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 13권 후기
오는 2024년 10월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된 만화 <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 13권>의 표지는 천명 하니엘의 코스프레를 한 마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녀의 하니엘 코스프레는 그동안 우리가 보았던 한사코 밝은 마린의 분위기와 전혀 다른 분위기를 갖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은 천명 하니엘이 가진 설정을 담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만화 <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 13권>의 첫 장은 키타가와 마린이 하니엘 코스프레 의상을 입고 겨울 코믹마켓에 데뷔하기 위해서 고죠의 집을 찾은 장면으로 막을 올린다. 여기서 고죠는 아주 긴장된 분위기로 자신이 하니엘 코스프레 의상을 어떻게 만들고 싶었고, 그 하니엘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마린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고죠는 마린에게 "하니엘의 마음은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악마만의 것이에요. 그러기 악마 말고는 카메라(저)에게는 감정 없이 미소 지으세요. 하니엘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알 만큼이요.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며 마음을 사로잡을 듯이 행동해 주세요."라며 완벽한 하니엘이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구체적으로 덧붙였다.
그 결과로 만들어진 것이 위와 같은 풍경이다. 처음 마린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그저 귀엽고 착한 아이가 하니엘 코스프레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녀가 본격적으로 하니엘의 연기에 들어가자 완전히 분위기가 180도 바뀌면서 광장에 있는 사람들을 압도했다. 하니엘이 된 마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커다란 인파가 원을 만들게 했다.
만화 <2.5차원의 유혹>도 코믹마켓 데뷔를 노리고 코스프레를 하는 모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녀들의 분위기는 한사코 모두 함께 즐기는 코스프레를 위해서 노력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 13권>에서 볼 수 있는 키타가와 마린과 고죠가 만든 코스프레는 함께 즐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아마 <2.5차원의 유혹>에서 키타가와 마린과 고죠 와카나 콤비와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는 콤비는 가장 2차원에 가까운 사천왕으로 손꼽히는 에리카와 그녀의 파트너(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일 것이다. 그 두 사람이 추구하는 코스프레의 레벨은 단지 좋은 의상과 좋은 화장을 해서 즐기는 것이 아니라 훨씬 더 높은 레벨이었다.
마린은 이벤트 회장에서 있었던 놀라운 일 덕분에 프로 코스튬 플레이어로 활약하지 않겠냐는 제안까지 받았다. 만화 <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 13권>에서 볼 수 있는 마린을 둘러싼 사람들의 열기는 실로 놀라웠는데, 만화 후기를 통해 몇 장의 사진과 몇 장의 글로 다 옮겨 적을 수 없을 정도의 열기가 있으니 꼭 만화를 읽어보자.
그리고 마린이 그렇게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는 모습을 가까운 곳에서 지켜본 고죠는 왠지 모르게 시큰둥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것은 자신의 의상에 대한 실망도, 마린에 대한 실망도 아닌 무언가 자신에 대한 실망을 커다랗게 느끼는 듯한 표정이었다. 마린은 그런 고죠의 모습을 보고 당황하지만 그에게 사정을 물어볼 수 없었다.
다음 만화 <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 14권>에서는 고죠에게 있었던 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그릴 것으로 보인다. 아마 이번 사건이 고죠와 마린의 앞으로 관계를 결정하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자세한 건 직접 만화 <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 13권>을 읽어보자. 진짜,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 재밌었다!!
만화 <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 13권>은 일반판만 아니라 몇 가지 부록이 있는 특별판으로 발매가 되었는데, 특별판 후기는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를 해놓았으니 아래의 영상을 참고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