 귀주 장비의 시작점을 이번 4권에서 읽을 수 있었다.


종말의 세라프 4권, ⓒ미우


 마히루와 구렌의 갈증은 깊어지고, 세계의 파멸을 향하는 시간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었다. 여기에 마히루가 말한 '종말의 세라프'에 대한 이야기는 애니메이션과 만화 <종말의 세라프>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이 언급되면서 드디어 소설도 8년의 시간을 뛰어넘을 때가 다가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과연 다음 소설 <종말의 세라프 5권>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까? 애니메이션과 만화 <종말의 세라프>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까? 어떤 장르라도 다음이 너무 기다려지는 <종말의 세라프> 시리즈는 책을 읽는 동안 지루함이 없었고, 내내 흥미로움 속에서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지만, 정말 이런 귀주 장비가 현실에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아직 밖으로 나오지 않는 내 욕망이 과연 오니가 깃든 귀주를 촉매제로 만난다면 어떻게 되어버릴까? 한 번 시험해보고 싶다. 그런 욕망을 이겨내든, 패배하든, 세상은 더 재미있어 질 수도 있을 테니까. 아하하.


 그럼, 오늘은 여기서 소설 <종말의 세라프 4권> 감상 후기의 막을 내리고자 한다. 내일은 오늘 저녁에 당일 배송으로 도착할 <액셀월드 17권>의 감상 후기 혹은 만화 <종말의 세라프 4권> 감상 후기를 올릴 생각인데, 아무쪼록 내일도 블로그에 올라오는 감상 후기를 기대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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