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가미 씨네 인연 맺기 8화 후기
애니메이션 <아마가미 씨네 인연 맺기 8화>는 여전히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에 고민하는 아마가미 세 자매의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지난 애니메이션 7화 마지막 장면에서 우류가 유나의 고민을 해결하는 모습을 그렸는데, 이번 8화는 야에부터 시작해서 아사히로 마무리되는 이야기를 볼 수가 있었다.
아직 신사에 돌아오지 않은 야에를 찾기 위해 우류는 꿈에서 보았던 하천에서 야에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서 야에와 나누는 짧은 대화는 충분히 우류만 아니라 우리 독자들에게도 많은 생각의 여지를 남겼다고 생각한다. 야에가 고민하는 미래의 선택지는 사실 우리와 크게 차이가 없는 선택지들이었다.
어떤 선택지를 선택하더라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야에이지만, 그래서 야에는 더욱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었다. 어떻게 본다면 지금 야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헤매는 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고민은 10대만 아니라 30대가 되어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애니메이션 <아마가미 씨네 인연 맺기 8화>를 본다면 야에는 과거 어떤 집안의 아가씨로 지내면서 풍요로운 환경 속에서 자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녀의 어머니가 어린 야에에게 건넸던 "너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도 돼. 네 인생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까. 필요한 능력도, 친구도, 장래의 결혼 상대도 전부 내가 준비해 줄게."라는 말.
마치 어느 뿌리 깊은 명문가 혹은 재벌가에서 종종 듣을 수 있는 이 말은 야에에게 있어 축복이 아니라 하나의 족쇄 같은 것이었다. 무엇이든 할 수 있기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라고 할까? 나처럼 카드값을 갚기 위해서 매달 전전긍긍하면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너무 없는 것도 괴롭지만…, 선택지가 너무 많은 것도 힘들었다.
물론, 나는 그렇게 선택지가 너무 많아본 적이 없다 보니 <아마가미 씨네 인연 맺기 8화>에서 야에가 하는 고민은 솔직히 깊이 공감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서 그녀가 무엇을 망설이는지 알 수 있었고, 우류 덕분에 작은 용기를 내어 자신이 직접 선택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야에를 충분히 응원할 수 있었다. (웃음).
그리고 애니메이션 <아마가미 씨네 인연 맺기 8화> 마지막은 아사히의 고민과 고민 해결로 막을 내린다. 아사히는 육상부로 스카우트 제안을 받아 고등학교로 진학할 때 지금 유나가 다니는 고등학교가 아니라 도쿄의 고등학교로 갈 수 있는 선택지가 있었다. 그녀에게는 그런 선택지가 주어질 만큼 재능이 있었다는 것이다.
보통 일본의 스포츠는 부활동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그 부활동에도 특정 활동에 특화된 명문 고등학교가 존재하기 때문에 프로를 노리는 사람들은 좋은 학교에 들어가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사히 같은 경우에는 아직 달리기로 프로가 되겠다는 의지도 확실하지 않다 보니 더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재능을 살려 꿈에 도전하고자 한다면 당연히 도쿄의 고등학교로 입학해 철저히 육상 하나만을 파고드는 것이 옳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아직 그 정도의 각오가 없었다 보니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을 선택한다. 비록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그 선택을 통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게 아닐까?
그 결과에 대해서는 오로지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더 노력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도 이렇게 살아가는 것을 내가 선택했기 때문에 항상 돈이 없어서 빌빌 거려도 일단 이 악물고 버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헤매고 있다. 부디 내가 살아가는 삶에도 행운이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