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만화책 후기 미우 2020. 3. 16. 09:43
만약 미래의 내가 저지른 죄를 오늘의 내가 대신 죄값을 치러야 한다면 나는 어떻게 될까? 혹은 반대로 미래의 내가 받은 피해를 과거의 가해자에게 죄값을 치를 수 있게 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 질문은 사소한 질문이지만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은 겪는 잘못 혹은 아픔을 맞닥뜨릴 때마다 종종 ‘만약 ~ 한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도달할 수 있는 질문이다. 그리고 나는 학교 폭력으로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로웠던 시절에 그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했고, 나는 깊은 살의를 품었던 적이 있다. 지금에 이르러서 ‘아무렇지도 않다.’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여전히 나를 1년 동안 지속적으로 괴롭힌 그 녀석을 여전히 용서하지 않았고, 그 당시에 당한 불합리한 처우를 내린 선생에 대한 분노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