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 망가 선생 3권, 모두 함께 여름 바다의 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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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에로 망가 선생 3권, 야마다 엘프의 극장


 드디어 직접 손으로 읽게 된 5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 하나 <에로 망가 선생 3권>이다. 얼른 다른 출판사의 신작 라이트 노벨도 읽고 싶지만, 아직 발매일이 멀어서 구매를 할 수 없는게 아쉬워서 뭐라고 말을 할 수 가없다. 아아, 얼른 발매가 되었으면 좀 좋으련만!


 오늘 소개할 <에로 망가 선생> 라이트 노벨 시리즈는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라이트 노벨 시리즈 팀의 후속작으로, 이 작품은 처음부터 주인공과 여동생의 사이를 러브러브 모드로 그리고 있다. 그래서 아쉬움이 묻어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재미도 있다.


 엔딩은 분명히 여동생 엔딩이겠지만, 그 최종 엔딩까지 이어지는 남주와 다른 히로인의 관계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재미있기 때문이다. 이번 <에로 망가 선생 3권>에서도 그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는데, 정말 책을 읽는 내내 '오오, 젠장! 내가 대신하고 싶어!'이라는 느낌이었다.


에로 망가 선생 3권, ⓒ미우


 천천히 <에로 망가 선생 3권>의 이야기를 하나둘씩 살펴보자.


 제일 먼저 읽을 수 있었던 이야기는 이즈미 마사무네와 이즈미 사기리가 서로를 얼마나 더 좋아하는지 에둘러 말하는 부분이었는데, 정말 이 부분으 읽으면서 '젠장!! 왜 나는 이렇게 나를 부양해주려고 하는 여동생이 없는 거냐!'이라는 소리를 진심으로 마음 속에서 고요히 외쳤었다.


 여름 방학을 무대로 벌어지는 이야기는 마사무네가 얼마나 빌어먹을 남성인가를 보여주는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 하나하나에서 드러나는 히로인의 모에 요소는 정말 대박이었다. 첫 에피소드에서 읽을 수 있는 이야기 하나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나는 마사무네 옆자리♪"

움찔, 하고 무라마사 선배의 관자놀이가 미묘하게 움직인다.

"이보게, 너무 뻔뻔한 거 아닌가? 그러니까…… 야마 어쩌고 선생."

"너, 너! 왜 아직 내 이름을 제대로 기억 못하는 거야?! ATM 사용법을 가르쳐 준 은혜를 잊어버렸어?!"

"ATM이 뭐지?"

"은행에 있는 돈을 찾게 해주는 기계 말이야아아아! 이 자식! 정말 귀찮은 인간이네!"
놀리는 게 아니라 정말 천성적으로 이렇게 구는 스타일이니까 말이지.

"어쨌든! 이 자리는 절대 양보 안 할 거야!"

"그럼 나는 반대쪽 옆으로 하지. 괘, 괜찮을까? 마사무네 군."

"그, 그렇게 너무 가까이 붙지 마. 부끄러우니까."

"잠깐! 왜 무라마사한테만 부끄러워하는 건데! 내가 더 귀엽잖아!"

나를 둘러싸고 꺅꺅 시끄럽게 다투는 미소녀 두 사람――. (p50)


 입에서 '죽어버려!', '부럽다!' 등의 말을 나오더라도 참자. 이게 바로 <에로 망가 선생> 시리즈가 가진 재미 요소 중 하나이니까.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에서는 이렇게 노골적으로 애정을 드러내는 장면이 없었지만, <에로 망가 선생> 시리즈에서는 정말 거침없이 드러낸다.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시리즈에서는 은근히 드러나는 히로인들의 애정 공세가 막판에 강화되었고, 읽는 내내 '아, 어떻게 될까!?'이라며 숨죽이는 매력이 있었다. 하지만 <에로 망가 선생>은 읽으면서 'ㅋㅋㅋ 아, 부럽다.'이라는 생각을 하며 다음 이야기를 유쾌하게 기대하게 했다.


 특히 이번 <에로 망가 선생 3권>의 큰 에피소드 두 번째에서는 야마아 엘프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데, 정말 완전 모에하다는 것을 넘어서 이건 이상형에 가까운 캐릭터였다. 집이 엄청난 부자라서 섬과 호화 별장을 사유지로 갖고 있고, 이렇게 좋아하는 남자를 위해 모에도가 높아지다니!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의 히키가야 하치만처럼, 그리고 글을 싸는 나처럼 '누가 좀 부양해줘'이라는 바람을 가슴 한구석에 품고 있는 남성에게는 그야말로 이상형일 수밖에 없다. 이번 3권에서 읽은 야마다 엘프의 본명과 그녀의 아버지 이야기, 그리고 그녀가 벌인 마사무네에게 하는 대쉬는 '대박!'이라는 말로도 부족하다.


에로 망가 선생 3권, ⓒ미우


 그리고 3권에서는 무라마사도 당연히 등장했다. 야마다 엘프의 본명(!?)과 그녀가 보여준 여러 모에요소에 다소 존재감이 움츠려 들었지만, 그녀가 자신의 원고에 발휘하는 프로의 열정과 크고 작은 모에 요소는 '갭 모에'의 형태로 손색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역시 작품에는 이런 캐릭터도 있어야…!!


 뭐,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이번 <에로 망가 선생 3권>도 재미있었다는 사실이다. 히로인과 공략인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는 느낌 없이, 그저 처음부터 방방 뛰는 느낌이지만... 그런 요소를 잘 살려주고 있어 작품이 나쁘지 않다. 오히려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다.


 언젠가 야마아 엘프 같은 히로인이 나를 좋아해주는 날이 오면 좋겠지만, 아무런 매력 요소가 없는 내게는 꿈만 같은 일이다. 아아, 정말 저런 속성을 가진 미소녀와 친해지고 싶은 이 욕심은 라이트 노벨을 읽는 독자는 꽤 공감하지 않을까? 우리는, 가난한 오타쿠이니까. 아하하. (나만 그런가?)


 그럼, 이 정도로 라이트 노벨 <에로 망가 선생 3권> 감상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내일은 노블엔진의 신작 라이트 노벨 <드레스 차림의 내가 높으신 분들의 가정교사가 된 사건 5권>의 감상 후기를 작성할 생각이다. 얼른 다른 5월 신작 라이트 노벨도 만날 수 있었으면! 부자 미소녀와 얽히게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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