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만화책 후기 미우 2019. 2. 4. 18:06
누군가와 연인이 된다는 건 아주 사소한 만남이 반복해서 쌓이는 우연이 필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한 애니메이션의 오프닝에서는 “처음은 우연이고, 두 번째는 어떨까? 우연이 아니겠지. 세 번째 눈이 마주치는 건.”이라는 가사가 있다. 가사 그대로 결국에는 자주 보는 사람이 인연이 되는 거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런 사소한 인연은 지금의 나이 동안 찾아볼 수 없었다. 물론, 여기에는 내가 굳이 불필요하게 사람을 만나려고 하지 않는 이유도 있다. 요 며칠 설날 연휴 기간에도 어머니 심부름을 하기 위해서 홀로 장을 보러 다닌 것 외에는 모조리 집에서 게임을 하거나 책을 읽으면서 보냈다. 대학에 다닐 때도 4년 내내 홀로 스케줄대로 움직이는 걸 고수했으며, 3학년 때부터 살짝 친하게 된 남자 후배들과 함께 다녀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