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를 만드는 법, 마지막이 놀라웠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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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소설가를 만드는 법, "이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소설"


 지금까지 라이트 노벨을 꾸준히 읽으면서 과연 나는 몇 권의 라이트 노벨을 읽었는지 생각해볼 때가 있다. 블로그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카테고리에는 '553권'의 감상 후기가 기록되어있지만, 한꺼번에 시리즈 후기를 쓴 작품이나 감상 후기를 쓰지 않은 작품까지 합치면 1,000권에 달하지 않을까?


 라이트 노벨에 한정하지 않고 다른 블로그에 올리는 소설 후기까지 합친다면, 아마 내가 소설 장르에 분류할 수 있는 책을 읽은 수는 솔직하게 3,000권이 넘는다고 생각한다. 아마 여기에 다른 장르의 책까지 합친다면 약 4,000권이 조금 넘는 책을 26년의 인생 동안 읽지 않았을까 싶다.


 어디까지 추정이기 때문에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대략 그 정도로 판단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한 달동안 책을 읽지 않고 보낸 하루를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나는 적어도 내가 기억하는 초등학교 5학년 이후로 하루도 책을 손에서 빼놓은 적이 없다. 어디에 가더라도 항상 책을 지니고 있었다.


 단순히 책 읽기를 좋아한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친구가 없어서 책을 읽거나 게임을 하는 것 말고는 공부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업을 병행하면서 계속 책을 읽었고, '라이트 노벨'을 처음 접하고 나서는 거의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만났기에 학업이 뒤처지고 말았다.


내 책장에 꽂힌 라이트 노벨, ⓒ미우


 뭐, '공부가 가장 우선이다.'이라는 말을 외면하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는 무의미한 공부에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비록 다른 사람이 책으로 인정하지 않는 '라이트 노벨' 혹은 인문학처럼 도움이 되지 않는 소설을 읽었다고 하더라도 그 책은 지금의 나를 만들어 주었다.


 다행히 지금은 인문학 도서도 어느 정도 읽으면서 사고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많은 소설에서 읽은 감정을 가슴에 담고 있어 나는 '악(惡)'이 되지 않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도 '애 어른'이라고 불려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어떤 작품에 감정을 쉽게 몰입해서 글을 쓸 수 있는 이유는 이 때문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이런 상태가 몇 가지 충돌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는 하지만, 책을 읽는 시간만이 유일하게 내가 다른 어떤 것을 생각하지 않고 '재미'에 몰입할 수 있기 때문에 고치지 않고 있다. 만약 이런 상태를 고치려고 했다면, 내가 블로그를 통해 글을 쓰는 일도 전혀 있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소설가를 만드는 법>이라는 라이트 노벨이라고 말할 수 있는 소설을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만날 가능성이 있는 흥미로운 작품'을 읽지 못한다는 일은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최악에 가까운 경우의 수가 아닐까? 아하하.


소설가를 만드는 법, ⓒ미우


 <소설가를 만드는 법> 책은 처음은 조금 '음, 조금 지루한 느낌? 연애 소설 같은 느낌이 나기도?' 같은 기분이었지만, 뒤로 갈수록, 특히 마지막 부분에 도달할 때는 '뭐야? 이 작품은!! 어떻게 이런 반전이 있을 수가 있지!?'이라며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마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 일거라고 생각한다.


 처음 <소설가를 만드는 법> 책을 집어 들었을 때, 내가 작품에 가졌던 기대는 <시노노메 유우코는 단편 소설을 사랑한다> 시리즈와 비슷한 이야기였다. 소설을 써가는 동시에 남녀 주인공이 '청초하다'는 수식어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랑을 만들어 가면서 거리를 좁혀나가는 그런 이야기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그 매듭을 짓는다. 그래서 책은 정말 재미있었다. 최근에 읽은 만난 작품 중 이 작품과 비슷한 요소가 들어간 작품은 라이트 노벨 <소드 아트 온라인>의 앨리시제이션 편과 애니메이션 <플라스틱 메모리>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아아, 벌써 다 말해버렸다. 단지 그 두 작품의 이야기를 한 것만으로 이 작품의 핵심이 나와버렸다. 아직도 감이 잡히지 않는 사람은 꼭 소설을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의 장르를 '노벨 미스터리'라고 말하지만, <소설가를 만드는 법>은 나에게 있어 재미있는 한 권의 라이트 노벨이었다.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미우


 아아, 이것으로 구매한 라이트 노벨은 전부 다 읽어버렸다. 오늘 노블엔진의 신작 라이트 노벨과 함께 그동안 읽고 싶은 <프리즈마 이리야> 만화책 시리즈가 도착할 예정인데, 얼른 그 작품들을 읽고 싶다. 그리고 하루라도 더 일찍 8월 신작 라이트 노벨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네이버 웹 소설에 소설을 한 번 연재해보는 건 어떨까 싶어서 고민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소설가를 만드는 법>을 읽다보니 두려움이 앞선다. 평가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내가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과연 소설로 얼마나 재미있게 옮길 수 있을지 두려움이 큰 것이다. (에휴.)


 아무튼, 그 이야기는 다음에 직접 도전하게 되면 다시 하도록 하고, 오늘은 여기서 글을 마친다. 나도 언젠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소설'을 써보고 싶다.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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