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가미 씨네 인연 맺기 4화 후기
국내에서도 만화책이 나름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발매되고 있는 러브 코미디 만화 <아마가미 씨네 인연 맺기>의 애니메이션 제4화가 방영되었다. 애니메이션 4화는 지난 3화 마지막에 있었던 일로 혼란에 빠진 주인공 우류가 야에를 찾아간 모습으로 막을 올리게 되는데, 야에는 아주 편하게 누워서 책을 읽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본다면 역시 사람이 가장 편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은 책을 읽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 나도 책을 읽는 그 순간만큼은 다른 걱정거리를 다 잊은 상태로 이야기의 세계에 들어가 이야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서 다시 현실로 돌아오면 우리가 책임져야 하는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애니메이션 <아마가미 씨네 인연 맺기 4화>에서도 그건 다르지 않았다. 우류가 아마가미 세 자매와 맞선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도 잠시, 아마가미 신사에는 이 신사를 판매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한 인물이 찾아온다. 그 인물은 교토 전통 산업 협동조합 회장 키타시라카와 가문의 키타시라카와 미에몬이다.
키타시라카와 미에몬은 우리가 소위 말하는 '실눈 캐릭터'로 등장해 그가 눈을 뜬 모습은 눈을 감은(?) 상태에서 보여주는 떠들썩한 모습과 상당히 분위기가 달랐다. 나는 이 키타시라카와의 모습과 사투리를 듣고 있노라면 <블리치>에서 등장했던 뱀을 닮은 그 대장이 떠오르는데… 4화에서는 그 분위기가 상당히 차갑고 무서웠다.
그는 노골적으로 아마가미 세 자매를 자극하는 말을 했고, 선대가 죽은 이후 하락세를 극복하지 못하는 아마가미 신사의 현실을 제대로 꼬집었다. 문득 이 모습을 본다면 신사가 아니라 절을 무대로 하는 <템플>이라는 작품이 떠올랐는데, <템플>과 마찬가지로 <아마가미 씨네 인연 맺기>에서도 주인공과 히로인들이 힙을 합친다.
자신의 소중한 보금자리인 아마가미 신사를 지키기 위해서 우류와 아마가미 세 자매는 키타시라카와에게 유예를 부탁한 이후 이번에 개최될 예대제에서 총 방문자 수 5,000명을 모으기 위해서 여러 방법을 연구한다. 그중 하나는 역시 축제 홍보에서 빠질 수 없는 SNS 채널 활용인데… 해당 장면은 만화책과 애니가 조금 달랐다.
만화 <아마가미 씨네 인연 맺기> 시리즈가 연재되고 발매되었던 시기에는 아직 숏폼 시장이 그렇게 큰 시장이 아니었다 보니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활용하는 장면이 구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아마가미 씨네 인연 맺기 4화>이 방영되는 지금은 숏폼 시장이 대세이다 보니 영상 홍보를 구체적으로 그렸다.
덕분에 애니메이션 <아마가미 씨네 인연 맺기 4화>에서는 만화 <아마가미 씨네 인연 맺기 2권>에서 볼 수 없었던 몇 가지 보너스 장면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만화를 읽을 때나 애니메이션으로 볼 때나 SNS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에서 좋아요와 구독자(팔로워)를 늘리는 건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하, 나도 성공하고 싶다. (웃음)
비록 그 과정이 쉽지 않지만 우류와 아마가미 세 자매가 진심을 담은 사진 한 장과 영상 덕분에 좋아요와 구독자를 늘리는 데에 성공했고, 상인회의 도움을 받아서 예대제를 조금 더 튼실하게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을 갖게 되었다. 앞으로 우류와 아마가미 세 자매가 함께 넘어야 하는 이번 위기를 어떻게 넘게 될지 계속해서 지켜보자.
기회가 닿는다면 만화 <아마가미 씨네 인연 맺기> 시리즈도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현재 한국을 기준으로 14권까지 정식 발매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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