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실은 단둘이 1권 후기
지난 10월을 맞아 발매된 만화 <보건실은 단둘이 1권>은 표지에서 볼 수 있듯이 귀여운 미소녀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백합물이었다. 우리에게 보건실이라는 장소는 평범하게 본다면 다쳤을 때 가는 곳이지만, 보건실이 등장하는 곳이 만화나 라이트 노벨 같은 작품 속이라면 보건실이 지닌 의미가 달라진다.
단순히 다친 몸을 치유하기 위해서 찾는 곳이 아니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찾는 곳이라고 할까? 보건실에서 벌어지는 남녀 주인공 두 사람의 가슴 두근거리는 이벤트부터 시작해서 조금은 야한 선생님이 계신 곳이 바로 보건실이었다. 하지만 만화 <보건실은 단둘이 1권>에서는 그 보건실은 의미가 남달랐다.
우리가 만화 <보건실은 단둘이 1권>에서 읽어볼 수 있는 커플은 총 네 커플이 있다. 처음에는 <너랑 연인이 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무리! 무리!>라는 작품처럼 두 여주인공의 이야기가 천천히 그려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만화 <보건실은 단둘이 1권>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각 커플의 이야기를 짧게 교차해서 보여주고 있었다.
위에서 첨부한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첫 장에서는 보건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한 커플의 모습을 짧게 보여주고, 다음 장에서는 다른 커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야기는 지지부진하게 끄는 일 없이 아주 빠르게 풀어나가면서 서로를 좋아하는 미소녀들이 손을 마주 잡게 된다. 처음에 달달하지 않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달달했다.
개인적으로 "너무 귀여워!"라고 생각했던 장면 중 하나는 유즈와 사쿠라 두 사람이 보건실에서 시간을 보낼 때 유즈가 단호한 태도를 보여준 모습이다. 여기서 유즈는 "언니, 나 이제 어른이거든? …언니를 누를 수 있을 만큼 힘도 세졌다고. 그러니까… 이제 어린애 취급하지 마."라고 말하는데… 단호한 대사와 달리 표정이 너무 귀여웠다.
만화 <보건실은 단둘이 1권>은 그렇게 설레는 소녀들의 모습을 듬뿍 감상할 수 있었다. 만화 1권이라는 건 다음 이야기도 있다는 뜻일 텐데… 일단 만화 1권에서 볼 수 있었던 소녀들의 이야기는 단편과 함께 끝난 것 같았다. 솔직히 크게 이야기가 없는 느낌이기는 해도 또 그게 이 만화가 가진 매력이라고 생각해 수요는 제법 있지 않을까?
자세한 건 직접 만화 <보건실은 단둘이 1권>을 읽어 보자. 순진한 소녀들의 건전한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 만화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