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츠키는 엑스트라를 좋아한다 5권 완결 후기
그동안 재미있게 읽은 러브 코미디 라이트 노벨 <시모츠키는 엑스트라를 좋아한다> 시리즈가 5권으로 완결을 맺었다. 지난 8월을 맞아 국내에 정식 발매된 <시모츠키는 엑스트라를 좋아한다 5권>의 표지를 본다면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은발의 미소녀 시모츠키의 모습이 너무 예쁘게 그려져 있어 감탄이 나왔다.
시모츠키와 코타로의 관계를 위협하는 사건은 지난 <시모츠키는 엑스트라를 좋아한다 4권>에서 막을 내리면서 두 사람은 정식으로 연인이 되었다. 그리고 <시모츠키는 엑스트라를 좋아한다 5권>의 들어가는 글에서는 '애인이 되고 행복해진 시호와 코타로가 그저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기만 할 뿐인 이야기'라고 적혀 있다.
실제로 <시모츠키는 엑스트라를 좋아한다 5권>을 읽어 보면, 새로운 트러블이 발생하는 일 없이 제1화의 제목 '느긋한 슬로 라이프' 그대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개인적으로 라이트 노벨 5권을 읽으면서 부럽다고 생각한 건 시모츠키와 코타로가 아키하바라로 데이트를 나서는 장면이었다.
시모츠키와 코타로 두 사람은 아키하바라에 데이트를 가서 시모츠키가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의 리무루 인형을 구매하고, 코타로가 라이트 노벨을 구매하고, 아키하바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이드 카페를 방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그 메이드 카페는 코타로의 이모가 운영하는 카페라는 게 조금 특별했지만….
그곳에서 코타로는 어머니와 만나 짧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그냥 돌아가려고 했던 어머니를 붙잡은 건 바로 시호였다. 시호가 <시모츠키는 엑스트라를 좋아한다 5권>에서 보여주는 살짝 억지를 부리는 모습은 절대 미워할 수 없는 형태로 잘 그려져 있었는데, 이런 모습이 바로 시호가 가진 메인 히로인으로서의 힘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이야기는 여름 방학을 맞아 여름 바다를 무대로 러브 코미디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영복 장면이 등장한다. 이 수영복 장면을 앞두고 쿠루리의 메이드로 재회한 메리는 자신이 H컵이 되었다면서 여전히 장난치듯이 코타로를 대했지만, 이미 그녀의 캐릭터는 그냥 색기를 가진 개그 캐릭터로 전락한 탓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나는 H컵에다가 성조기 비키니를 입은 메리의 컬러 일러스트에 침을 꿀꺽 삼키고 말았는데, 나는 주인공 코타로와 달리 거유에 스타일이 좋은 미소녀(미녀)를 좋아하다 보니 그녀의 모습에 더 호감이 갔다. 하지만 남자는 그냥 보여주는 것보다 살짝 부끄러워하면서 수영복을 보여주는 미소녀에게 더욱 환장하는 법이다. (웃음)
라이트 노벨 <시모츠키는 엑스트라를 좋아한다 5권>에서 볼 수 있는 시모츠키의 모습이 그랬다. 코타로는 아주 전형적으로 시모츠키의 모습에 코피를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런 장면을 비롯해서 마지막 5권은 그동안 두 사람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의 인연이 좋은 방향으로 정리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완벽한 해피 엔딩이다.
고등학교 시절에 코타로가 시모츠키와 맺은 인연이 모두 나름의 유종의 미를 남기게 되고, 메리도 픽션이 아니라 현실을 살아가는 한 명의 인물로 코타로에게 이끌려 나오게 되면서 <시모츠키는 엑스트라를 좋아한다 5권>은 막을 내린다. 그리고 엔딩롤에서는 25살이 된 시모츠키와 코타로가 올리는 결혼식을 짧게 읽어볼 수 있었다.
언젠가 결혼을 한다면 이렇게 행복한 결혼을 하고 싶다는 욕심을 품었던 라이트 노벨 <시모츠키는 엑스트라를 좋아한다 5권>은 그동안 읽은 여러 러브 코미디 라이트 노벨 중에서 가장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해피 엔딩이었다고 생각한다. 다소 독특한 설정을 가진 부분이 있기도 했지만, 그 부분까지 포함해서 재미있었던 작품이다.
평소 러브 코미디 라이트 노벨을 좋아하지만, 아직 <시모츠키는 엑스트라를 좋아한다>라는 작품을 읽은 적이 없다면 꼭 이번 기회에 한번 읽어보도록 하자. 하, 시모츠키는 참 예쁘구나. 그리고 유즈키도, 메리도 참 크구나. (웃음)