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히로인이 너무 많아 5권 후기
애니메이션이 방영된 이후 사람들이 라이트 노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분인지, 아니면 노블엔진 측이 책을 너무 적게 찍은 탓인지 라이트 노벨 <패배 히로인이 너무 많아> 시리즈의 3~4권이 품절된 상태에서 구매할 수 없었던 터라 전자책으로 구매해서 읽어야 했다. 놀랍게도 지금은 5권까지 모두 다 일시 품절이 되어 있었다.
다행히 나는 다른 작품을 주문할 때 책을 미리 주문한 덕분에 지난 7월을 맞아 발매된 라이트 노벨 <패배 히로인이 너무 많아 5권>을 가지고 있었다. 예스24에 기록된 판매지수가 4,839부라는 것을 본다면 약 1~3만 부 정도는 찍어서 교보문고와 알라딘, 코믹존 같은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것도 모두 품절이 되었다는 건 라이트 노벨 <패배 히로인이 너무 많아> 시리즈의 인기가 보통이 아니라는 얘기다. 디앤씨미디어에서 발매하는 라이트 노벨 <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라의 아랴 양>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책을 많이 찍었다 보니 문제가 없지만, 이 작품은 수요 예측이 어긋난 듯했다.
라이트 노벨 <패배 히로인이 너무 많아 5권> 첫 장을 읽어 본다면 왜 이 작품의 수요가 그렇게 높을 수밖에 없는지 알 수 있다. 애니메이션은 기대 이상의 작화로 완성도까지 높은 편이다 보니 <패배 히로인이 너무 많아>가 가진 이야기의 매력과 캐릭터의 매력이 아주 출중했는데, 5권에서 읽어볼 수 있는 히로인들은 더 그랬다.
지난 <패배 히로인이 너무 많아 4권>에서 우리는 야나미를 비롯한 일부 히로인들이 누쿠미즈에게 품은 그 마음의 형태를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그 마음이 정확하게 어떤 형태로 만들어지게 될지는 알 수 없었는데, <패배 히로인이 너무 많아 5권>의 첫 장을 읽어 본다면 확실히 러브 코미디임을 알 수 있었다.
위에서 첨부한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야나미의 옆모습을 보고 누쿠미즈가 어떤 생각을 하는 모습을 비롯해 야나미가 일부러 휴일에 누쿠미즈와 단둘이서 나오는 시간을 만든 것까지. 이미 모든 퍼즐이 주인공 누쿠미즈와 히로인 야나미 두 사람이 어떤 결말을 향해 가게 될지 보여주고 있지만, 퍼즐 완성까지는 좀 더 걸릴 것 같았다.
야나미 안나. 언제나 이런 애다 보니 깜빡할 때가 많지만 상당히 예쁘고 인기도 많은 여자애였다.
야나미가 소꿉친구인 하마카다 소스케에게 차인 현실 도피로 문예뿌에 들락거리기 시작한 건 알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하카마다와 히메미야 양과도 자주 같이 있으니 문예부를 도피처로 쓰는 건 이미 끝났을 것이다.
그럼 어째서 야나미는 이런 수수한 클럽에 황동아 남아서 카쥬를 위해 귀중한 휴일까지―. (본문 42)
라이트 노벨 <패배 히로인이 너무 많아 5권>의 핵심은 표지에서 볼 수 있는 누쿠미즈 카쥬, 누쿠미즈의 여동생이지만 학교 견학회와 밸런타인데이 두 가지 이벤트를 가지고 그려지는 이벤트는 모두 누쿠미즈와 히로인들의 이야기다. 카쥬가 좋아하는 남자애가 생겼다고 생각한 누쿠미즈가 레몬과 중학교에 잠입했을 때도 상당히 재밌었다.
하지만 가장 재미있는 장면은 츠와부키 고교에서 진행되는 견학회를 무대로 또 한 명의 인물이 패배 플래그를 세우는 장면이었다. 패배 플래그를 세운 주인공은 직접 라이트 노벨 <패배 히로인이 너무 많아 5권>을 읽어보도록 하자. 생각해 보면 처음부터 예상해 볼 수 있었던 인물이었지만, 누쿠미즈에게 시선을 뺏기면서 예상이 어긋났다.
위에서 첨부한 시키야와 누쿠미즈 두 사람이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장면도 꽤 재밌었다. 앞으로 패배 히로인들의 안쓰러운 결말을 곁에서 지켜보는 역할이었던 누쿠미즈가 앞으로 그 패배 히로인들과 함께 어떤 플래그를 쌓아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확실히 <패배 히로인이 너무 많아 5권>은 지난 4권보다 더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